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디모데후서 1:1-8 /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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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6-08-21 02:56

본문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를 시작하며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1). 바울은 열두 제자처럼 예수님께 직접 부름 받은 사도는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었고 성도들을 잡아 가두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를 은혜로 붙드시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세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세워진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생명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주어지는 영원한 구원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바로 그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부름 받은 사람입니다. 비록 지금 그는 감옥에 갇혀 있지만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초라한 죄수처럼 보였을지라도 바울은 복음 때문에 갇힌 자신의 삶을 오히려 영광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위하여 고난받는 것을 부끄러움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보통 감옥에 갇히면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는 육체의 자유를 잃어버렸지만 복음의 자유는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그의 몸을 가둘 수 있었지만 그의 믿음과 복음까지 묶어 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옥중에서도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전할 수 있었고 사랑하는 동역자 디모데에게 믿음의 권면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아버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디모데를 단순한 후배나 동역자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라고 부르며 깊은 애정을 표현합니다(2). 바울은 디모데가 복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기를 바랐습니다. 그 길에는 수많은 핍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복음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으로 이미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고 조롱을 당하면서도 결코 복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복음 때문에 받는 고난을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디모데 역시 복음의 길을 두려움없이 끝내 걸어가기를 원하였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축복하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라고 말합니다(2). 복음을 전하는 삶은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견딜 수 없고 하나님의 긍휼이 없이는 다시 일어설 수 없으며, 하나님의 평강이 없이는 삶 속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생각하며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였습니다(3). 디모데는 루스드라 출신이었습니다(행 16:1). 그는 어려서부터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에게 성경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바울은 디모데 안에 있는 거짓 없는 믿음을 기억하였습니다(5). 그 믿음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의 가정 안에서 흘러온 신앙의 유산이었습니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전통으로 본다면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와 외조모는 믿음을 지키며 디모데를 말씀으로 양육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믿음의 가정을 통하여 디모데를 복음의 일꾼으로 세우셨습니다. 신앙의 유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녀의 영혼을 붙드는 가장 귀한 자산이 됩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였고 그를 동역자로 세웠습니다(행 16:3).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수많은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는 중요한 곳마다 파송되었고 교회를 돌보는 일을 맡았습니다(행 17:14-15). 바울은 디모데를 매우 신뢰하였으며 빌립보 교회에도 그를 보내어 성도들을 돌보게 하였습니다(빌 2:19). 이는 디모데가 믿을 만한 복음의 동역자였음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힌 상황 속에서도 디모데를 생각하면 감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비록 갇혀 있을지라도 디모데와 같은 동역자가 복음을 계속 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한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뒤를 이어 복음을 맡을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갈등과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는 인간적인 친밀함으로 맺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의 약속으로 연결된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디모데에게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고 부탁하였습니다(4:9). 복음을 위하여 함께 울고 고난받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바울은 디모데 안에 있는 믿음을 보며 더욱 담대하게 권면합니다. 그가 디모데에게 안수할 때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음을 기억하게 합니다(6). 그러나 디모데는 젊었고 육체적으로도 약한 사람이었습니다(4:12, 5:23). 거짓 교사들과 싸우고 교회를 세워 가는 일은 그에게 두려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디모데에게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라고 권면합니다(7).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두려움 속에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는 능력을 주시고 사랑을 주시며 끝까지 자신을 절제하게 하십니다.

바울이 말한 능력은 육체적인 강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복음의 길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미합니다. 사랑은 영혼을 향한 마음이며 근신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붙드는 믿음의 절제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연약함도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8). 복음에는 반드시 고난이 따릅니다. 세상은 진리를 미워하고 복음을 거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 때문에 받는 고난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자신의 힘만 의지하면 결국 두려움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복음의 길은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하나님께서 끝까지 붙드시는 길입니다. 오늘도 복음을 위하여 살아가며 복음과 함께 고난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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