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데살로니가후서 1:1-12 / 오히려 시련 속에서도 / 안병찬 목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6-02-09 05:36

본문

 1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니

 4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5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6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7 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8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9 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10 그 날에 그가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받으시고 모든 믿는 자들에게서 놀랍게 여김을 얻으시리니 이는 (우리의 증거가 너희에게 믿어졌음이라)

11 이러므로 우리도 항상 너희를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하나님이 너희를 그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여기시고 모든 선을 기뻐함과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하시고

12 우리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대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은 그의 동역자인 실루아노와 디모데와 함께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문안하며 편지를 시작합니다. 그는 먼저 박해와 환난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며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어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그들 가운데 있기를 기원합니다(1-2). 이 문안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혼란과 오해가 가득한 시대 속에서 성도들이 붙들어야 할 신앙의 뿌리를 분명히 드러내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의 삶의 근원이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며, 그 뿌리가 흔들리지 않을 때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믿음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바울이 이처럼 은혜와 평강을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데살로니가 교회가 이미 재림에 관한 잘못된 가르침과 혼란 속에서도 미혹되지 않고 믿음을 지켜 왔기 때문입니다(2:1-5). 신앙의 중심이 사람이나 환경에 놓일 때, 성도는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삶의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성도는 외적인 환경이 어떠하든지 간에 중심을 잃지 않습니다. 뿌리가 약하면 작은 바람에도 쓰러지듯이, 신앙의 뿌리가 분명하지 않으면 수많은 불법과 이단의 미혹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이 그러한 위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각 사람의 믿음을 돌아볼 때, 어느 누구도 스스로 완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여러 교회 앞에서 자랑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들은 박해와 환난 가운데서도 서로 사랑하며 인내하였고, 오히려 그러한 시련의 시간을 통해 믿음이 더욱 자라났기 때문입니다(3-4). 고난은 종종 신앙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믿음을 단단하게 세우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후자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시련 앞에서 서로를 향한 원망이나 분열로 나아가지 않고, 사랑과 인내로 하나 되어 믿음의 성숙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성장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이미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위해 그들의 믿음과 사랑이 더욱 풍성히 자라가기를 밤낮으로 기도해 왔습니다(살전 3:10-13). 또한 성도들 역시 바울을 향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뢰와 사랑이 깨어질 때, 아무리 바른 진리를 전한다 하여도 그것은 왜곡되고 거절되기 쉽습니다. 신뢰와 사랑의 토대 위에서만 진리는 생명력을 가지고 공동체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모습을 통해 성도 간의 사랑이 회복되고, 감사가 넘치는 공동체가 될 것을 소망하게 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고난과 시련의 의미를 신앙의 눈으로 해석합니다. 고난은 단순한 고통이나 슬픔의 시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뒤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공의와 영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신 분이시며, 고난을 통해 당신의 백성을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믿음으로 세워 가십니다(5). 그러므로 성도가 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며, 그것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이기도 합니다. 성도의 길은 십자가 없는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나 영광에 이르는 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난 자체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그는 고난이 아무리 크고 거세게 밀려온다 하여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6:33). 성도가 겪는 모든 고난과 시련은 이미 주님의 승리 아래 놓여 있으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믿음의 연단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고난 속에서 주저앉기보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처럼 그 시간을 믿음의 성숙으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바울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환난을 받게 한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을 받은 성도들에게는 안식으로 갚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6-7).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감정적인 보복이 아니라, 완전한 공의 위에 서 있음을 보여 줍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안팎에서는 재림에 관한 문제로 혼란을 일으키며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하나님이라 높이며 교회의 전통을 부정하고, 무질서와 분열을 조장하였습니다(2:3-4, 3:6). 바울은 이러한 자들을 분명히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로 규정하며,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분명히 경고합니다(8).

바울은 특히 외형적으로는 신앙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실제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 대해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높이며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하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입니다(8). 하나님께서는 오직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로는 미혹의 역사를 허용하셔서,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 자들이 스스로 드러나게 하십니다(2:11-12). 이러한 말씀 앞에서 성도는 현재의 고난과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을 믿음의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고 있는지, 아니면 절망과 영적 침체의 시간으로 흘려보내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교회와 성도의 삶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자리로 우리를 이끕니다.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성도의 삶 속에는 끊임없이 미혹과 시련, 고통이 존재합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성도는 먼저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세워지기를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3, 11). 또한 믿음 안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였고, 그 신뢰는 공동체를 더욱 견고하게 세웠습니다(10).

바울은 이러한 사랑과 기도와 신뢰가 어떠한 미혹과 시련 속에서도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된다고 확신합니다(11). 그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할 것을 다짐하며, 그 기도가 성도들을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세우고,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하며, 결국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영광을 받게 할 것이라 말합니다(11-12). 기도 없이는 세워짐도 없고, 능력도 없으며, 영광도 없습니다. 오늘도 교회를 통해 믿음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새벽이슬묵상 목록
열람중
238
237
236
235
234
233
232
231
230
229
228
227
226
225
22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