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에베소서 5:8-14 / 어둠이 없으신 하나님께 나아오라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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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6-01-21 05:32

본문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2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사도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권면합니다(8).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이전 그들의 삶이 어떤 자리였는지를 정확하게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이미 에베소서 앞부분에서 그들의 이전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밝히며,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고 말합니다(2:1-2). 즉, 하나님의 다스림에서 벗어나 사탄을 따르며 죄와 사망의 지배 아래 걸어가던 삶을 바울은 어둠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구원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은 더 이상 어둠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 빛 가운데로 옮겨진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는 빛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은혜의 사건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변화를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라고 증거합니다(골1:12-14). 사도 요한 또한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고 선포했습니다(요일1:5). 하나님이 빛이시라는 말은 선하시며 진리이시고 의로우심을 의미합니다. 본성적으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 하나님의 자녀가 여전히 예전의 어두운 삶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이미 가치 없는 껍데기를 붙잡는 어리석음입니다.

빛이 어둠을 밝히듯이, 성도는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사명을 받은 존재입니다. 바울은 빛의 자녀로서 맺어야 할 열매를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말합니다(9). 착함은 선을 행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실천하는 삶이며, 의로움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진실함은 거짓이 없고 숨김이 없으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온전한 마음을 유지하는 자세입니다. 이러한 열매가 있을 때 성도는 빛의 자녀로서의 합당함을 보여 주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들을 은밀히 행하며 어둠의 것들을 쫓아간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10-12). 바울은 어둠의 일은 결국 드러나 책망 받을 것이라고 말하며, 잠자는 자들에게 “잠자는 자여 깨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고 외칩니다(14). 이는 성도에게 지금이 바로 빛의 자녀로 살아가야 할 때임을 알리는 강력한 일깨움입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빛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 사명은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5:14-16).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착한 행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행동이며,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나타나는 순종의 열매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열매들을 다시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라 말하며, 이 열매가 바로 빛의 사명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강조합니다(9).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 확신 있게 말합니다(고전4:20). 말로만 주님을 높이는 사람에게서 영혼이 변화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실천이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바울이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고 말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10). 예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지만(눅4:12), 바울이 시험하라 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선택을 해 보라는 뜻입니다. 빛의 열매를 맺어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순종의 길 위에 역사하시며, 그 선택이 복된 길이었음을 친히 증명하실 것입니다.

사람은 늘 이익과 손해를 따지며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빛의 사명입니다. 믿음의 선택은 종종 손해처럼 보일 때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의 선택을 통해 반드시 당신의 선하신 뜻을 드러내십니다. 그 과정 속에서 성도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되고, 세상은 그 삶을 통하여 빛이 드러남을 보게 됩니다.

빛의 자녀는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둠의 일에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오히려 어둠의 일을 책망하라고 말합니다(11). 성도는 여전히 세상이라는 어둠의 환경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빛 되신 주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어둠이 마음속으로 스며들기 쉽습니다. 등불을 밝히지 않으면 어둠이 찾아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책망하라는 명령은 단지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행실과 죄의 유혹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지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상대를 향한 정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오는 권면입니다. 어둠에 갇힌 사람을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기다림과 기도, 온유한 설득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사랑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했습니다(고전13:4-7). 한 영혼이 빛 가운데로 돌아오도록 돕는 일은 오랜 인내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은밀히 행해졌던 일들이 회개와 돌이킴을 통해 드러나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설 때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됩니다(12-13).

바울은 마지막으로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고 선포합니다(14). 이 말씀은 어둠 속에 잠들어 있는 영혼을 향해 던지는 강력한 부르심입니다. 어둠은 죄와 사망의 자리이며 사탄의 권세가 주장되는 곳입니다. 그 끝은 영원한 형벌입니다. 그러나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은 이 말씀을 들을 때 깨어 일어나 빛으로 나아오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시는 산 능력이십니다. 그분께 나아오는 자마다 빛을 얻게 되고, 그 삶은 다시 어둠에 속하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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