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민수기 25:1-18 / 음행과 우상숭배의 죄를 물으시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7-16 05:37

본문

 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2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5 모세가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바알브올에게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6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지라

 7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8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사에 들어가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9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13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14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이며

15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이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이었더라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7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

18 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지휘관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하지 말라

 


이스라엘은 모압 평지 북단인 싯딤에 진을 치고 머물렀습니다(1). 싯딤은 모세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별 설교를 한 장소이며,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머물렀던 곳입니다. 또한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정복하기 위해 정탐꾼을 보낸 지역으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싯딤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였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고, 그들의 신 바알브올, 즉 브올 지역의 바알에게 절하면서 우상숭배에 빠집니다(2-3). 물론, 이 일은 이스라엘의 자발적인 타락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교묘한 미혹의 결과였습니다. 모압 왕 발락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던 발람은 하나님의 간섭으로 인해 저주 대신 축복을 하게 되었고, 이에 분노한 발락은 그에게 위협을 가합니다. 발람은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모압의 여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유혹하게 하는 꾀를 냅니다.

그 방법은, 아름다운 모압 여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초대하여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 함께 먹고 마시게 하여 음행과 우상숭배에 이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2). 훗날 모세는 미디안과의 전쟁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여자들을 살려준 것을 보고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다"고 책망합니다(민 31:16).

요한계시록 또한 이를 언급하며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하였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계 2:14). 이는 오늘날 영적인 이스라엘인 성도들이 하나님의 언약에서 멀어지도록 사탄이 사용하는 최후의 전략 중 하나가 '음행과 우상숭배'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브올에서의 이 사건으로 인해 크게 진노하십니다(3).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외적인 시도에는 하나님께서 강하게 막아주셨지만, 내부의 음행과 우상숭배로 인해 이스라엘은 스스로 하나님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스스로 거절한 결과이며,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 가장 큰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한 징계를 명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음행과 바알 숭배에 가담한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소집하여 죄인을 색출하고, 그들을 태양을 향해 목매달도록 하십니다(4).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처벌이 아닌, 우상숭배의 심각성과 그 결과를 전 이스라엘 앞에 드러내는 영적 상징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재판관들에게 바알브올에 가담한 자들을 죽이도록 합니다(5).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염병을 보내셔서 공동체 전체가 죄의 책임을 함께 지도록 하셨고, 그로 인해 죽은 자만 24,000명에 달했습니다(9). 이는 방관과 무관심으로 죄를 허용한 공동체 전체의 책임을 묻는 것이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거룩한 공동체로 다시 세워지도록 하신 하나님의 징계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막 문 앞에서 통곡하였고, 바로 그때 시므온 지파의 한 지도자가 미디안의 귀족 여인 고스비를 자신의 장막으로 데려옵니다(14-15). 성경이 그의 소속과 여인의 신분을 밝히는 것은, 이 음행이 단순한 개인적 타락이 아닌, 민족적 타락과 제도적 부패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이방 여인과의 혼인이 금지되었음에도 공개적으로 죄를 범한 것은, 죄가 일상화되고 무감각해졌다는 증거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창을 들고 그들의 장막으로 들어가 그 남녀를 꿰뚫어 죽입니다(7-8). 외견상 잔혹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죄에 대한 철저한 단절과 하나님의 거룩을 회복하려는 결단의 행위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는 그치고 염병도 멈추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죄인을 처벌했기 때문이 아니라, 죄의 뿌리를 뽑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결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그러하니까"라는 생각은 죄를 일상화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러하더라도 비느하스처럼 죄에 대해 단호하게 결단하는 이가 공동체를 살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비느하스에게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켰다"고 말씀하시며,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직을 약속하십니다(11-13).

하나님의 질투는 인간적인 감정이 아닌, 거룩하신 하나님의 본성에서 나오는 공의와 열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출애굽한 백성들에게 "나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출 34:14). 비느하스의 행동은 지도자로서 죄에 대한 타협 없는 대응이었고, 그 분노는 하나님의 질투심을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제사장이 독단적으로 심판을 행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이라는 중요한 사명을 앞두고 있었으며, 이런 시점에서 공동체 내부의 타락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는 일이었습니다. 죄를 방치할 경우, 하나님의 임재는 떠나게 되고, 공동체 전체가 버림받게 됩니다. 이는 여리고성 정복 이후 아간의 죄로 인해 아이성에서 패배한 사건을 통해 입증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건 후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며(수 7:12), "그것을 제거하기 전까지 너희가 원수 앞에 설 수 없다"고 경고하셨습니다(수 7:13). 따라서 비느하스의 결단은 단순한 분노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 모든 음모의 배후인 미디안 족속을 향해 거룩한 전쟁을 선포하시도록 명령하십니다(18). 이는 거룩함을 훼손한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다시 정결함을 회복해야 한다는 명백한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레 11:45). 내 죄는 공동체 전체에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비느하스와 같이 죄에 대하여는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을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공동체를 살리는 지도자적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이정현입니다.

깨달은점---)
하나님 앞의 죄의 문제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죄는 철저히 차단하고 돌이켜야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공의가 은혜임을 기억하며 순간순간을 살아야합니다.

실천하기---)
나의 죄에 대해서 비느하스처럼 일깨워주는 이가 있다면. 감정으로 분노하고 부끄러움을 감추기위해 그를 멀리 할것이 아니라.

날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동역하게 하심을 알고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새벽이슬묵상 목록
100
열람중
98
97
96
95
94
93
92
91
90
89
88
87
86
    강남교회  2025-06-26  8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