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목) 에베소서 5:15-21 /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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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76회 작성일 26-01-22 05:30

본문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사도바울은 빛으로서의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권면합니다(15-16). “자세히 주의하라”는 것은 자신의 걸음과 생각과 말을 살피며 신중히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모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빛의 자녀답게 행해야 합니다. 마음속에 좋은 의도가 있다 해도, 경솔한 말과 섣부른 행동은 형제를 상하게 하고 공동체를 어둡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잠5:1-2).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신 분이시며, 거룩을 요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말씀이 입술에서 떠나지 않도록 붙들며, 그 말씀이 삶의 기준과 판단의 기준이 되게 해야 합니다. 다윗은 자기 대적들이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모습을 탄식했습니다(시64:3-4). 

우리의 말이 내 감정과 분노에서 나온다면, 그 말은 형제의 마음을 찢고 믿음의 길에서 떠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에서 험한 말과 강한 말로 상대를 눌러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말하면서, 지혜 없는 자와 같이 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16-17). 아무 생각 없이 상황에 휩쓸려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분별력을 잃어버린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바울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했습니다(18). 성령 충만한 삶은 감정에 취한 삶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묵상하며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삶입니다.

바울은 또한 “세월을 아끼라”고 말합니다(16). 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를 허비하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구원의 은혜, 다시 오지 않을 회개의 기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 복음을 전할 기회를 붙잡으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눈에는 세상의 일들이 더 급해 보이고, 당장의 이익과 손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말씀합니다(갈6:9). 악한 세상에서 선을 행하고 말씀대로 살려 할 때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아직도 물질과 세상의 가치관에 젖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승리한 자들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죽음의 권세를,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깨뜨리셨습니다. 그리고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승리를 얻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승리 안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가장 값진 은혜, 곧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얻은 구원의 은혜를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를 치러도 기꺼이 감당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세월을 아끼는 삶입니다. 

바울은 이어서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18). 술은 세상을 상징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 귀에 들려오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면, 어느새 영적인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말씀보다 자신의 기분과 상황을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세상에 취하면 잠시 근심과 두려움을 잊는 것 같지만, 결국 더 깊은 허무와 무기력 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합니다. 성령 충만은 특별한 사람들만 누리는 신비한 경험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하며 매 순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에 주시는 은혜입니다.

바울은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설명합니다(19-21). 여기에서 시는 하나님과 그가 지으신 세계를 노래하며,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찬양하는 고백입니다. 찬송은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높이는 예배자의 삶입니다. 신령한 노래는 성령의 감동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기쁨의 표현입니다.

성도가 서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화답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각자의 삶에서 행하신 은혜를 나누며 함께 기뻐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이면 세상 이야기와 사람의 허물만 나누는 공동체는 점점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나 모일 때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나누고,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고백하는 공동체는 점점 더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한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감사가 흘러나오고, 서로를 향한 시기와 비교의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바울은 또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합니다(20). 감사는 상황이 좋아서 나오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눈앞의 형편만 보면 감사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결국 선한 길로 이끄신다는 사실을 믿는 자는 원망 대신 감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바울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권면합니다(21). 복종은 마치 군사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정렬하고 움직이는 것처럼, 질서 가운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한다는 것은, 서로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함께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욕심이 앞서면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려 하고, 결국 분열과 갈등이 생기며 파당이 나누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앞에 함께 무릎 꿇고 복종할 때, 오히려 분쟁과 갈등은 줄어들고 믿음의 공동체는 더욱 굳건해집니다.

복종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명령에 따르지 않는 군사는 이미 군사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부르면서도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삶은, 입술로만 주님을 고백하는 삶일 뿐입니다. 빛의 자녀는 자신의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말씀 앞에서 자신을 정렬시키며, 주님의 뜻에 따르려는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남은 세월은 헛되지 않고, 주님 앞에서 귀하게 사용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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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정수진 입니다.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하나님의 시간과 세상의 시간을 저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세월을 아끼라고 하는것을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려는 제 생각과 계획에 따라서 움직이려 했고 그것이 안되면 실망하며 낙심하는 삶이였습니다.
 

실천하기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를 주시기를 소망하며 방탕한 생활을 멀리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나의 처한 상황에 항상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우리의 시간은 항상 지금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은 항상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고 그 인내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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