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 이옥희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실한 믿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동역자를 외면하지 않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기도하며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2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크고 작은 일을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는 행하지 아니하나니 내 아버지께서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아버지께서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에게 이것을 알리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5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셋째 날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6 네 아버지께서 만일 나에 대하여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읍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락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7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8 그런즉 바라건대 네 종에게 인자하게 행하라 네가 네 종에게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하게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으면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아버지에게로 데려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니라
9 요나단이 이르되 이 일이 결코 네게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확실히 결심한 줄 알면 내가 네게 와서 그것을 네게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10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 아버지께서 혹 엄하게 네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알리겠느냐 하더라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들로 가자 하고 두 사람이 들로 가니라
1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증언하시거니와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내 아버지를 살펴서 너 다윗에게 대한 의향이 선하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네게 알리지 않겠느냐
13 그러나 만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하는데도 내가 이 일을 네게 알려 주어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하신 것 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14 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내게 베풀어서 나를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15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16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17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18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네 자리가 비므로 네가 없음을 자세히 물으실 것이라
19 너는 사흘 동안 있다가 빨리 내려가서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
20 내가 과녁을 쏘려 함 같이 화살 셋을 그 바위 곁에 쏘고
21 아이를 보내어 가서 화살을 찾으라 하며 내가 짐짓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이쪽에 있으니 가져오라 하거든 너는 돌아올지니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평안 무사할 것이요
22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앞쪽에 있다 하거든 네 길을 가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음이니라
23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 하니라
사울이 하나님의 영에 붙들려 예언하며 무기력해져 있을 때, 다윗은 라마 나욧을 떠나 요나단이 있는 기브아로 돌아옵니다. 그는 더 이상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과 억울함을 품은 채 요나단 앞에 서서 자신의 결백을 호소합니다(1). 다윗의 말에는 단순한 해명의 차원을 넘어, 끝을 알 수 없는 도망자의 길 앞에서 느끼는 깊은 절망이 배어 있습니다. 그는 사울이 왜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요나단에게조차 그 사실이 숨겨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중대한 일을 행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다윗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다윗은 그 말조차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는 “아버지께서 네가 슬퍼할까 하여 이것을 네게 알리지 아니하셨느니라”고 말하며, 요나단 역시 진실을 알지 못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2). 그가 내뱉은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는 말은, 신앙의 용사로 불리던 다윗의 입에서 나온 고백이기에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3). 이는 믿음이 사라졌다는 선언이 아니라, 믿음을 붙들고 있으나 마음이 극도로 지쳐 있는 한 인간의 정직한 탄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다윗의 절망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요나단을 통하여 그의 곁에 서 주십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군사적인 보호나 정치적인 해결책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진정으로 알고 싶었던 것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였습니다. 요나단 역시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고, 그의 계획을 존중하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자 합니다(4). 다윗은 초하루에 왕 앞에 나아가야 하는 관례를 설명하며, 자신이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을 때 사울이 보일 반응을 통해 자신의 생명이 안전한지 여부를 판단하자고 제안합니다(5-7). 이는 충동적인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상황을 신중히 살피고자 하는 태도였습니다. 다윗은 만일 사울이 자신을 죽이기로 결심했다면, 요나단이 그 사실을 알려 주기를 요청하며,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간구합니다(8). 이 장면은 절망 속에 있는 동역자를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요나단은 다윗의 연약함을 책망하지 않고, 그의 두려움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함께 그 무게를 짊어집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이 일이 결코 네게 일어나지 아니하리라”고 말하며 위로합니다(9). 그러나 깊은 절망에 빠진 다윗의 마음은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는 혹시라도 사울이 요나단에게 엄하게 말하며 다윗에 관한 일을 숨기라고 명한다면, 누가 자신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겠느냐고 묻습니다(10). 이 질문은 요나단을 향한 불신이라기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를 드러내는 고백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이러한 다윗을 들로 이끌어 갑니다. 사람들의 시선과 왕궁의 소음에서 벗어난 그 자리에서,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증인 삼아 언약을 맺습니다(12). 요나단은 사울의 마음을 살피고, 다윗에게 위험이 닥칠 경우 반드시 알려 주겠다고 맹세합니다.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의 집과 후손에 대해서도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베풀어 달라고 다윗에게 요청합니다(14-16). 이는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미래까지도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결단이었습니다.
요나단의 이러한 요청에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왕조가 교체되면 이전 왕의 집안이 멸절되는 일이 흔했기에, 요나단은 다윗이 왕이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왕위 계승 가능성을 붙드는 대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선택했습니다. 비록 그는 길보아 전투에서 아버지 사울과 함께 전사하여 다윗이 왕이 되는 날을 보지 못했지만(31:2-6), 그가 맺은 언약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왕이 된 후에도 요나단과의 언약을 잊지 않고, 그의 아들 므비보셋을 자신의 상에서 먹게 하며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베풉니다(삼하9:6-7). 절망 속에 있는 동역자를 붙들어 주는 요나단의 선택은, 결국 그의 집안을 살리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요나단의 사랑은 순간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연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결단 위에 세워진 신실한 동역이었습니다(17). 그는 사울의 아들이요 왕위 계승자였기에, 인간적인 계산으로 보자면 다윗을 도울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윗의 존재는 자신의 미래를 위협하는 인물로 여겨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자신의 위치와 유불리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누구를 택하시고 어디로 역사를 이끌고 계시는지를 먼저 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이 다윗에게 있음을 분명히 알았고, 그 뜻 앞에서 자신의 권리와 안전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요나단이 감수한 위험은 우발적인 용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복한 결과였습니다. 아버지 사울의 분노와 왕권의 위협, 그리고 장차 닥칠 수 있는 모든 불이익을 알면서도, 그는 하나님의 선택을 돕는 자의 자리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요나단의 결단은 매우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그는 다윗에게 사흘 뒤 에셀 바위 곁에 숨어 있으라고 말하며, 화살을 쏘아 신호를 보내겠다고 약속합니다(19-22). 이 약속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한 신앙적 장치였습니다. 화살이 이쪽에 있으면 돌아오고, 앞쪽에 있으면 떠나라는 그 신호는, 인간의 감정이나 추측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다윗의 길이 결정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을 무작정 버리거나 대적하지 않았고, 다윗 역시 사울을 섣불리 떠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책임을 신실하게 감당했습니다. 이 기다림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조급함이 아닌 순종이었고, 도피가 아닌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움직였으며, 그 선택 앞에서 서로를 원망하지도, 하나님의 인도를 의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에셀 바위 곁에서의 선택은 단순히 피신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를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었습니다(19). 함께 머무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지만,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일 수 있습니다. 요나단과 다윗은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는 고백으로 그들의 동역을 하나님께 맡깁니다(23). 이 언약은 거리나 형편에 의해 끊어지지 않는 신앙의 연대를 선언하는 말이었습니다. 절망 속에 있는 동역자를 위해 함께 울어 주고, 함께 하나님의 뜻을 묻는 요나단과 같은 존재는 오늘날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도는 혼자서 모든 것을 견디도록 부름받은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서로를 붙들어 주는 공동체로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이러한 동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시고, 절망 가운데 있는 자를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샬롬
♡ 이옥희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실한 믿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동역자를 외면하지 않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기도하며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