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스가랴 6:1-15 / 성전을 세워 가시는 하나님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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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6-08-04 21:40

본문

 1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네 병거가 두 산 사이에서 나오는데 그 산은 구리 산이더라

 2 첫째 병거는 붉은 말들이, 둘째 병거는 검은 말들이,

 3 셋째 병거는 흰 말들이, 넷째 병거는 어룽지고 건장한 말들이 메었는지라

 4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 하더라

 6 검은 말은 북쪽 땅으로 나가고 흰 말은 그 뒤를 따르고 어룽진 말은 남쪽 땅으로 나가고

 7 건장한 말은 나가서 땅에 두루 다니고자 하니 그가 이르되 너희는 여기서 나가서 땅에 두루 다니라 하매 곧 땅에 두루 다니더라

 8 그가 내게 외쳐 말하여 이르되 북쪽으로 나간 자들이 북쪽에서 내 영을 쉬게 하였느니라 하더라

 9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0 사로잡힌 자 가운데 바벨론에서부터 돌아온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가 스바냐의 아들 요시아의 집에 들어갔나니 너는 이 날에 그 집에 들어가서 그들에게서 받되

11 은과 금을 받아 면류관을 만들어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고

12 말하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싹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13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자리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자리에 있으리니 이 둘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

14 그 면류관은 헬렘과 도비야와 여다야와 스바냐의 아들 헨을 기념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전 안에 두라 하시니라

15 먼 데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너희가 알리라 너희가 만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진대 이같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다시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스가랴가 눈을 들어 바라보니 네 병거가 두 구리 산 사이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1). 첫째 병거에는 붉은 말들이 메여 있었고, 둘째 병거에는 검은 말들이 메여 있었으며, 셋째 병거에는 흰 말들이 메여 있었고, 넷째 병거에는 어룽지고 건장한 말들이 메여 있었습니다(2-3).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보여주신 이 환상은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통치와 심판을 나타내는 장면이었습니다. 두 구리 산은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견고한 뜻과 영원한 통치를 상징합니다. 구리는 강하고 쉽게 변하지 않는 금속입니다. 그러므로 두 구리 산 사이에서 병거가 나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결코 흔들리지 않으며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네 병거는 온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사자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주관자가 되셔서 세상의 모든 일을 다스리십니다. 세상은 사람의 힘과 권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열방의 흥망성쇠와 나라들의 전쟁과 평화조차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자기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며 그 통치를 온 세상으로 확장해 가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참된 새 예루살렘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다스리시며, 복음이 온 땅 가운데 전파되게 하십니다.

두 산은 시온산과 감람산을 상징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시온산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나타내는 곳이며, 감람산은 하나님께서 심판과 구원의 뜻을 이루시는 장소로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부르짖고 예루살렘에서 목소리를 내시리니 하늘과 땅이 진동하리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시리로다”라고 선포하였습니다(욜 3:16).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는 피난처가 되시지만 악한 세력에게는 두려운 심판자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참된 평안이 있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에게는 결국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스가랴는 이 환상의 의미를 알지 못하여 천사에게 묻습니다(4). 그러자 천사는 네 병거가 “하늘의 네 바람”이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5). 이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두루 살피시며 성령의 역사로 자기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의미입니다. 병거가 동서남북 사방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은 하나님의 통치가 특정한 지역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와 민족 위에 주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권세와 힘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결국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움직이게 됩니다.

특별히 북쪽으로 간 병거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북쪽 땅에 나간 자들이 내 영을 시원하게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8). 북쪽은 당시 바벨론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방향이었습니다. 바벨론은 교만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였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들의 악을 심판하셨고, 그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쉼을 얻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결코 악을 방관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때때로 악한 자들이 형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을 조롱하고 자기 힘을 자랑하는 자들이 더 평안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정하신 때에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병거는 전쟁을 상징합니다. 고대 시대에 병거는 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므로 네 병거는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섰을 때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고 담대하게 선포하였던 것처럼(삼상 17:47),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의 강한 세력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승리는 사람의 칼과 창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은 스스로 평안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물을 의지하며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조롱하고 믿음을 우습게 여기는 세력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평안은 참된 평안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사람의 평안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참된 평안은 하나님 안에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나라들에 대해 “안일한 여러 나라들 때문에 심히 진노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1:15).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강한 세력을 보며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자기 뜻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후 행동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로잡힌 자 가운데 바벨론에서부터 돌아온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가 스바냐의 아들 요시아의 집에 들어갔나니 너는 이 날에 그 집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10). 그들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서 성전 건축을 위한 은과 금을 모아 가지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은과 금으로 면류관을 만들게 하시고, 그것을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게 하십니다(11).

당시 백성들 가운데는 성전 건축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과 환경을 바라보며 과연 성전이 완성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면류관을 만들어 여호수아에게 씌우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성전은 사람의 힘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면류관을 씌우게 하신 후 “보라 싹이라 이름 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12). 여기서 “싹”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이루셨습니다. 또한 영원한 성전을 세우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있고 그 자리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자리에 있으리니 이 둘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13). 구약 시대에는 왕과 제사장의 직분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이 두 직분이 하나로 완성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만왕의 왕으로 다스리시며 동시에 자기 백성을 위해 중보하시는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화와 구원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통해 이루어진 성전 재건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영원한 성전을 예표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의 교회 역시 그리스도의 몸 된 영적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자기 교회를 세워 가고 계십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교회를 온전히 세울 수 없습니다. 환경과 조건만 바라보는 사람은 쉽게 낙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면류관을 여호와의 전에 두어 기념하게 하십니다(14). 이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성전을 세우시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꾸 환경을 바라보며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뜻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자기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기 교회를 세워 가십니다.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흔들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지금도 쉬지 않고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실만 바라보며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 구리 산 사이에서 병거가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뜻을 이루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참된 평강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악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을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오늘도 교회를 붙드시고 영광 가운데 세워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까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시대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담대히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구원의 역사는 반드시 완성될 것이며, 그 영광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은 영원한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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