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민수기 14:11-25 / 죽음을 각오한 모세의 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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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121회 작성일 25-06-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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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12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네게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13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14 이 땅 거주민에게 전하리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 가운데에서, 밤에는 불 기둥 가운데에서 그들 앞에 행하시는 것이니이다

15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하나 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여러 나라가 말하여 이르기를

16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17 이제 구하옵나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주의 큰 권능을 나타내옵소서 이르시기를

18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9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

2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21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

22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23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24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25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목전에 두고도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난관으로 인해 포기하고 오히려 원망하며 불평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해 우리 역시 그들과 같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현실의 난관 앞에서 신앙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믿음의 선택을 하기보다는 육신의 생각으로 말씀을 행하지 않고 자포자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는 말씀을 갈렙을 통해 실현되게 하심으로써, 약속의 말씀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셨습니다(24). 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선포하며 순종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은혜를 맛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구원받아 광야로 인도되었으며, 친히 인도하시고 지키시고 먹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가나안 목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모세를 비롯한 갈렙과 여호수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이스라엘은 끝까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현실적인 문제와 고통 앞에서 절망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의 시선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함께 먹으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은혜를 함께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 인생이 되지 못했고,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며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고 탄식하셨습니다(11). '이적'은 초자연적 기적이 아니라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하나님의 은혜로 넘게 하신 것입니다. “어느 때까지”라는 반복은 이스라엘의 불신앙이 지속되어 왔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외적으로 종교생활을 유지하고 기도한다 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말씀을 신뢰하지 않으면 결국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러한 원망과 불신앙은 이방민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구원받은 백성이라도 믿음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순종하지 않으면, 결국 종교적 습관에 머물며 자기 영광과 안위를 추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부패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전염병으로 쓸어버리고, 모세 한 사람으로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12). 시내산에서도 우상을 만든 이스라엘을 향해 심판을 선언하시며, “내가 하는 대로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32:10). 하나님은 죄를 그대로 두지 않으시며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중보자를 세우셨습니다. 죄를 대신 감당할 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대신 정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보다 큰 은혜는 없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자신을 내어놓고 중보합니다. 전염병은 인간의 능력으로 피할 수 없는 재앙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진멸하신다면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오해할 수 있다고 간구합니다(15).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중보를 받으시고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고 응답하십니다(20).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실 때 그 형벌과 정죄에서는 자유케 하시지만, 죄로 인한 훈육적 결과와 연단은 남겨두셔서 믿음을 성숙케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으나, 그 불신앙에 대한 징계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생을 마쳤습니다(33). 우리는 종종 용서를 받으면 죄도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죄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감당하신 것입니다. 정죄는 면했지만, 하나님은 삶 속에서 징계를 통해 믿음을 자라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희생 위에 주어진 것입니다.

모세는 과거에도 인내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할 때에도, 백성이 반란을 꾀할 때에도 그는 하나님의 뜻을 기다렸습니다(12:2, 14:5). 이러한 모세의 인내와 중보는 장차 후손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된 은혜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의 인내를 언급하며, “그가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고 기록합니다(히6:15). 하나님의 약속은 인내하는 자에게 성취됩니다. 중보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에게만 맡겨집니다.

모세는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다”고 고백하며(13), 이스라엘을 죽이신다면 그 하나님의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 간구합니다(15-16). 모세는 하나님의 성품, 곧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는 그분의 모습을 근거로 긍휼을 요청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죄를 용서하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출34:6-7). 이 고백을 근거로 모세는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신뢰하는 자만이 중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 역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히9:22). 인간은 본성상 부패하고 죄인이며,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롬3:10). 우리가 용서를 받는 길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라며 기도합니다(19). 그의 중보기도는 철저히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한 간구입니다. 이스라엘은 반복적으로 하나님을 원망해 왔습니다. 홍해 앞에서, 마라에서, 신 광야에서, 시내산에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을 때마다, 그들은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은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하십니다(22). 이는 완전한 불순종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약속의 땅을 보지 못하게 되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23).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리라”고 약속받습니다(24). 갈렙은 순종한 자들의 대표로 언급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결국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도 광야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25). 그들의 불신앙이 그들을 다시 광야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불신앙과 원망으로 인해 약속을 붙잡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여전히 광야 속에서 방황하게 됩니다.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의 삶에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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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정수진 입니다.

☆깨달은점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한 믿음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제 자신을 뒤돌아봅니다.
매일 매일 살아가며 감사하지 않고, 불평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당연하다는 생각조차도  불신임을 깨닫습니다.

☆실천하기

하나님을 온전히 따랐던 갈렙과 같은 삶을
살기를 기도하며 순종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모두가 그렇습니다. 내 자신도 모르게 불평하고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을 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그 모든 불평과 부정한 생각을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과 길로 바꾸어 놓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잊지 않는 것, 내 인생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기억하며 믿음의 눈으로 내 길을 보려고 노려개하는 것, 그것이 영성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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