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에베소서 3:1-13 / 육체에 매이지 않고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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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06회 작성일 26-01-13 05:45

본문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11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12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13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사도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1). 그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통해, 오직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바울의 정체성은 ‘갇힌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가 감옥에 있는 이유는 죄 때문이 아니라 복음 때문이며, 자신의 실패나 무능함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따라간 삶의 열매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로 유대인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고,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행 21:27-36).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소명에 대하여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육체는 매여 있으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결코 묶일 수 없다는 확신이 그의 안에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감옥 안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전하는 일에 마음을 쏟고 있습니다(2-4).

특별히 바울은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고 말합니다(2). 바울이 말하는 ‘경륜’은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계획하시고 진행해 오신 구속의 역사를 말합니다. 바울은 과거에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던 자였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율법에 열심이 있었고, 종교적인 열심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은 하나님을 향한 참된 순종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과 종교적 정죄의 길 위에 서 있던 바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직접 만나 주셨고, 그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바꾸어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의 경험과 지식, 열심과 능력은 그 자체로는 하나님 나라에 유익이 되지 못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는 모두 복음을 위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 변화가 자신의 선택이나 결단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임을 분명히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 모든 사실을 서신을 통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전하며, 자신이 깨달아 알게 된 “그리스도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3).

바울이 말하는 ‘비밀’이란, 이제는 분명히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가리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하심을 믿음으로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비밀은 하나님께서 친히 계시로 알게 하신 것입니다(3). 바울은 자신이 특별하기 때문에 이 비밀을 깨달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로 보여 주셨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이름이나 지위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사도’라는 직분도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맡겨진 책임일 뿐입니다. 학문적 성취나 사회적 직위, 교회 안에서의 직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름받은 나”라는 정체성입니다. 이 정체성만이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바울은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고 말합니다(4). ‘그것’은 이 편지 자체이며, 이방인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담고 있는 복음의 내용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 서신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게 되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비밀을 보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그는 복음의 일꾼이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이 은혜가 자신뿐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것임을 선포합니다(7). 이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으로 우리에게 왔고, 그 복음으로 말미암아 서로 전혀 다른 배경과 출신을 가진 자들이 “함께하는 자”가 되었습니다(6). 이전에는 함께할 수 없었던 자들, 자격이 없다고 여겨졌던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이 깨달음으로 인해 그는 ‘나’라는 기준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된 우리”라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사역은 언제나 개인의 명예나 성공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과 복음의 확장을 향해 있었습니다.

바울은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운다”고 고백합니다(골 1:24). 자신이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무엇인가를 더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미 완성된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가 교회 안에 충만히 드러나도록 자신의 삶을 내어드린다는 고백입니다. 그는 자신이 복음의 도구로 쓰임 받는다면 감옥도, 고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합니다. 이는 이전의 바울, 곧 유대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입니다. 그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가 되었고, 옛사람은 죽고 새 생명을 입은 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많은 기도와 간구는 여전히 ‘나’를 중심으로 머무를 때가 많습니다. 바울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나’를 위한 신앙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한 순종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말합니다(8). 그는 항상 스스로를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에 괴수’라고 표현하였습니다(고전 15:9-10, 딤전 1:15). 복음의 가치를 깊이 깨달은 자의 진실한 고백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붙잡고 자랑하던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앞에서는 아무 가치도 없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으로,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는 고백은 복음 앞에서 자신의 삶이 새롭게 되었다는 것입니다(빌 3:7-8). 그래서 바울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이기를 원합니다. 그가 전하는 은혜는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이며, 어떤 죄인도 품을 수 있고, 어떤 대상도 배제하지 않는 복음의 능력입니다(8). 구약 시대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감추어졌던 이 비밀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드러났습니다(5, 9).

이제 바울은 자신이 겪고 있는 환난을 보고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낙심하지 않기를 간절히 당부합니다(13). 복음을 위해 고난을 당하는 모습을 실패나 저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삶이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이 오히려 자유롭고, 세상에서 자유롭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오히려 욕심과 두려움에 매여 있는 현실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바울은 육체적으로는 매여 있었으나 믿음 안에서는 참된 자유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고자 하시는 복음의 능력을 바라보며 담대함과 확신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11). 오늘 우리 또한 육체와 환경에 매인 신앙에 머무르기보다, 복음의 능력을 따라 자유롭게 순종하는 삶으로 부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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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숙자입니다!

지극히 작은자보다 더 작은 나를 은혜로 살게하시니 담대함과 확신의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  실천하기

예수그리스도의 구속하심과 구원의 ,복음의 계획을 알게 하심은 나혼자만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나의 앞에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도 그속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 더 깊은 울림이 있는 영적인 성숙함으로 복음의 사명을 감당키위한 주님의 마음과 시선임을 깨닫고 오늘도 주신말씀 붙들고 용기있게 하나님을 전하는 자리에 서기를 기도하며 행동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오늘 감옥에 갇힌 자 된 사도바울 삶을 깊이 묵상하면서 참된 믿음의 자유를 깨닫게 됩니다. "능히 이기리라"는 말씀처럼 육체에 매여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말씀 속에서 참된 자유를 얻고, 능히 모든 것을 이겨내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교회는 단순한 인간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구속을 드러내는 우주적 무대 입니다.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 창세 전부터 예정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입니다. 육체는 매여 있으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결코 묶일 수 없다는 확신이 낙심하지 말고 교회의 지체로서 담대히 서서 사탄 앞에 이미 승리한 하나님의 자녀 임을 선포하며 살게 하소서.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성도는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한 자입니다. 그 약속의 신실함을 따라 오늘도 성숙한 믿음으로 삶을 세워가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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