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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작은교회, 큰 이야기 - 6월 18일에 뭐하시나? / 김봉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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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6-03-17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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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의 시작인 마태복음에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마 1:3-6)라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이 족보에 보면 네 여인의 이름이 나옵니다.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입니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로서 시아버지인 유다와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았고, 라합은 여리고 성의 기생이었으며, 룻은 모압 지방 여인으로 나오미의 아들 말론의 미망인이었고,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는 남편이 전쟁에 나간 사이에 다윗 왕과 불륜을 맺은 여인이었습니다. 이런 족보를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이러한 족보를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신비하고 놀랍습니다. 부족하고 부끄러운 존재라도 준비되어 있으면 얼마든지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리 강남교회에도 훌륭한 족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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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애가 정성례를 낳고, 정성례는 이정현과 이정호를 낳았는데, 이정현은 양희수를 낳고, 이정호는 조다영에게서 이정민과 이민영을 낳았더라』

그 중심의 인물이 이름하여 ‘이정현’ 권사님입니다. 날마다 자녀 손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임순애 할머니 권사님, 그에 못지않은 정성례 어머니 집사님이 계십니다. 

이정현 권사님은 모든 재능과 실력을 골고루 갖춘 무남독녀 딸 양희수가 있으며, 좋은 청년 시절을 다 보내고 늦게야 주님 품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는 남동생 이정호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모란공원에 산책을 다니시던 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강남교회를 소개받습니다. 잡초가 무성하던 교회가 언제부터인가 말끔히 정리되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니던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딸에게 조심스럽게 강남교회에 나가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께는 ‘우리 애기 보낼 테니까 절대로 예배 후에 밥 먹고 가라는 말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를 했답니다. 그래서 일단은 발붙일 생각도 아닌,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간 발걸음이었는데 하나님이 꼭 붙드셨습니다. 절대로 교회에서 밥을 먹지 않으려 했는데 밥을 먹게 되었고, 몇 사람 안 되는 식탁을 사모님이 늘 차리는 걸 보고는 집에서 만든 반찬을 조금씩 가져와서 같이 먹었는데 그 양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6월 18일 ‘초청주일’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거나 관심을 가지신 분들을 초청해서 예배드리고, 교회의 지나온 일들을 보고하는 감사 차원의 초청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부탁이 초라한 교회로 보이지 않도록 도시락을 맛있게 장만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권사님은 온갖 정성을 들여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시중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멋지고 맛진 도시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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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그때 초청되어 온 식구가 있었으니 족보에 들어 있는 ‘이정호’입니다. 이 권사님의 남동생과 올케, 그리고 조카 두 명이었습니다. 이 남동생은 학창 시절에 교회를 다녔지만 그 후로는 전혀 교회에 나가지 않고 세상적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교회 오라는 말도 꺼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준비를 해 놓고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 동생이 하루라도 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6월 18일에 뭐 하시나?” 동생은 아무 일도 없다며 교회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하루만 나와 달라는 말이었는데, 동생은 ‘이참에 이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도 아닌 보성에서 말입니다. 지금도 카톡의 제목이 ‘6월 18일에 뭐 하시나?’로 되어 있답니다.

이정현 권사님의 딸 희수는 엄마를 따라 강남교회로 자연스럽게 오게 되었고, 사모님이 피아노를 배우며 어렵게 반주를 하고 있는데 피아노 실력이 남다른 희수가 반주를 대신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기타와 피아노, 거기에 드럼이 함께 합류하면서 하늘소리 찬양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려서 배웠던 피아노 실력을 되살려 이 권사님이 신디를 치게 되면서 찬양단은 더 풍성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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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권사님은 광주의 유명 학원의 수학 강사였는데, 그 학원은 어느 이단에 속한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한 강의가 주목표였기에 항상 마음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결단을 내려 사표를 냈고, 인수인계 과정도 웬일인지 수월하게 끝맺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앞길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강진에 학원을 열었습니다. 『이정현 수학』이라고 담대하게 자기 이름을 내걸었습니다.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며 사랑으로 대하자 수학 과목에 만점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소문이 나며 학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광주의 유명 학원에서의 수입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원에 오는 학생들이 강남교회의 묵상집으로 묵상하고 싶어 하며 교회로 나와 함께 예배드리는 데까지 나아갔습니다. 이 권사님은 2025년 한 해 기도 제목으로 놓고 기도한 모든 것을 넘치게 응답받았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생각하면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교회에서 절대 식사하지 않겠다던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제는 맛나팀의 팀장이 되어 매주마다 식사를 전담하는 귀한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매주 다른 메뉴로 모든 동역자들이 주일 점심을 고대하게 만들고, 특별한 행사 때는 더욱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여 교회를 기쁨으로 채웁니다. 여름 성경학교 때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기와 국물이 시원한 오뎅을 비롯해 풍성한 식탁을 차립니다. 교회 정원에서의 가든파티 때에도 어느 유명 출장뷔페보다 더 멋진 식탁이 마련되어 온 교회가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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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정호 전도사님은 학창 시절 이후 교회를 떠나 세상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2023년 6월 18일 강남교회에 초청되었습니다. 보성에서 아내 조다영과 아들 정민이, 민영이와 함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열심을 냈습니다. 곧 권찰이 되었고 집사가 되었으며, 2025년에는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전 과목 A+로 1학년을 마치고 이제 신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의 극찬 속에 전도사로 세워졌고, 그의 아내 조다영은 사모가 되었습니다. 사모는 예배 PPT를 담당하며, 전도사님은 찬양 인도와 다음 세대 신앙 양육, 코람데오 찬양단을 지도하며 삶으로 살아내는 설교를 통해 참된 주의 종으로 다듬어져 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승진 기회도 뿌리치고 직장마저 내려놓고 오직 주의 종으로 헌신하기로 다짐하여 2026년부터 강남교회의 전도사로 부임하셨습니다. 그의 아들 정민이는 드럼 반주로, 민영이는 보컬로 코람데오 찬양팀의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이 평범하면서도 놀라운 이야기가 우리 작은 교회 강남교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6월 18일에 뭐 하시나?’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단순한 부르심에 응답한 것이 이렇게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냈습니다. 한 가족이 교회의 큰 주축이 되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가 떠오릅니다. 이 가족의 족보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시어머니를 따라와 이삭 줍기 하던 룻이 보아스를 만나 다윗 왕과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기록될 줄을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초월하는 놀라운 일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 섭리를 믿고 작은 음성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는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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