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사무엘상 14:1-23 / 험한 바위를 넘어 나아가자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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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38회 작성일 26-04-0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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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건너편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로 건너가자 하고 그의 아버지에게는 아뢰지 아니하였더라

 2 사울이 기브아 변두리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에 머물렀고 함께 한 백성은 육백 명 가량이며

 3 아히야는 에봇을 입고 거기 있었으니 그는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이요 비느하스의 손자요 실로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이 되었던 엘리의 증손이었더라 백성은 요나단이 간 줄을 알지 못하니라

 4 요나단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건너가려 하는 어귀 사이 이쪽에는 험한 바위가 있고 저쪽에도 험한 바위가 있는데 하나의 이름은 보세스요 하나의 이름은 세네라

 5 한 바위는 북쪽에서 믹마스 앞에 일어섰고 하나는 남쪽에서 게바 앞에 일어섰더라

 6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7 무기를 든 자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

 8 요나단이 이르되 보라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로 건너가서 그들에게 보이리니

 9 그들이 만일 우리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에게로 가기를 기다리라 하면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 가만히 서서 그들에게로 올라가지 말 것이요

10 그들이 만일 말하기를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하면 우리가 올라갈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기셨음이니 이것이 우리에게 표징이 되리라 하고

11 둘이 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보이매 블레셋 사람이 이르되 보라 히브리 사람이 그들이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 하고

12 그 부대 사람들이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 있느니라 한지라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나를 따라 올라오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셨느니라 하고

13 요나단이 손 발로 기어 올라갔고 그 무기를 든 자도 따랐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무기를 든 자가 따라가며 죽였으니

14 요나단과 그 무기를 든 자가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처음으로 쳐죽인 자가 이십 명 가량이라

15 들에 있는 진영과 모든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16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17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호하여 보라 하여 점호한즉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가 없어졌더라

18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 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니라

19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20 사울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들이 각각 칼로 자기의 동무들을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21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하던 히브리 사람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진영에 들어왔더니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합하였고

22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더라

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이스라엘의 상황은 절망이라는 말로도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위태로웠습니다. 삼천 명이던 군사는 흩어졌고, 사울 곁에 남은 자들은 겨우 육백 명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칼과 창이 아니라 괭이와 쇠스랑과 도끼 같은 농기구뿐이었습니다. 반면 블레셋은 철병거와 마병으로 무장하였고, 그 군사의 수는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블레셋은 이스라엘의 숨통을 조여 왔고, 백성들은 동굴과 수풀과 바위 틈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앞으로 나아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패배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던 그때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 요나단을 조용히 세우십니다.

사울 왕조차도 아무런 해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진영에 머물러 있었고, 백성들은 그의 곁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두려움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 요나단은 무기를 든 소년 하나와 함께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는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고 고백하며(6), 블레셋의 부대가 있는 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1). 이는 사울도, 이스라엘 백성도 알지 못한 기습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알게 될 경우 무모한 행동이라며 말릴 것을 염려하여,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나아갔습니다. 그의 손에 쥔 것은 전략도 병력도 아니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뿐이었습니다(6).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안에서 요나단의 행동은 무모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이나 용기를 의지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단에게 분명한 표징을 보여 주셨고(10), 그 믿음의 고백 위에 역사하셨습니다. 블레셋은 요나단과 무기를 든 소년의 손에 넘겨졌고(13), 그 작은 움직임은 곧 온 진영을 뒤흔드는 공포로 번져 갔습니다. 해변의 모래와 같은 수많은 군사들 사이에 혼란이 일어났고, 진영과 백성과 노략꾼들까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14-15). 사울의 정예병 삼천 명으로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나아간 요나단과 그의 수하를 통해 이루셨습니다.

