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스가랴 4:1-14 /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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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47회 작성일 26-08-03 05:41

본문

 1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3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4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5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므로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6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8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9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10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이라 하니라

11 내가 그에게 물어 이르되 등잔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12 다시 그에게 물어 이르되 금 기름을 흘리는 두 금관 옆에 있는 이 감람나무 두 가지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니

13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는지라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14 이르되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 하더라

 

여호와의 천사가 다시 스가랴에게 와서 그를 깨웁니다. 스가랴는 마치 깊은 잠에서 누군가에 의해 흔들려 깨어난 사람처럼 자신의 상태를 말합니다(1). 이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눈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경험 안에 갇혀 살아갑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다고 할지라도, 아무리 많은 말씀을 배우고 들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육체를 입고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현실의 문제와 세상의 일에 마음이 붙들리기 쉽습니다. 선지자인 스가랴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깨우시지 않으면 그는 환상의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도 다르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마음을 흔들어 깨우시지 않으면 사람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직분을 가졌다고 해서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은 늘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셔야 보고, 하나님께서 들려주셔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사람은 비로소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됩니다. 신앙의 성숙은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더욱 낮아지는 데 있습니다.

천사는 스가랴에게 순금 등잔대를 보여줍니다.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일곱 등잔과 일곱 관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좌우에는 두 감람나무가 서 있었습니다(2-3).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 환상은 장차 세워질 하나님의 교회와 성령의 역사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순금 등잔대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거룩한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는 사람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세상의 나라와 제도는 끊임없이 변하고 무너지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등잔 위에 있는 기름 그릇과 일곱 관은 성령의 완전한 공급을 의미합니다. 당시 등잔은 기름이 끊어지면 빛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 속 등잔은 사람이 직접 기름을 채우는 구조가 아니라 감람나무로부터 계속 공급받는 형태였습니다. 이는 교회가 사람의 열심과 능력으로 유지되는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의 공급하심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교회를 흔들고 무너뜨리려 합니다. 죄악은 더욱 강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교회를 붙드시고 성령의 기름으로 채우십니다.

환상 가운데 서 있는 두 감람나무는 기름부음을 받은 두 사명을 상징합니다(14). 하나는 제사장의 직분이며 다른 하나는 왕의 직분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중보하는 역할을 감당했고, 왕은 말씀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 두 직분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자기 백성을 위해 친히 중보하셨고, 동시에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게 이 환상을 보여주시며 절망 속에 있는 유다 백성에게 소망을 말씀하셨습니다. 무너진 성전은 다시 세워질 것이며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은 회복될 것이었습니다.

스가랴는 천사에게 이 모든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4-5). 선지자라고 해서 모든 것을 저절로 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설명해주시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의지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배우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묻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엎드려 구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7:6).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갈급함으로 찾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천사는 스룹바벨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6). 당시 유다 백성은 포로 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성전은 무너져 있었고 주변 민족들의 방해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진 것도 부족했고 사람들의 마음도 지쳐 있었습니다. 스룹바벨은 성전을 재건해야 했지만 현실은 거대한 산처럼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전은 사람의 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자꾸 자신의 조건을 바라봅니다. 가진 것이 무엇인지 계산하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걱정합니다. 교회 역시 세상의 기준으로 크기와 숫자와 물질을 비교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힘으로 교회를 세우지 않으십니다.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집니다. 사람이 아무리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시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세상 기준으로 연약하고 부족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반드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고 선언하십니다(7). 사람의 눈에는 산처럼 보이는 문제가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면 막힌 것이 열리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가능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거대한 산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문제와 교회의 문제, 건강의 문제와 물질의 문제 앞에서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스룹바벨이 머릿돌을 내놓을 때 백성들은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라고 외치게 됩니다(7). 머릿돌은 건축의 마지막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끝까지 이루신다는 약속입니다. 성전 건축은 사람의 열심으로 시작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기에 하나님께서 완성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스룹바벨과 유다 백성은 수많은 방해와 조롱 속에서도 끝내 성전을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실 것을 보여주는 예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조롱하고 대적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고 영원한 성전의 머릿돌로 세우셨습니다. 베드로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라고 선포합니다(벧전 2:7). 세상은 예수님을 실패한 사람처럼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오늘 교회가 세상 속에서 연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물질이 부족하며 세상의 조롱과 핍박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진리가 무너지고 죄가 죄로 여겨지지 않는 시대 속에서 교회는 더욱 위축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소망은 세상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교회를 붙드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충만하게 역사하시는 교회는 반드시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을 멸시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10). 당시 사람들은 스룹바벨이 시작한 성전 재건을 보며 보잘것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의 손에 들린 다림줄을 기뻐하셨습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뜻대로 반드시 성전을 세우겠다는 믿음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작은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일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작은 순종이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사람의 눈에는 미약해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믿음으로 드리는 작은 기도와 작은 헌신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한 사람을 통해 교회를 살리시고 가정을 회복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은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힘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의 영은 한계가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거대한 산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평지로 만드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머릿돌 되신 교회는 끝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향해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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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9bc075c님의 댓글

79bc075c 작성일

월요묵상
김봉연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가장  와 닿는 말씀은 7절에
'큰 산아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리 큰 산이라도 평지가 되리라는 그말씀에 큰 은혜를 받습니다. 그래서 나는 '은총 은총'을 외칠 수 있습니다. 히니님의 능력에는 불가능이 없으며 기름부음을 받은자 앞에서 늘 감사가 넘치는 삶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은혜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남은 시간들을 살아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큰 산도 평지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며 “은총, 은총”을 외치는 고백이 참 귀합니다. 모든 삶의 장애물을 주님의 은혜로 이겨 내며 감사와 평안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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