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민수기 27:12-23 / 약속의 계승자를 지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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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7-22 04:43

본문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13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14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때에 너희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15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이르되

16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하건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17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9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20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21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

22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23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마지막을 선언하시며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12). 비록 모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그 땅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셨고, 후손들을 통해 약속이 성취될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지난 사십 년 동안 모세는 애굽에서부터 광야 생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충성스럽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왔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매우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는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혈기를 보였던 므리바 사건의 책임을 물으신 결과였습니다(20:13). 모세는 마실 물이 없어 불평하는 백성들을 위해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지만, 분노하여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침으로써 혈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행동은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보다는 마치 모세 자신의 능력으로 물을 낸 것처럼 비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반석에게 명령했다면, 모든 백성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분명히 인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정에 따른 물리적 행동은 하나님의 거룩함보다 "능력자인 모세"를 드러내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 책임을 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신 분은 인간 지도자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게 하셨습니다.

요단 동편 아바림 산맥 북쪽에는 비스가 산이 있고, 그 정상에는 느보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모세는 이곳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모세의 혈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불순종하며 원망하는 백성들에 대한 의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속의 의로운 분노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은 본질상 불순종이며 죄입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행위는 결코 의로울 수 없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물러나야 할 때를 압니다. 만약 자신의 존재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가려지고, 백성들이 하나님보다 사람을 높이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물러나야 할 때임을 의미합니다. 그런 순간이야말로, 지도자가 마지막으로 백성에게 하나님만이 참된 왕이시며,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만 돌아가야 함을 보여주는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을 바라본 후, “형 아론이 돌아간 것과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13). 이 말씀은 성도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조상들과의 교제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새로운 시작임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부르며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야곱은 인간의 눈으로는 죽은 자들이지만, 하나님께는 모두 살아있는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두개인들과의 부활 논쟁에서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2:27).

이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여전히 살아 있는 자들이며,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는 모든 백성들도 영원히 살아 있는 자로 간주됨을 뜻합니다. 따라서 모세가 약속의 땅에 육체적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은 그의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행동에 대한 징계였던 것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마지막을 알게 된 후,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주시기를 간구합니다(15-17).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17)라는 그의 간절한 기도는, 자신의 안위보다 백성들의 영적 미래와 공동체의 안정을 더 염려하는 진정한 목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항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사십 년의 사역을 되돌아보며 억울함을 토로하거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백성이 유리하지 않도록,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지기를 구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죽음이 끝이 아님을 알았고, 하나님의 약속과 그분의 나라가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임을 믿었기에,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는 일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간구에 응답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그를 데려다가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며,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복종하게 하라”(18-20). 여호수아 안에 영이 머무른다는 것은 그의 삶이 하나님의 성전으로 온전히 구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할 줄 알고, 자신의 욕망보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울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출애굽 직후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여호수아를 선봉에 세우심으로 그를 훈련해 오셨고(출 17:9), 여호수아는 모세 곁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목격하며 자라났습니다. 그는 갈렙과 함께 가나안 정탐 후에도 거인족속에게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스펙이나 출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경험한 자를 후계자로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조건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드러내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자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나의 능력과 스펙이 나를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므리바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통로가 된다면, 그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사용될 수 있는 사명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함으로 모세의 존귀가 그에게 옮겨졌음을 모든 백성에게 보이게 하셨습니다(19).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 공식 선언되었으며, 그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서 우림과 둠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도록 명령받았습니다. 이는 그가 독단적으로 이스라엘을 이끌지 않도록 하신 장치이며, 모든 지도자가 철저히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여호수아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안수하여 위탁하였습니다(22-23). 백성은 그에게 복종하도록 명령받았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지도자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도자를 세우는 하나님의 방식은 세습이 아닌 "약속의 계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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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정수진 입니다.

☆깨달은 점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고, 하나님의 뜻은 결코 실패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매일의  나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지, 어떤 행동으로 살아가야 하나님 뜻 안에 거하게 되는지를 말씀 안에서 찾아가며 말씀을 깨닫는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며 매일을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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