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데살로니가전서 5:12-28 /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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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6-02-06 05:37

본문

12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13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15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9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20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24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25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26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27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라

2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신앙의 여정은 처음 마음먹었던 열심만으로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는 복잡해지고, 공동체 안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과 오해가 쌓이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 또한 점점 어려워집니다. 무엇을 붙들고 살아야 하는지 알면서도, 실제 삶의 자리에서는 그 기준이 흐려질 때가 많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마지막 권면을 전하며, 교회 공동체와 성도의 삶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세워지기 위해 반드시 붙들어야 할 길을 차분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의 결단이나 의지에 머무르지 않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신다는 약속 위에 성도의 삶을 올려놓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를 마무리하며 성도들에게 마지막 권면을 전합니다. 이 마지막 권면에는 교회를 향한 바울의 깊은 애정과 동시에 성도가 어떠한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는지가 응축되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의 권면은 흩어진 조언이 아니라, 공동체와 개인의 삶을 함께 세워 가기 위해 반드시 붙들어야 할 핵심적인 요청입니다. 그는 지도자를 대하는 태도, 형제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차례로 언급하며, 건강한 교회와 성숙한 성도의 삶이 어떻게 세워지는지를 차분히 풀어 갑니다.

먼저 바울은 교회 안에서 수고하며 다스리고 권하는 지도자들에 대한 태도를 말합니다. 그는 “너희를 다스리며 주 안에서 너희를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라고 말하며, 지도자를 알아보라고 권면합니다(12). 이는 단순히 얼굴과 이름을 아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수고와 사명을 인식하고 존중하라는 뜻입니다. 지도자는 교회의 방향을 성경 위에 세우기 위해 애쓰며, 성도들의 삶이 복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밤낮으로 마음을 쓰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지도자를 향한 무관심과 불신은 공동체 전체를 흔들 뿐 아니라, 결국 성도 자신의 신앙도 위태롭게 만듭니다.

바울은 이어서 지도자들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라”고 말합니다(13). 이는 지도자를 우상화하라는 뜻이 아니라, 함부로 판단하거나 가볍게 대하지 말라는 요청입니다. 지도자는 연약한 인간이지만,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 세우신 도구이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기도로 돕고,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삼가며, 그 사역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마지막으로 “너희끼리 화목하라”고 권면합니다(13). 성도들 사이의 불화는 지도자의 마음을 가장 깊이 상하게 하며, 반대로 성도들 사이의 화목은 지도자에게 가장 큰 위로와 기쁨이 됩니다. 성도 간의 화목은 지도자와 함께 교회를 세워 가는 가장 귀한 동역입니다.

다음으로 바울은 형제자매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권면합니다. 그는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고 말합니다(14).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게으른 자는 단순히 육체적으로 일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하기보다, 말씀은 알고 있으나 그것으로 자신을 세우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만 사용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자들을 향해 바울은 정죄가 아니라 바른 권면으로 깨우라고 말합니다.

또한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라고 합니다(14).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결단하지 못하고 주저하며 쉽게 낙심합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그침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곁에서 손을 내미는 격려입니다. 그리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라고 말합니다(14). 이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믿음이 흔들리고 삶의 무게에 눌린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말로 위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기도하며 그 짐을 나누어 지는 것이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고 권면합니다(14). 공동체 안에는 각기 다른 성장의 속도와 분량이 존재합니다. 앞서 있는 사람이 뒤처진 사람을 재촉하며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 할 때, 그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상처가 됩니다. 바울은 앞선 자가 할 일은 드러내 놓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기다려 주고 뒤에서 도와주는 것임을 일깨웁니다. 그러한 인내와 배려가 공동체를 살리는 힘이 됩니다.

이제 바울은 성도가 스스로를 어떻게 세워 가야 하는지를 권면합니다. 그는 먼저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라”고 말합니다(15). 악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설령 내가 상처를 받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하여도, 악으로 대응하는 순간 성도는 빛의 길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을 향해 항상 선을 따르라고 권면합니다(15). 선은 사람의 감정이나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태도입니다.

바울은 이어서 성도의 삶의 기본적인 영적 태도를 말합니다. 그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합니다(16-18). 이는 감정적으로 늘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라는 말이 아니라, 주님이 기뻐하시는 방향 안에 거하라는 요청입니다. 기도는 특별한 시간에만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 두는 태도이며, 감사는 상황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고백입니다.

또한 바울은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말합니다(19-22). 이는 성도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 의존하지 말고, 말씀 앞에서 늘 자신을 점검하라는 뜻입니다. 말씀 안에서 분별할 때에만 좋은 것을 취할 수 있고, 악을 멀리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떠난 열심은 결국 방향을 잃게 됩니다.

바울은 이 모든 권면을 마치며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합니다. 그는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라고 말하며, 성도의 거룩함이 인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23). 성도가 말씀에 순종하려 애쓰지만 여전히 연약함을 느끼는 이유는, 거룩함의 완성이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고 선포합니다(24). 성도의 소망은 자신의 성취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자신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며,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권면하고, 이 편지를 모든 형제에게 읽히라고 말합니다(25-27). 그리고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는 축복으로 편지를 맺습니다(28). 이 은혜는 연약한 성도를 붙드시고,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마음을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성도의 삶이 때로는 부족하고 흔들릴지라도,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실 것입니다.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이 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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