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학개 2:10-23 / 오늘부터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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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6-09-0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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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리오 왕 제이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1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는 제사장에게 율법에 대하여 물어 이르기를

12 사람이 옷자락에 거룩한 고기를 쌌는데 그 옷자락이 만일 떡에나 국에나 포도주에나 기름에나 다른 음식물에 닿았으면 그것이 성물이 되겠느냐 하라 학개가 물으매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니라 하는지라

13 학개가 이르되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여진 자가 만일 그것들 가운데 하나를 만지면 그것이 부정하겠느냐 하니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부정하리라 하더라

14 이에 학개가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나라가 그러하고 그들의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

15 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 곧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를 기억하라

16 그 때에는 이십 고르 곡식 더미에 이른즉 십 고르뿐이었고 포도즙 틀에 오십 고르를 길으러 이른즉 이십 고르뿐이었었느니라

17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 손으로 지은 모든 일에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쳤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이키지 아니하였느니라

18 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

19 곡식 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20 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1 너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말하여 이르라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

22 여러 왕국들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 여러 나라의 세력을 멸할 것이요 그 병거들과 그 탄 자를 엎드러뜨리리니 말과 그 탄 자가 각각 그의 동료의 칼에 엎드러지리라

23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다리오 왕 제이 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학개 선지자에게 세 번째로 임했습니다(10). 이는 백성이 성전 공사를 다시 시작한 지 약 석 달이 지난 때였습니다(1:15). 하나님께서는 처음에는 황폐한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령하셨고, 다시 말씀하실 때에는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하라고 격려하셨습니다(1:8; 4). 이제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건축하고 있는 백성의 내면을 살피게 하시며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19).

하나님께서는 학개에게 율법에 관하여 제사장들에게 물으라고 하셨습니다(11). 거룩한 고기를 옷자락에 쌌는데 그 옷자락이 떡이나 국이나 포도주나 기름이나 다른 음식물에 닿으면 그것이 성물이 되는지를 묻게 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은 “아니니라”고 대답했습니다(12). 거룩한 고기에 닿은 옷자락이 다른 음식에 닿는다고 해서 그 음식까지 자동으로 거룩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개는 다시 시체를 만져 부정하게 된 사람이 어떤 음식물에 접촉하면 그것이 부정해지는지를 물었습니다. 제사장들은 “부정하리라”고 대답했습니다(13). 거룩함은 접촉을 통하여 쉽게 전달되지 않지만, 부정함은 접촉한 것까지 더럽힐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 질문을 통하여 성전 건축에 참여하고 제물을 드린다는 이유만으로 백성의 삶 전체가 저절로 거룩해지는 것은 아님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학개는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나라가 그러하고 그들의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고 선포했습니다(14). 백성은 제사를 드리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삶을 앞세웠습니다. 성전은 황폐한 채로 버려두고 자신의 집을 세우는 일에만 힘을 쏟았습니다. 마음과 삶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상태에서는 손으로 행하는 일과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도 온전할 수 없었습니다. 거룩한 일을 한다는 외형이 부정한 마음을 거룩하게 바꾸어 주지는 못합니다.

우리도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를 섬긴다는 사실만으로 삶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봉사와 헌신이 불순종을 가려 주지는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드리는지만 보시는 분이 아니라, 어떤 마음과 삶으로 드리는지를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높이면서도 삶에서는 욕심과 미움과 거짓을 붙들고 있다면 먼저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는 사람은 일상의 삶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결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에게 성전의 기초를 다시 놓기 전의 형편을 깊이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5). 그들이 이십 고르의 곡식 더미를 기대했지만 실제로 얻은 것은 십 고르뿐이었고, 포도즙 틀에서 오십 고르를 기대했지만 이십 고르밖에 얻지 못했습니다(16). 많이 수고했으나 기대한 만큼 거두지 못했고, 열심히 일했으나 삶은 더욱 궁핍해졌습니다. 백성은 좋지 않은 날씨와 어려운 환경만을 원인으로 여겼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서 밀어낸 결과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그들의 손으로 지은 모든 일을 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은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17). 고난을 겪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죄를 깨닫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의 빛으로 고난을 해석하지 않으면 환경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부족함만 한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신 목적은 백성을 멸망시키는 데 있지 않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다시 언약의 복을 누리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있었던 일을 마음에 두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18). 당시에는 창고에 곡식 종자가 넉넉하지 않았고,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와 석류나무와 감람나무에도 열매가 없었습니다(19). 눈에 보이는 형편은 아직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성전도 완공되지 않았고 새로운 수확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날부터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19).

이 약속은 성전 공사를 시작한 백성이 복을 받을 자격을 얻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앞세웠던 백성이 말씀을 듣고 돌이켜 순종하자, 하나님께서 언약의 은혜로 그들의 삶을 회복하시겠다는 선언입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복을 사는 값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받아들이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아직 손에 잡히는 변화가 없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그날이 회복의 시작이 됩니다.

같은 날 여호와의 말씀이 학개에게 다시 임했습니다(20).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며 여러 왕국의 보좌를 엎고 이방 나라들의 세력을 멸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21-22). 당시 유다는 바사 제국의 지배를 받는 작고 연약한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왕과 나라를 다스리는 참된 주권자는 바사 왕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병거와 탄 자를 엎으시고 세상의 권세를 심판하여 자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에게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23). 인장은 왕의 권위와 소유권을 나타내는 표지였습니다. 과거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 여고냐가 하나님의 오른손의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빼어 버리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렘 22:24). 그러나 이제 여고냐의 손자인 스룹바벨을 인장으로 삼겠다고 하심으로써 끊어진 것처럼 보였던 다윗 왕조의 약속을 다시 이어 가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스룹바벨은 실제로 왕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의 계보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마 1:12-16). 그러므로 스룹바벨을 인장으로 삼으시겠다는 약속은 세상의 나라를 심판하시고 다윗의 자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일을 바라보게 합니다. 세상의 왕국과 권세는 흔들리고 무너지지만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하며, 그분의 통치는 의와 평강으로 충만합니다.

우리의 형편이 아직 달라지지 않았어도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이킨 오늘이 복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외적인 행위에 만족하지 말고 마음과 삶의 성결을 구해야 합니다. 지난날의 부족한 열매를 돌아보되 절망하지 말고, 모든 나라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깨끗하게 하시고 순종의 길로 이끄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는 약속을 믿으며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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