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디모데후서 4:1-8 / 네 직무를 다하라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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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32회 작성일 26-08-31 04:01

본문

 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지막과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명령합니다. 그는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엄히 명한다고 말합니다(1). 이 말씀은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반드시 감당해야 할 거룩한 명령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일은 사람 앞에서 행하는 일이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감당하는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지만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오직 주님 앞에서 어떻게 직무를 감당했는지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고 권면합니다(2).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써 말씀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듣기 좋아할 때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거절하고 외면할 때에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말씀을 맡은 자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끝까지 말씀을 증거 하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또한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말합니다(2). 말씀을 전하는 자는 단지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감정을 움직이는 웅변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죄를 깨닫게 하고 회개하게 하며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진리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때로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씀도 있어야 합니다. 참된 말씀은 사람의 죄를 드러내고 돌이키게 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맡은 사람은 사람을 기쁘게 하기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사람의 지지와 인정을 얻기 위하여 말씀을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복뿐 아니라 저주와 심판의 말씀도 가감 없이 전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통하여 각 사람의 심령을 깨닫게 하시고 변화시키실 수 있도록 진리 그대로를 선포해야 합니다. 바울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라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1). 말씀을 맡은 자의 책임이 그만큼 무겁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 앞에서는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감추어진 동기와 숨겨진 탐욕까지도 주님 앞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미 디모데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고 권면하였습니다(딤전 6:14). 복음을 전하는 일은 자신의 유익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직무입니다. 만일 복음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사람의 영광을 구한다면 마지막 날에 스스로의 불법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해도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바울 역시 복음을 전할 때마다 거절과 박해를 경험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라는 복음의 요구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 뜻대로 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책망하는 진리보다 욕망을 정당화해 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바울은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3). 귀를 즐겁게 하는 말을 듣고 싶어 하고, 자신을 찌르는 말씀은 거부하려 합니다. 그러나 구원의 은혜를 진실로 깨달은 사람은 결코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축복의 말씀만 좋아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은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함께 선포하게 하셨습니다(신 11:29). 이는 단지 순종에는 복을 받고 불순종에는 저주를 받는다는 의미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서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무거운 짐처럼 여기며 거부합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자는 사람들의 거절 때문에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으로 복음을 증거 해야 합니다. 복음을 맡은 사람의 삶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점점 무너져 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말씀을 맡은 사람들이 먼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고 권면합니다(5). 복음을 전하는 길에는 반드시 고난이 따릅니다. 거절과 비난과 외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참된 종의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람의 인기와 인정만 바라보는 사람은 끝까지 직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박수가 사라지면 함께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붙든 사람은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바울은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라고 고백합니다(6). 그는 자신의 삶이 복음을 위하여 남김없이 드려졌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에서 전제의 포도주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부어 드리듯이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렸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삶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나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담대히 말합니다(7). 그의 삶에는 후회가 없었습니다. 복음을 위하여 싸웠고, 맡겨진 길을 끝까지 걸었으며, 믿음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라고 말합니다(8). 세상은 바울을 죄수로 보았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종으로 보고 계셨습니다. 바울은 육체의 죽음을 끝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영광의 시작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 가운데 들어가는 길로 여겼습니다.

이 의의 면류관은 바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고 말합니다(8).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주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모든 성도에게 동일한 영광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위해 희생하고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삶을 잃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원한 생명과 영광 가운데 자신의 삶을 드리는 일입니다.

바울의 마지막 고백에는 한 전사의 담대함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복음을 위한 싸움에서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의 확신 가운데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삶을 마치는 순간에도 믿음을 지키며 “내 직무를 다하였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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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bc075c님의 댓글

79bc075c 작성일

8월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월요묵상 김봉연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6절의 '전제와 같이 내가 부어지고 나의 떠나갈 시각이 가까왔도다'는 말씀이 나의 마음을 때리며 눈에는 눈물이 나게 합니다. 나는 과연 나의 생을 통하여 하나님께 전제로 부아드릴 만큼 최선을 다했나를 돌아봅니다. 7절의 말씀처럼 내 생의 마지막까지 달려갈길을 성실하게 다 마치고 믿음을 지키고 선한 싸움을 싸우기로 다짐해 봅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내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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