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미가 7:14-20 /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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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19회 작성일 25-09-3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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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원하건대 주는 주의 지팡이로 주의 백성 곧 갈멜 속 삼림에 홀로 거주하는 주의 기업의 양 떼를 먹이시되 그들을 옛날 같이 바산과 길르앗에서 먹이시옵소서

15 이르시되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과 같이 내가 그들에게 이적을 보이리라 하셨느니라

16 이르되 여러 나라가 보고 자기의 세력을 부끄러워하여 손으로 그 입을 막을 것이요 귀는 막힐 것이며

17 그들이 뱀처럼 티끌을 핥으며 땅에 기는 벌레처럼 떨며 그 좁은 구멍에서 나와서 두려워하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리이다

18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

19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20 주께서 옛적에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 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시리이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확신하며, 죄악 속에서 방황하고 고통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그는 “원하건대 주는 주의 지팡이로 주의 백성 곧 갈멜 속 삼림에 홀로 거주하는 주의 기업의 양 떼를 먹이시되 그들을 옛날 같이 바산과 길르앗에서 먹이시옵소서”라고 호소합니다(14). 여기서 지팡이는 나아갈 방향과 목자의 인도를 의미합니다. 양이 스스로 길을 찾지 못하듯이, 죄악 된 세상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백성들이 주님의 인도를 받아야만 살 수 있음을 인정하며, 주께서 그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구한 것입니다. 

갈멜 속 삼림은 들짐승의 위협에서 안전하며 풍성한 꼴이 있는 보호의 장소를 뜻하고, 바산과 길르앗은 기름지고 풍요로운 땅을 상징합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한 자리이며, 백성들이 생명을 보존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갈멜 속 삼림과 바산과 길르앗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죄와 사망이 넘볼 수 없으며, 대적이 없는 완전한 평안 속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하는 그 나라야말로 우리가 소망해야 할 참된 안식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에 응답하시며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과 같이 내가 그들에게 이적을 보이리라”고 말씀하십니다(15). 이 말씀은 과거 출애굽 사건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다시 일어날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주의 백성으로 남아 있는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이적은 모든 이방 나라들을 두렵게 만들 만큼 위대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 전까지 하나님을 조롱하고 멸시했으나, 이제는 그 위세가 꺾이고 부끄러움 속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16).

미가 선지자는 그 광경을 뱀과 벌레에 비유합니다. 뱀처럼 티끌을 핥으며 낮아지고, 벌레처럼 구멍 속에 숨었던 자들이 더 이상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그곳조차 떠나 두려움에 떨게 될 것입니다(17).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하며 자신들의 힘을 자랑하던 때는 사라지고, 이제는 스스로 낮아져 주님의 권능 앞에 굴복하게 될 것입니다. 죽음과 같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그 이적은 단순히 한 민족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만이 참되신 주님이심을 드러내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진노는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진노입니다. 징계는 그들을 멸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거룩과 순결로 다시 세우려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입니다. 그러므로 미가 선지자는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라고 찬양합니다(18). 이러한 미가 선지자의 고백은 과거 출애굽의 역사 속에서 미리암이 부른 찬양과 같습니다. 홍해를 건넌 후, 바로와 그의 군대가 수장된 것을 목격한 자리에서 미리암은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화로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라고 찬양했습니다(출 15:11).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감격 앞에서 터져 나오는 찬양은 단지 과거의 일에 대한 회상이 아니라,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부르게 될 우리의 신령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인애로 백성을 품으시며, 그들의 죄악을 발로 밟으십니다. 발로 밟으신다는 것은 죄를 무력화시키고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들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라는 말씀은 죄를 영원히 기억하지 않으시고 완전히 제거하신다는 약속입니다(19). 고대 근동 세계에서 깊은 바다는 인간이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을 의미했습니다. 그곳에 죄를 던진다는 것은 결코 다시 떠오를 수 없게 하신다는 뜻이며, 하나님의 백성에게 죄의 문제가 더 이상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하시겠다는 구원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맹세하신 약속과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성실과 인애로 반드시 이루십니다(20). 성실은 변함없음을 뜻하며, 인애는 언약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변하지 않는 신실하심과 언약적 사랑으로 하나님은 백성을 끝까지 붙드십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취소하지 않으시며,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끝까지 인내하며 그분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 변함없는 하나님의 성품과 약속 위에 서야 합니다. 비록 현실이 흔들리고 눈앞에 보이는 환경이 절망스럽더라도,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구원은 반드시 완성하실 것을 믿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발걸음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종종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양과 같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다른 길로 이끌며, 때로는 그 길이 더 안전하고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길 끝에는 푸른 초장이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인도받는 길만이 생명으로 인도됩니다(시 23:4).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갈멜 속 삼림과 바산과 길르앗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적은 단지 과거의 역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오늘도 놀라운 구원의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가 절망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길을 여시며, 우리의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를 높이십니다. 그때 우리는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라는 찬양을 드리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의 약속을 붙들어야 합니다. 죄가 우리를 무너뜨리려 할 때, 깊은 바다에 던져진 죄의 운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그 죄를 꺼내어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그 은혜 속에 담대히 서서, 성실과 인애로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그것이 미가가 본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이며, 오늘 우리에게 주신 부르심입니다.

결국 이 모든 말씀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목자이시며, 구원자이시며, 언약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인도하심과 구원의 손길을 신뢰해야 합니다.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라는 고백이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고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히 부를 변함없는 노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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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미가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중보 기도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사 이스라엘의 죄를 사유하시며 이스라엘의 열조 야곱과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대로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라이까 라는 고백이 우리의 삶 속에서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히 부를 변함없는 노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의 입에서 이 고백이 울려 퍼지기를 원합니다. 주께서 옛적에 우리에게 하신 말씀대로 신실하십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동감입니다. 어쩌면 한국 교회의 침체는 "주와 같은 신이 어디있으리이까"라는 이 믿음의 고백을 삶을 통해 증거하지 못한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정수진입니다.

☆ 깨달은 점

부족하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교만하지 않고 나를 낮추며 기도하며 순종과 희생하기를 힘쓰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여전히 은혜 가운데 인도하시지만 때로 그 여전함이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함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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