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여호수아 8:30-35 / 축복이냐 저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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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58회 작성일 25-11-2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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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그 때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에발 산에 한 제단을 쌓았으니

31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한 것과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쇠 연장으로 다듬지 아니한 새 돌로 만든 제단이라 무리가 여호와께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그 위에 드렸으며

32 여호수아가 거기서 모세가 기록한 율법을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그 돌에 기록하매

33 온 이스라엘과 그 장로들과 관리들과 재판장들과 본토인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 앞에서 궤의 좌우에 서되 절반은 그리심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으니 이는 전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라고 명령한 대로 함이라

34 그 후에 여호수아가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

35 모세가 명령한 것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행하는 거류민들 앞에서 낭독하지 아니한 말이 하나도 없었더라



“사람은 축복을 선택하든지 저주를 선택하든지 둘 중 하나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언제나 분명합니다. 순종하면 복을 얻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의 삶은 중간 지대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나님께 순종하여 생명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불순종하여 멸망의 길을 걸을 것인가라는 분명한 선택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아이 성 전투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승리를 거둔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에발산에 제단을 쌓습니다(30). 승리의 기쁨에 도취하여 스스로의 힘을 자랑하거나 전리품을 누리기에 바쁜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그 제단은 쇠 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새 돌로 세워졌습니다(31). 이는 모세가 신명기에서 명령한 방식 그대로였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큰 돌에 석회를 바르고 기록하여 에발산에 세우라고 했습니다(신27:1-5). 또한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으라 명령했습니다. 이는 사람이 만든 기술이나 장식으로 제단을 꾸미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제단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제단 위에 드려지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에발산에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신앙의 고백이었습니다. 번제는 온전히 불살라 드리는 제사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린다는 의미가 있었고, 화목제는 하나님과 화해하고 교제하는 기쁨을 나누는 제사였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이 제사를 드린 것은 하나님만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또한 이 땅에서의 승리가 군사력이나 전략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 때문임을 인정하는 행위였습니다. 성도의 삶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소유한 것, 내가 이룬 모든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주어진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제단이 되어야 하며, 말씀을 심비에 새기며 살아야 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기록한 율법을 모든 백성 앞에 돌에 기록하였습니다(32).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하는 거류민들까지 모두 포함하여 반은 그리심산 앞에, 반은 에발산 앞에 세웠습니다(33). 이는 모세가 명령한 대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모세는 열두 지파를 나누어 절반은 그리심산에, 절반은 에발산에 서게 하고, 그리심산에서는 축복을, 에발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하게 했습니다(신27:11-13).

그리심산에서 선포된 축복의 말씀은 놀라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되고, 성읍에서도 들에서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으며, 적군이 공격하면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세계 만민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게 하실 것이며,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신28:1-14). 그러나 에발산에서는 저주의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자,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 이웃의 경계를 옮기는 자, 소경의 길을 잃게 하는 자, 약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 근친상간과 음행을 행하는 자, 무고한 자를 죽이는 자, 율법을 실행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신27:15-26).

여호수아가 이 의식을 재현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이 임하고, 불순종하면 저주가 임한다는 사실을 모든 백성들이 결코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순종은 단순히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곧 생명과 직결된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축복의 길을 걸을지, 저주의 길을 걸을지는 결국 말씀에 대한 순종 여부로 결정되었습니다. 말씀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 살아가는 백성이 생명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보존하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사실을 백성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시켜, 그들의 삶 전반이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도록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에발산과 그리심산은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의 중심부에 위치합니다. 백성들을 두 산으로 나누어 세운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삶의 중심이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삶의 모든 영역이 말씀을 중심으로 나뉘고 결정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여호수아가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것은,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지만 회개하면 제사를 통해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제사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예표합니다.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저주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제사를 통해 용서받는 것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드린 번제와 화목제는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는 행위였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을 따라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낭독했습니다(34). 그리고 온 이스라엘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 심지어 그들과 함께하는 거류민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듣게 하였습니다(35).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일에 예외가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적음에 상관없이, 이스라엘 백성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낮음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야 했습니다. 말씀 앞에서는 차별이 사라지고, 모두가 동일한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고백해야 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교육이었습니다. 목이 곧은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들의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순종이냐 불순종이냐, 축복이냐 저주냐라는 분명한 선택의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중간이 없습니다. 절반의 순종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조금만 어기더라도 그것은 불순종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말씀을 온 백성 앞에서 다시 확인시키며, 그들의 삶이 하나님 말씀에 달려 있음을 확고히 각인시켰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말씀을 중심에 두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욕망과 편리함에 따라 말씀을 뒷전으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보다 감정과 상황을 앞세우는 순간 우리는 이미 불순종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앞에 축복과 저주의 길을 두셨듯이, 오늘 우리 앞에도 순종은 곧 축복이며, 불순종은 곧 저주입니다.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과 사회 모든 자리에 말씀을 중심에 두고 살아갈 때, 비로소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삶 전체를 말씀 앞에 드리며, 항상 순종의 길을 택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은혜와 복을 누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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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축복과 저주는 말씀을 따라 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산에 서 있나요? 오늘도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갑시다.1.승리후에도 먼저 하나님께 예배하라 2.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기고 삶에서 실천하라 3.말씀을 따라 사는 자는 축복을 불순종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에 이스라엘 백성을 세우신 것은 어느 쪽에 서 있느냐를 묻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단정적인 뜻이 아니라,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피조물인 백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희생제물을 통해 저주가 아닌 축복으로 옮겨지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에발산과 그리심산은 이스라엘의 중심부에 있는 산이고, 그 두 개의 산이 상징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언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이옥희 권사입니다
♡ 깨달은 점
우리의 삶이 감정과 상황에 치우치지 않고 말씀을 심비에 새기며 말씀이 기준이 되고 실천하는 날마다의 삶이 되어야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항상 깨어 있어 말씀과 기도로 살아내는
일상이 되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내 삶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는 일, 돌에 글자를 새기기 위해서는 정의 끝이 무뎌지도록 망치로 때려야 하듯, 삶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기 위해서는 내 모난 마음이 끊임없이 성령의 인도하심 앞에 굴복되어야 합니다. 그 삶이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하는 기념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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