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여호수아 24:19-33 모세의 시종에서 여호와의 종으로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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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25-12-2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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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20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하니

21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하는지라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하더라

23 여호수아가 이르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하니

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하는지라

25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더라

26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

27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니라 그런즉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 하고

28 백성을 보내어 각기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였더라

29 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30 그들이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 딤낫 세라에 장사하였으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이었더라

31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32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그들이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고백하였을 때, 그들의 선언을 즉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도리어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라고 말합니다(19). 이 말은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는 신앙의 엄중함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경고였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자신과 함께 다른 신을 겸하여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 아직 제거하지 않은 우상의 조각들을 품고 있는 현실을 꿰뚫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와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에서 우상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던 적도 많았습니다. 출애굽 직후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사건이 그러했고, 바알브올 사건에서도 일부는 이방신에게 절했고, 가나안에 들어와서도 주변 열국의 풍요와 문화가 불러오는 유혹은 그들을 끊임없이 흔들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너희는 능히 여호와를 섬기지 못한다”고 한 이유는, 백성의 연약한 본성이 하나님께 온전히 붙들리지 않으면 반드시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거짓과 타협을 용납하실 수 없으며, 하나님을 향한 ‘겉과 속의 불일치’는 반드시 심판을 불러오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라고 결연한 고백을 합니다(21). 이는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살기를 갈망하는 백성의 진심이 담긴 고백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백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보다 삶을 보시는 분이시며, 겉보다 속을 살피시며, 행위를 보시기보다는 중심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 고백 앞에 다시 한 번 “너희가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고 말하며, 백성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지키겠다고 한 고백을 책임져야 함을 확인했습니다(22). 그 고백이 훗날 심판의 기준이 될 수도 있고, 축복의 증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향해 스스로를 향한 증인이 되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말은 쉽게 할 수 있으나, 그 말에 책임을 더하는 것은 오직 삶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호수아는 곧바로 “그러면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여호와께로 향하라”고 명령합니다(23). 하나님은 우리의 입술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는다면 예배도, 헌신도, 순종도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백성들이 “여호와만 섬기겠습니다”라고 말하였지만, 그들의 장막 속에는 여전히 가나안에서 가져온 우상의 조각들이 있었을 수도 있고, 가슴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탐욕이나 두려움이나 자기중심성이라는 우상이 자리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은 언제나 우상을 제거하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든, 인정에 대한 갈망이든, 자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든, 혹은 나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마음이든, 그것이 모두 우상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감찰하시기 때문에 이런 우상들을 품은 채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된 고백이 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고백의 진정성이 삶으로 입증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과 다시 언약을 세우기 위해 세겜에서 율례와 법도를 제정합니다(25). 또한 백성들이 한 결단을 기억하도록 성소 곁의 상수리나무 아래에 큰 돌을 세워 징표로 삼습니다(26). 이 돌은 백성에게 두 가지를 상기시키는 표식이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맹세한 언약을 스스로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돌은 입이 없지만, 그 돌 앞에서 행해진 언약과 고백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계속 증언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새로운 결단을 쉽게 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겠다고 말하고, 새롭게 살겠다고 다짐하며, 주님만 의지하겠다고 고백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금세 희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단순한 결단이 아니라, 그 결단을 기억하고 붙들기 위한 표징을 세우게 했던 것입니다. 신앙은 반복되는 결단과 지속적인 기억을 통해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제 성경은 여호수아를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라고 기록하며 그의 삶을 정의합니다(29). 이는 모세에게만 붙여지던 칭호였습니다. 모세는 죽기까지 하나님의 종이었고, 이제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여 그와 같은 칭호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모세의 시종으로 불리던 여호수아가(1:1), 생의 마지막에는 ‘여호와의 종’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종으로서 삶을 마쳤다는 기록은 그의 사명이 얼마나 충성되었는지를 증언합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라는 말씀은 그의 영적 영향력이 이스라엘 역사에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말해줍니다(31). 여호수아 한 사람의 신실함이 온 공동체를 하나님께로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말씀은 사사기의 비극을 예고하는 복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직접 본 세대는 여호와를 섬겼지만, 그 다음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돌로 세워진 표식들도 있었고, 기록들도 있었지만,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결국 우상숭배와 불순종의 길로 돌아섰습니다. 신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설명이 아니라 체험이며, 지식이 아니라 만남이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성경은 요셉의 뼈가 세겜에 장사되었다는 사실을 기록합니다(32). 요셉은 죽기 전에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게 될 것을 예언했고, 그때 자신의 뼈를 가지고 나가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뼈가 마침내 약속의 땅 세겜에 묻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족장 시대부터 이어진 모든 약속을 성취하셨다는 증표였습니다. 또한 엘르아살의 장사도 기록하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약속의 땅에 뿌리를 내렸음을 보여 줍니다(33). 가나안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실제의 본향이 된 것입니다. 

나와 내 가정이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말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흔적을 남기고,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는 신앙의 역사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새로운 결단을 깊이 있게 이어가며,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온전히 드리는 사람으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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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 숙자입니다

♧♧  깨달은점

나의 믿음이 말보다 삶으로 살아내는지,보여지는 외식삶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앞에 새롭게 결단하며 자녀들에게,다음세대들에게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 라는 삶의 실천이 믿음의 유산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힘써야함을 느낍니다

♧♧실천하기

믿음의 마음,믿음의 표현,믿음있는 사랑으로 행하고 섬기는것이 구별되어지고,변화된 믿음을 증거함으로 끝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길수있도록 기도하고,지지하는 믿음의 어른이 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겠다"는 말이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삶이 따라주지 않는 고백은 자신에게는 결단이지만 사람들에게는 허망한 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섬겼다는 것은, 그의 가르침에 대한 영향력이 아니라, 그의 삶이 모든 이스라엘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엄중한 언약의 장면을 보여줍니다.백성은 이에 분명한 의지를 표명하며'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다' 라고 거듭 다짐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증거로 돌을 세우고 말씀을 기록함으로써 후대까지 이사실을 기억하게 합니다.이후 여호수아와 엘르아살의 죽음 그리고 요셉의 뼈가 약속의 땅에 안치되는 장면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세대를 넘어 이어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실천하며 세대를 넘어 그분의 신실하심을 증거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겠다 결단하고 돌단을 쌓았지만 결국 사사기 시대에는 우상숭배와 음행에 물었습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자기 결단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자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품어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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