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디모데후서 2:1-13 / 끝까지 견디며 신실하게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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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6-08-24 20:59

본문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7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8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9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10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12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3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라고 권면합니다(1). 강함은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참된 강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과학이 발달하여 우주의 끝을 탐구하고 의학이 발전하여 생명을 연장한다 할지라도 생명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가 연약한 사람을 강하게 하시는 역사를 계속해서 보여 줍니다. 양치기에 불과했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양을 지키던 다윗의 손을 이스라엘을 지키는 손으로 사용하셨습니다. 대적들이 다윗을 두려워한 이유도 그의 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연약한 디모데에게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고 말합니다(1). 디모데는 젊었고 육체적으로도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연약함은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통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힘을 의지할 때 쉽게 교만해지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붙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를 통하여 더욱 크신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충성된 사람들에게 복음을 맡기라고 권면합니다(2). 하나님의 일은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동역자들을 세우셔서 함께 일하게 하십니다. 사람은 자신만이 충성된 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은 자칫 교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엘리야도 한때 자신만 홀로 남아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바알 선지자들과 싸우며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다”고 말하였습니다(왕상 18:22). 또한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는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라고 탄식하였습니다(왕상 19:1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왕상 19:18).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충성된 사람들을 남겨 두고 계셨습니다.

바울 역시 디모데에게 같은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음의 길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동역자들을 통하여 교회를 세우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만 홀로 수고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붙여 주신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함께 복음을 감당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3). 좋은 병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훈련과 연단을 통하여 세워집니다. 전쟁터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도 반복된 훈련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겪는 고난 역시 헛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연단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강하게 하십니다.

바울은 좋은 병사가 되기 위해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4). 군사가 자신의 편안함만을 생각한다면 전쟁에서 충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염려에만 붙잡혀 있다면 하나님의 군사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또한 바울은 법대로 경기하는 자만이 면류관을 얻는다고 말합니다(5).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군사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앞세우는 사람이 아닙니다. 대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지혜는 때로 우리를 넘어지게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바울은 농부의 수고도 함께 말합니다(6). 농부는 곡식을 얻기까지 많은 땀을 흘려야 합니다. 씨를 뿌리고 돌보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게으른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고하며 인내하는 자가 그 열매를 누리게 됩니다. 복음의 길에는 반드시 인내와 헌신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하는 좋은 군사의 모습은 자기 절제와 말씀에 대한 순종과 수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훈련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더욱 강하게 하십니다. 지금 겪는 고난 역시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욱 견고하게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연단입니다. 훈련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과정입니다.

바울은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7). 믿음의 선배가 남긴 권면을 깊이 묵상하지 않는 사람은 같은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깊이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총명을 주십니다. 좋은 군사는 지휘관의 명령을 신뢰합니다. 우리의 지휘관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아시며 자기 백성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8). 전쟁과 같은 삶 속에서도 우리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이유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핍박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묶어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결코 묶이지 않습니다(9). 복음의 실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고 견딘다고 말합니다(10). 복음의 길에는 고난이 따르지만 그 끝에는 영광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자는 함께 살 것이며, 함께 참는 자는 함께 왕 노릇 하게 될 것입니다(11-12). 그러나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주님을 부인하는 자는 영광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흔들리고 두려움 앞에서 주저앉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약속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바울은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고 말합니다(13). 베드로가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하였지만 주님께서는 끝까지 그를 붙드시고 다시 세워 주셨습니다. 주님의 신실하심은 환경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상황이 어려워지면 쉽게 마음이 흔들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정하신 뜻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신실함이란 좋은 환경 속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상황이 어려워도 끝까지 말씀을 붙드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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