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미가 6:1-16 /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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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19회 작성일 25-09-26 05:33

본문

 1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너는 일어나서 산을 향하여 변론하여 작은 산들이 네 목소리를 듣게 하라 하셨나니

 2 너희 산들과 땅의 견고한 지대들아 너희는 여호와의 변론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과 변론하시며 이스라엘과 변론하실 것이라

 3 이르시기를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슨 일로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언하라

 4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종 노릇 하는 집에서 속량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네 앞에 보냈느니라

 5 내 백성아 너는 모압 왕 발락이 꾀한 것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대답한 것을 기억하며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기억하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가 공의롭게 행한 일을 알리라 하실 것이니라

 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9 여호와께서 성읍을 향하여 외쳐 부르시나니 지혜는 주의 이름을 경외함이니라 너희는 매가 예비되었나니 그것을 정하신 이가 누구인지 들을지니라

10 악인의 집에 아직도 불의한 재물이 있느냐 축소시킨 가증한 에바가 있느냐

11 내가 만일 부정한 저울을 썼거나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두었으면 깨끗하겠느냐

12 그 부자들은 강포가 가득하였고 그 주민들은 거짓을 말하니 그 혀가 입에서 거짓되도다

13 그러므로 나도 너를 쳐서 병들게 하였으며 네 죄로 말미암아 너를 황폐하게 하였나니

14 네가 먹어도 배부르지 못하고 항상 속이 빌 것이며 네가 감추어도 보존되지 못하겠고 보존된 것은 내가 칼에 붙일 것이며

15 네가 씨를 뿌려도 추수하지 못할 것이며 감람 열매를 밟아도 기름을 네 몸에 바르지 못할 것이며 포도를 밟아도 술을 마시지 못하리라

16 너희가 오므리의 율례와 아합 집의 모든 예법을 지키고 그들의 전통을 따르니 내가 너희를 황폐하게 하며 그의 주민을 사람의 조소거리로 만들리라 너희가 내 백성의 수욕을 담당하리라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지 않아 후회했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상사의 지시를 흘려듣고 일을 그르친 경험, 가정에서 가족의 진심 어린 조언을 무시하다가 관계가 멀어진 경우, 혹은 건강에 관한 경고를 가볍게 여겨 병을 키운 일 등은 모두 ‘들었지만 듣지 않은’ 태도가 불러온 결과입니다.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귀로 소리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의 의미를 마음에 담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하실 때, 이는 귀를 여는 것 이상의 결단을 요구하는 부르심입니다. 

하나님께서 미가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은 먼저 하나님의 백성에게 들으라고 촉구하는 외침으로 시작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라는 이 외침은 단순한 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선포를 들을 준비를 하라는 엄중한 명령입니다(1).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길이 옳다고 믿으며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듣기를 거부하는 자들에게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백성과 변론하시기 위해 산들과 견고한 지대들을 증인으로 세우십니다(2). 이는 변함없이 존재하며,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모든 행적을 목격해 온 창조 세계를 불러 증언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에게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슨 일로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언하라”고 물으십니다(3). 이 질문은 하나님의 무죄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백성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게 하는 고발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 없이는 누구도 자신의 의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행하신 은혜를 상기시키십니다.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사건,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인도하신 은혜, 모압 왕 발락과 브올의 아들 발람의 사건을 통해 악한 꾀에서 지키신 일, 싯딤에서 길갈에 이르기까지 인도하신 구원의 역사(4-5). 하나님은 한 번도 그 백성을 해하려 하신 적이 없고, 오히려 늘 선하게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은 그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배반하며 하나님을 조롱했습니다. 우리의 삶 또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전하는 자의 소리’를 무시하며, 내 마음이 원하는 길로 걸어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잘못된 해결책을 생각합니다. 그들은 수많은 제물과 희생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진노가 풀릴 것이라 여겼습니다. 이스라엘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라고 하였습니다(6-7). 맏아들을 제물로 드리겠다는 파격적인 헌신 같지만 실상은 결단에 이르지 못할 형식적인 고백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형식적인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기뻐하십니다(8). 하나님은 제물보다 마음을 원하십니다. 진실한 마음이 없는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예배는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께 상달되는 예배는 아닙니다. 나의 예배가 하나님과 교제하고자 하는 진실한 마음에서 드려졌는지, 아니면 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종교적 행위였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을 향해 선포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깁니다(9). 그러나 우둔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매가 준비되었음에도 깨닫지 못합니다. 여전히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거짓을 일삼고, 부정한 재물을 쌓으며, 불의한 저울과 속이는 추로 거래합니다(10-11). 하나님은 이러한 죄악 때문에 그들을 황폐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황폐함은 외부의 침략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죄악된 행위에서 비롯됩니다(13). 하나님의 심판은 자연스러운 질서를 거스르는 형태로 나타날 것입니다. 먹어도 배부르지 못하고, 씨를 뿌려도 거두지 못하며, 감람 열매를 따도 그 기름을 바르지 못하고, 포도를 밟아도 그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15).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떠나신 삶의 비극입니다. ‘황폐함’의 가장 깊은 의미는 환경의 파괴나 물질의 부족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는 상태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과 그의 아들 아합의 길은 하나님이 없는 삶의 전형입니다(16). 오므리는 우상을 섬기고 악을 행한 왕이었고, 아합은 이세벨과 결혼하여 아버지의 악행을 이어받았으며, 선지자를 박해하고 백성을 억압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철저히 자기 욕심과 우상 숭배에 기초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미가를 통해, 오므리와 아합의 규례를 따르는 모든 자들이 멸망할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오늘 말씀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내 자신도 오므리와 아합이 걸었던 길, 곧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만족과 세상의 유익만을 좇는 길을 걷고 있지는 않은지, 내 안에 여전히 버리지 못한 우상과 불의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 말씀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낼 소리가 아니라, 심장 깊숙이 새기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명령입니다. 듣는다는 것은 곧 순종을 전제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그 말씀은 반드시 나의 생각과 선택, 행동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말씀을 듣는 자가 아니라, 단지 말소리를 스쳐 지나가게 하는 방관자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은혜를 무시하고 자기 길을 고집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회초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그 은혜를 붙들고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에게는 회복과 평강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길로 걸어갈 것인지, 아니면 들은 척하지 않고 멸망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인지.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여전히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 앞에, 나는 반드시 ‘예’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그것이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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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이옥희 권사입니다
♡ 깨달은 점
우리의 삶 하나님의 은혜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예배 생활이 하나님께 드리는 진실한 겸손한 마음으로 드렸는지 되돌아봅니다.

♡ 실천하기
날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하는 생명의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진실함과 겸손함이 우리를 은혜가운데로 인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희생제물을 바침으로써 하나님과 깨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미가는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는 일에 실패 하였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희생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불의한 이익과 거짓을 버리고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진실한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께서 제게 요구하시는 삶 곧 정의를 행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이며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종교적 행위보다는 진실한 삶의 예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묵상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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