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데살로니가후서 2:13-3:5 / 굳건하게 하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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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02-1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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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14 이를 위하여 우리의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5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17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3장 】

 1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2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3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4 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니

 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사도 바울은 불법한 자들의 미혹과 혼란을 다룬 뒤, 곧바로 감사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그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하며, 그 감사는 ‘마땅히’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13). 구원은 인간이 스스로 얻어낸 성취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단번에 베푸신 완전한 은혜이며, 그 은혜는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는 은혜 중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바울처럼 감사로 무릎을 꿇게 됩니다. 바울의 감사가 더 깊은 이유는, 그 감사가 자기 자신을 향한 칭찬이 아니라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한 기쁨과 사랑으로 흘러간다는 데에 있습니다. 복음 전파를 통한 구원 사역이 얼마나 소중한지, 한 영혼이 진리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일이 얼마나 귀한지, 바울은 그 가치를 누구보다 또렷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의 구원을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로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택하시고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셨다는 사실이 그의 감사의 중심입니다(13). 그는 다른 서신에서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고, 그 택하심의 근거가 사랑이라고 말하였습니다(엡 1:4). 택하심은 지극한 사랑에서 비롯된 은혜의 결정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구원의 여정을 간략하게 압축하여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셨고, 복음으로 부르셨으며, 진리를 믿게 하셔서 구원에 이르게 하셨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셨으며,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셨다는 것입니다(13-15). 성도는 자기 힘으로 이 길을 열어젖힌 사람이 아니라, 은혜로 이 길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내가 한 일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계획하시고 영원까지 예비하신 은혜로 나를 붙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크고 작은 불평이 감사로 바뀌어야 합니다.

바울은 감사의 고백에서 멈추지 않고, 곧바로 성도가 서야 할 자리로 성도들을 이끕니다. 그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고 권면합니다(15).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흐르는 대로 떠내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굳건히 서야 할 존재입니다. 굳건히 선다는 것은 불법한 자들의 위협과 미혹 앞에서도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복음을 붙잡고 담대히 행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바울은 전통을 지키라고 말합니다(15). 전통은 인간이 만든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라는 뜻이 아니라, 사도들을 통해 전해진 복음의 바른 가르침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세워진 거룩한 질서를 의미합니다. 좁게는 복음의 내용 자체를 가리키며, 넓게는 복음 위에서 형성된 교회의 규례와 삶의 질서를 포함합니다. 예전 번역이 이를 ‘유전’이라고 표현한 것도, 그것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가 지켜 온 전승된 진리의 흐름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이 전통을 지키라고 촉구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불법한 자들은 늘 전승되어 온 교회의 가르침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성도들을 흔들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진리라 여겨 온 것을 의심하게 만들고,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 하는 계시나 예언을 진리처럼 가장하여 성도들을 미혹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회의 전통을 낡고 무가치한 것으로 비판하며, 자신을 새롭고 특별한 존재로 드러내려 합니다. 오늘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성도들을 현혹하는 말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들은 신학적 훈련과 교회의 질서를 조롱하며, 사도들도 배움이 없었으니 교회의 공적 훈련이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살던 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제도가 없었을 뿐, 그들이 유대인으로서 어려서부터 율법과 말씀을 회당과 성전에서 철저히 교육받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이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라고 말한 것도, 말씀에 익숙한 유대인을 통해 복음이 온 세상으로 확장될 것을 강조한 고백이었습니다(롬 1:16). 그러므로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복음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요, 교회의 생명을 보존하는 일이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사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셨다고 말하며, 그들이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히 서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16-17). 성도는 비판과 조롱, 미혹의 말들 앞에서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주시는 위로와 소망은 일시적인 격려가 아니라, 끝까지 걷게 하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전통을 부정하고 공동체를 흔드는 말에 속지 말고,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한 일을 끝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3:1). 그는 사도이지만, 자신을 완전한 사람으로 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필요하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요청하는 기도의 내용은 주의 말씀이 어디서든지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기를 구하는 것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짐을 받기를 구하는 것입니다(3:1-2). 복음은 스스로 전파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전하는 자를 세우시고, 전하는 자를 지키시며, 듣는 자의 마음을 열어 주실 때 복음은 능력으로 역사합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성도는 목회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목회자 또한 사람이기에 쉽게 지치고, 미혹에 흔들릴 수 있으며, 죄의 유혹 앞에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목회자의 타락은 개인의 일탈로 끝나지 않고, 성도들의 상처와 교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공동체는 함께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바울은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고 말하며, 복음 밖에 있는 이들의 말에 성도가 쉽게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3:2). 믿음이 없는 자들은 세상의 기준과 방법으로 교회를 판단하고 흔들려 하며, 때로는 그럴듯한 논리로 성도의 마음을 빼앗으려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확신을 말합니다.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고 합니다(3). 성도가 굳게 서는 일은 결국 사람의 결심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주께서 지키시고 붙드시는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자신이 명한 것을 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 안에서 품고 있다고 말합니다(3:4). 그 확신의 근거는 성도들의 의지가 아니라, 주께서 역사하시는 신실하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성도의 마음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간구합니다. 그는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합니다(3:5). 불법한 자들의 미혹과 거짓의 소란 속에서 성도의 마음이 지켜지는 길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그리스도의 인내를 배우는 데 있습니다. 사랑이 식으면 공동체는 쉽게 갈라지고, 인내가 사라지면 성도는 쉽게 포기합니다. 그러나 주께서 마음을 인도하실 때, 성도는 사랑 안에서 서로를 붙들고, 인내로 시련을 지나며, 진리 위에 굳게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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