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스가랴 1:7-21 / 어둠이 가고 반드시 새벽이 오리라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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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6-07-2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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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다리오 왕 제이년 열한째 달 곧 스밧월 이십사일에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니라

 8 내가 밤에 보니 한 사람이 붉은 말을 타고 골짜기 속 화석류나무 사이에 섰고 그 뒤에는 붉은 말과 자줏빛 말과 백마가 있기로

 9 내가 말하되 내 주여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내게 이르되 이들이 무엇인지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니

10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

11 그들이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여호와의 천사에게 말하되 우리가 땅에 두루 다녀 보니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더이다 하더라

12 여호와의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여호와께서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 이를 노하신 지 칠십 년이 되었나이다 하매

13 여호와께서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선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으로 대답하시더라

14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내게 이르되 너는 외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예루살렘을 위하며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15 안일한 여러 나라들 때문에 심히 진노하나니 나는 조금 노하였거늘 그들은 힘을 내어 고난을 더하였음이라

16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처럼 말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17 그가 다시 외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 여호와가 다시 시온을 위로하며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리라 하라 하니라

18 내가 눈을 들어 본즉 네 개의 뿔이 보이기로

19 이에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대답하되 이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니라

20 그 때에 여호와께서 대장장이 네 명을 내게 보이시기로

21 내가 말하되 그들이 무엇하러 왔나이까 하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그 뿔들이 유다를 흩뜨려서 사람들이 능히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하니 이 대장장이들이 와서 그것들을 두렵게 하고 이전의 뿔들을 들어 유다 땅을 흩뜨린 여러 나라의 뿔들을 떨어뜨리려 하느니라 하시더라


 

스가랴 선지자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열한째 달 스밧월 이십사일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첫 번째 환상을 보게 됩니다(7).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전한 지 석 달 정도 지난 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를 통해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복에 대한 계획을 보여주시며, 장차 이루실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스가랴서는 흔히 구약의 요한계시록이라 불릴 만큼 종말론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스가랴서에는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이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왕 되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장차 메시아를 보내셔서 완전한 구원과 회복을 이루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스가랴의 환상은 단지 당시 유다 백성들만을 위한 위로가 아니라,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스가랴가 본 첫 번째 환상에는 붉은 말을 탄 한 사람과 그 뒤를 따르는 붉은 말과 자줏빛 말과 백마가 등장합니다(8).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10).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을 살피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땅에 두루 다녀 보니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더이다”라고 보고합니다(11).

스가랴가 이 환상을 밤중에 보았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밤은 당시 유다 백성들이 처한 영적 상태와 현실의 어두움을 상징합니다. 성전 건축은 중단되었고, 백성들의 마음에는 낙심이 가득하였습니다. 주변 나라들은 유다를 조롱하였고, 현실은 희망보다 절망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붉은 말은 전쟁과 피 흘림을 상징하며, 자줏빛 말은 심판의 무거움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백마는 승리와 영광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승리와 회복을 이루실 것을 보여 주고 계셨습니다.

특별히 말들이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 있었다는 사실은 깊은 위로를 줍니다. 화석류나무는 늘 푸른 나무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하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유다는 지금 폐허 가운데 있었고, 백성들은 눈물 속에 살아가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잊지 않으셨고, 반드시 회복의 날로 인도하실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밤과 같은 시간이 찾아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막막한 순간이 있고,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평안해 보이는데 나만 깊은 어둠 속에 남겨진 것 같은 순간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둠 속에서도 자기 백성을 살피고 계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시며, 무너진 마음을 붙들고 계십니다. 성도는 현실의 어두움만 바라보지 말고, 그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여호와의 사자들은 세상이 평안하고 조용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11). 그러나 그 평안은 참된 평안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바사 제국은 전쟁 없이 안정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하나님 없는 안일함에 불과했습니다. 세상은 평안해 보였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여전히 고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황폐하였고, 성전은 여전히 완성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에는 낙심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천사가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여호와께서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 이를 노하신 지 칠십 년이 되었나이다”라고 말합니다(12). 이 장면은 마치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천사는 고통받는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선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으로 응답하십니다(13).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고 선포합니다(롬 8:3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자기 백성을 위하여 중보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눈물과 고통을 모두 아시는 분입니다.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 계셨던 여호와의 천사처럼, 주님께서는 절망의 자리에서도 자기 백성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평안과 비교하며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고 나만 실패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사람의 위로는 잠시뿐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선한 말씀과 위로의 말씀으로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위하여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안일한 여러 나라들 때문에 심히 진노하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14-15). 유다를 징계하신 것은 그들을 버리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죄악에서 돌이켜 회복시키시기 위한 사랑의 징계였습니다. 그러나 열국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도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한계를 넘어 유다를 잔혹하게 짓밟았고, 스스로의 힘을 자랑하며 하나님을 대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열국들을 향하여 진노하셨습니다. 자기 백성을 징계하셨지만 결코 미워하신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16). 무너졌던 성전이 다시 세워질 것이며,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 가운데 회복될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내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7).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다시 일으키시고 위로하실 것입니다.

이어지는 환상에서는 네 개의 뿔과 네 명의 대장장이가 등장합니다(18-21). 네 개의 뿔은 유다를 흩어 버리고 짓밟았던 강한 세력들을 상징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을 자랑하며 하나님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네 명의 대장장이를 보내셔서 그 뿔들을 깨뜨리게 하십니다. 세상의 강한 세력도 하나님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줍니다.

밤이 아무리 길어도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 유다 백성들이 절망 속에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회복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화석류나무는 푸르렀고,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살피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현실이 캄캄하고 앞길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며, 정하신 때에 반드시 새벽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성도는 그 약속을 붙들고 끝까지 믿음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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