새벽이슬묵상

(수) 에베소서 1:7-14 / 은혜를 따라 주신 믿음의 능력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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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59회 작성일 26-01-07 05:45

본문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8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은 앞선 고백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라고 증거한 후(6), 그 은혜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 가운데 실제가 되었는지를 더욱 분명히 풀어 설명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누리는 구원이 추상적인 개념이나 감정적인 위안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는 사건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7). 이는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던 죄인이,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죄 사함은 부분적인 해결이 아니라 완전한 속량이며, 단회적인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영원히 유효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은혜의 풍성함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이, 죄와 연약함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성도에게 끊임없이 공급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의 근거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에 있습니다. 이 구원은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위안이 아니며, 고통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달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 낸 종교적 장치도 아닙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구원은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역사 속에 실제로 나타난 사건이며, 지금도 유효한 현재적인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는 신자의 신분을 설명하는 장식처럼 취급될 수 없으며, 삶을 넘어뜨리려는 모든 어둠과 절망, 그리고 죄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실제적인 힘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믿음이 고난당하는 자를 위로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구원의 능력이 현실 속에서 역사함을 선포하신 말씀입니다(막 9:23).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쫓으시고 병을 고치시며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들은 모두 믿음이 실제적인 능력으로 나타난 증거였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고백처럼(히 11:1),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낙심할 이유가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믿음은 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총명의 근원이 됩니다(8). 여기서 말하는 지혜와 총명은 세상의 지식을 많이 아는 능력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이해하는 영적인 통찰을 가리킵니다. 이는 감추어진 비밀을 캐내는 인간의 지적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믿는 자에게 부어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 지혜와 총명은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며 하나님 앞에 꾸준히 나아가는 자에게 더욱 충만하게 나타나며,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이러한 지혜와 총명은 거짓 교훈과 이단을 구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복음의 진실을 붙들게 하는 능력이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다고 말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경륜이라고 증거합니다(9). 여기서 말하는 비밀은 감추어진 신비한 정보가 아니라, 오랫동안 예비하셨던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났다는 사실입니다.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주어진 지혜와 총명은 이 구원의 비밀을 깨닫게 할 뿐 아니라, 그 은혜를 삶 속에서 경험하게 하는 경륜이 됩니다. 즉, 구원을 아는 데서 머물지 않고, 그 구원이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역사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구원의 핵심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지혜와 총명은 이 은혜를 삶의 방향과 선택 속에서 살아 있는 능력으로 만들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삶으로 증거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성숙과 발전은 외적인 성공이나 물질의 축적이 늘어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참된 성숙은 죄로 인해 무너졌던 창조의 질서가 점차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본래 의도하신 관계와 질서 안으로 삶이 다시 정렬되어 가는 것이 은혜의 열매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가 일방적인 명령과 복종의 구조가 아니라, 사랑과 신뢰에 기초한 인격적인 관계임을 보여 줍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기꺼이 주듯이,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아끼지 않고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선물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사용하여, 죄로 인해 깨어진 삶이 점차 창조 질서를 회복해 가는 은혜를 기대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궁극적인 방향을 선포합니다. 그는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증거합니다(10). 여기서 말하는 통일은 각자의 개성과 존재를 지우는 획일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모든 권세와 존재가 만왕의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복종하게 되는 질서를 뜻합니다. 곧, 죄로 인해 흩어지고 무질서해진 모든 피조물이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서 회복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속의 은혜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목적은, 만물을 그리스도의 나라 안으로 회복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만든 제도나 규범을 통해 억지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나라가 완성됨으로 이루어지는 통일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해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고 선포하며,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통일 왕국을 예언하였습니다(미 5:4). 그 나라에서는 죄로 인해 무너졌던 관계와 질서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영원한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통치를 입은 백성이 곧 하나님의 기업이 되었다고 증거합니다(11). 기업이 되었다는 말은,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으며, 그분의 뜻과 영광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은혜는 유대인에게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통해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기업이 되었음을 분명히 증거하며, 그 사실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보증이 되셨다고 말합니다(12-14). 오늘 우리가 세상에 전해야 할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영원한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 치심을 받은 하나님의 기업이 되었습니다(13). 이 성령은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시며, 마침내 하나님의 소유가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우리를 붙드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혼자가 아니라, 같은 기업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함께 동역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이 믿음의 능력과 은혜의 풍성함을 붙들고 찬송할 때,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분명히 증거되고 견고히 세워져 갈 것입니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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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깨달은점---)
오직 주의 은혜로만 나는 살 수 있습니다.

실천하기---)
나 이정현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전달자임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매일 만나는 우리아이들에게 한번 더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우리 모두는 사역자이며 사명자입니다. 늘 사명감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마음과 교육이 더욱더 삶을 아름답고 가치있게 세워가는 계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나에게 주신 구원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이 작은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섬세하게 계획하셨다.예수님은 실제적으로 구원을 이루셨고 성령님은 구원을 확증하시고 구원의 완성까지 나를 붙드신다.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받은 그 은혜를 7절부터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그와 더불어 3-6절에서 성부 하나님을 찬양하던 목소리가 7-12절까지 성자 예수님을 찬양하는 목소리로 바뀌어간다.기본 전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입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대한 감격과 감동이 다시 회복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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