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미가 7:1-13 /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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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03회 작성일 25-09-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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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과일을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2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3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4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 가운데에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

 5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6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7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8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9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당하려니와 마침내 주께서 나를 위하여 논쟁하시고 심판하시며 주께서 나를 인도하사 광명에 이르게 하시리니 내가 그의 공의를 보리로다

10 나의 대적이 이것을 보고 부끄러워하리니 그는 전에 내게 말하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가 어디 있느냐 하던 자라 그가 거리의 진흙 같이 밟히리니 그것을 내가 보리로다

11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 곧 그 날에는 지경이 넓혀질 것이라

12 그 날에는 앗수르에서 애굽 성읍들에까지, 애굽에서 강까지,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이 산에서 저 산까지의 사람들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나

13 그 땅은 그 주민의 행위의 열매로 말미암아 황폐하리로다

 

미가 선지자는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과일을 거둔 후와 포도를 딴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가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라고 탄식합니다(1). 풍성해야 할 계절의 끝에서 아무 열매도 남지 않은 황량한 밭을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으로 부르짖고 있습니다. 미가 선지자는 지금 이스라엘 땅에서 의인과 경건한 자를 찾을 수 없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에서 의인 열 명을 찾으려 했으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던 상황과도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선한 열매를 맺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그 대신 악을 행하는 자들만이 번성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미가의 시대에 사람들의 손은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그 손은 부지런히 땀 흘려 일하는 대신 악을 꾀하며 불의를 행하는 도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두 손이 악을 행하는 데에 능숙하도다”라는 표현처럼, 악을 향한 그들의 능숙함은 마치 장인이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는 것과도 같았습니다(3). 재판관은 마치 정의로운 것처럼 교묘히 판결을 굽게 하였고, 권세 있는 자는 약한 자를 생각하는 것처럼 교묘히 자기 이익을 위해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의 욕심과 결탁은 사회 전반을 부패시키고, 가시와 찔레 울타리처럼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4). 이러한 불의한 재물과 탐욕의 결탁은 결국 하나님 앞에 심판의 원인이 될 뿐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당시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사회와 교회 안에도 이런 모습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찾으시는 것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나 겉모습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와 같은 내적인 변화입니다. 나의 삶이 주님의 밭에 심겨진 나무라면, 그 가지마다 어떤 열매가 맺히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주님께서 열매를 찾으실 때, 아무 것도 내어드릴 수 없는 빈 가지로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오히려 다른 사람을 찌르는 가시와 같은 존재로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라고 말합니다(5). 죄악의 영향력은 공동체와 가정 안 깊숙이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이웃 간의 신뢰는 무너졌고, 친구 사이의 의리는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부부 사이에도 마음을 열 수 없는 불신이 가득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서로를 존중하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등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6). 신뢰와 사랑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기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진 사람들에게서 이웃과의 신뢰 역시 유지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사라진 곳에 남는 것은 불신과 분열뿐입니다.

오늘 우리 또한 미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신뢰가 무너진 신앙은 반드시 사람 사이의 신뢰와 사랑을 잃게 만듭니다. 아무리 화려한 언변과 관계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중심에 하나님이 없으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신뢰가 무너진 가정과 교회는 겉모습만 남고 속은 텅 비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이야말로 모든 관계 회복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미가 선지자는 절망 속에서 놀라운 신앙 고백을 합니다. 그는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7). 우러러본다는 것은 단순히 쳐다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과 역사를 기대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겠다는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미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시선을 사람에게 두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죄악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다수가 하는 행동에 동화되거나, 나보다 더 악한 사람을 보며 스스로를 위안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런 비교는 우리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지 못합니다. 오히려 미가와 같이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신앙이 우리를 살립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를 주님은 반드시 붙들어 주시며, 그 귀를 기울이셔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미가 선지자는 또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려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데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라”고 선포합니다(8). 자기의 힘과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바라보는 자의 담대함이 느껴집니다. 대적들은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을 보며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조롱하였습니다(10).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비록 그들이 죄로 인해 징계를 받지만, 그 징계는 멸망이 아니라 회복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그들은 마침내 대적들이 진흙처럼 짓밟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회복은 단지 이스라엘만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하나로 묶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과 언어와 백성이 한 몸이 됩니다(엡 2:14). 그러나 동시에 미가 선지자는 경고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 자들은 “그 땅”에 남아 행위의 열매로 인해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13). 여기서 “그 땅”은 하나님을 거부한 채 죄악에 머무르는 영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역시 신앙의 길에서 세상의 죄악과 타협하며 “그 땅”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미가와 같은 사람, 곧 모든 소망을 주님께 두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 사람은 세상의 타락과 불의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빛 가운데 걸어갑니다. 결국 그 길 끝에서 주님은 우리를 의롭다 하시며, 마침내 완전한 회복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두 가지를 결단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선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착하게 사는 것을 넘어, 성령께서 맺게 하시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열매를 의미합니다(갈 5:22-23). 둘째,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대적이 아무리 조롱해도, 하나님이 우리의 빛이 되시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미가의 고백처럼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두가 죄를 당연히 여기며 불법과 불의가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미가 선지자의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리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라는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되며, 그의 담대함이 나의 담대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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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 숙자입니다!

♧♧  깨달은점

사람의 원수가 자기의 집안사람이라는 말씀에 걱정과 두려움이 몰려오지만,그 어떤 관계보다도 하나님과의 올바른관계에 소망이 있다는것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내안에 성령님이 함께 하시고 도우셔서 사랑,화평,온유와 오래참음으로 선한열매를 맺어서 가족들가운데 자녀들가운데 하나님은 우리인생가운데 회복과 영원한 생명의 주권자되신다는것을 용기있게 전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며 순간순간 삶으로 살아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하나님과의 관계는 내 삶 전체를 좌우라는 기준이 됩니다. 나아가 모든 관계의 회복을 가져다주는 은혜를 주십니다.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미가는 왜 절망을 느끼나요. 그럼에도 그가 하나님을 확고하게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가가 표현하는 감정을 중 여러분에게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이모든 상황을 다스리고 계심을 제가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과 같은 신은 없습니다.( 죄를 회개하고 주님의 공의를 기다리며 빛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해야 합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우리 믿음의 결론과 같은 묵상입니다. "주와 같은 신은 없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 분의 일하심을 경험한 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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