우리가 세상 앞에서 패배감을 느끼는 이유는 대개 내가 가진 것이 적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전쟁의 승패는 지식이나 권세나 물질에 있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고 증언하였습니다(엡 3:12).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약속을 ‘예’로 이루셨고, 우리가 맞닥뜨린 싸움이 하나님의 전쟁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믿음보다 더 확실한 보장은 없으며, 우리는 결코 빈손으로 싸움에 나서는 존재가 아닙니다. 다만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기에 누리지 못할 뿐입니다.

믿음의 길에는 언제나 걸림돌이 놓여 있습니다. 믿음의 길이 항상 순탄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형통은 고난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형통이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요셉이 형들의 손에 팔려 애굽의 노예가 되었을 때에도,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옥에 갇혔을 때에도 성경은 그가 형통하였다고 기록합니다(창 39:1-23). 이는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형통의 기준임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요나단과 그의 수하 앞에도 분명한 장애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들이 있는 곳과 블레셋 진영 사이에는 골짜기를 중심으로 두 개의 험한 바위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한쪽은 ‘보세스’, 다른 한쪽은 ‘세네’라 불렸습니다(4). 이는 작은 장애물이 아니라 거대한 봉우리와 같은 장벽이었습니다. 블레셋과 싸우기도 전에 먼저 넘어야 할 이 험한 바위는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그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무기를 든 소년에게 “건너가자”고 말합니다(5). 그의 담대함은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싸움이 여호와께 속해 있음을 확신하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단을 통해 이루신 일은 멀리 기브아에 있던 사울의 파수꾼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분명하였습니다(16). 사울은 많은 병력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요나단은 한 사람의 수하와 함께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해 일하심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들이 걸어간 길은 평탄한 대로가 아니었습니다. 손과 발로 기어오르지 않으면 안 되는 가파른 경사였고, 험지였습니다(13).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을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수치스럽고 굴욕적으로 느껴지며,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다고 느끼는 지점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실패는 가진 것의 많고 적음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앞을 가로막은 장애물 때문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믿고 “건너가자”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의 결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목에 힘을 주는 태도가 아니라, 주님께서 그러하셨듯 끝까지 견디며 나아가는 자세입니다. 내가 믿음으로 결단하면, 그 다음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기브아 변두리 미그론 석류나무 아래에는 사울과 육백 명의 군사가 머물고 있었고, 그 곁에는 제사장 아히야도 있었습니다(2-3). 하나님의 궤 또한 그 진영에 있었습니다(1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아무 일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종교적 조건은 갖추어져 있었으나, 사울은 하나님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경꾼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진 자는 움직이지 않았고, 아무것도 없는 자가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았습니다. 사울에게는 하나님의 궤에 대한 막연한 종교심이 있었지만, 요나단에게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의 손에 넘기셨다”는 살아 있는 믿음이 있었습니다(10).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말씀은 생명이 아니라 죽은 조문이 되고 맙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기를 기대하는 태도는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먼저 실천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 실천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말씀이 성취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왕이었기 때문에 쓰신 것이 아니고, 요나단이 아들이었기 때문에 세우신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믿음의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요나단의 믿음은 온 이스라엘을 깨웠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 숨어 있던 자들도, 사울과 함께 있던 자들도 두려움을 벗고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22). 믿음으로 앞서간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23). 가진 것이 적다고, 앞에 장애물이 많다고 머물러 있는 사이 세상은 우리를 두려움 속에 가두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한 걸음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길을 여십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고 선포하였습니다(17:47). 요나단이어서, 다윗이어서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이었기에 세우시고 쓰신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험한 바위를 넘어 “나아가자”고 말하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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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9bc075c님의 댓글

79bc075c 작성일

월요묵상
김봉연입니다.
부활절은 계속됩니다^^

오늘 말씀에서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있지아나하니라"는 요나단의 신실한 고백이 나의 고백이 돠기를 바랍니다. 평상시의 생활에서 이만한 믿음이 없었다면 전쟁의 위급한 상황에서 이런 결단의 고백이 어찌 나올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평상시에 늘 믿음을 견고히 쌓아둠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의지하며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온전히 맡기는 삶이 되도록  매일의. 생활을 통해 쌓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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