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예레미야 1:1-10 / 소명을 주시고 사명을 감당하게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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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42회 작성일 26-10-06 04:41

본문

 1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라

 2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 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3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여호야김 시대부터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십일년 말까지 곧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가기까지 임하니라

 4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6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9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예레미야서는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가운데 한 사람인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한 책입니다(1). 그가 말씀을 전하던 시대는 유다의 죄악이 깊어지고 국제 정세가 급변하던 때였습니다. 그는 요시야 왕 제십삼년에 부름을 받아 여호야김 시대를 지나 시드기야 제십일년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힐 때까지 약 사십 년 동안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2-3). 요시야의 개혁에도 백성의 마음은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왕이 죽은 뒤 유다는 다시 우상숭배와 불의에 빠졌습니다.

아나돗은 솔로몬에게 쫓겨난 제사장 아비아달이 머물렀던 곳이었습니다(왕상 2:26). 예레미야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자랑할 만한 배경을 지닌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가문이나 명성과 능력에 매이지 않으시고, 은혜로 택하신 사람을 불러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사명의 권위는 사람의 인정이나 자격에서 나오지 않고 부르시는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사명자는 사람의 칭찬을 얻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예레미야가 전한 말씀은 백성에게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회개하지 않으면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백성이 바벨론으로 끌려갈 것이라고 선포해야 했습니다. 동족의 멸망을 예고하는 일은 오해와 미움과 박해를 감수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사명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전한 경고대로 성읍이 무너지고 백성이 죽임을 당하며 포로로 끌려가는 참상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사명자의 길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성공과 사람의 환호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진리를 충성스럽게 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5). 예레미야의 소명은 그가 뛰어난 자질을 드러낸 뒤에 정해진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그를 아시고 구별하여 여러 나라에 말씀을 전할 선지자로 세우셨습니다. 그의 생애와 시대와 사명은 하나님의 영원한 뜻과 주권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도 살아갈 시대와 환경과 부모를 스스로 선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우연히 주어진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을 택하시고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예정하셨습니다(엡 1:4-5). 그러므로 성도의 생애는 먹고 마시며 세상의 만족을 누리다가 사라지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에서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섬기며 복음을 나타내도록 부름받은 존귀한 삶입니다. 현재의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그곳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명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르심 앞에서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6). 자신의 어림과 부족한 언변을 생각할 때 두렵고 떨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기에 자신의 무능을 더욱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고 명령하셨습니다(7). 사명을 이루는 힘은 예레미야의 경험이나 말재주가 아니라 보내시고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사람들의 얼굴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8). 이 약속은 아무런 위험도 겪지 않게 하시겠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조롱과 매를 당했고 깊은 구덩이에 던져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고난 가운데서도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붙드시며 마침내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시련을 모두 없애는 약속이 아니라 시련이 사명을 꺾지 못하도록 지키시는 약속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손을 내밀어 예레미야의 입에 대시며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9). 예레미야는 자신의 생각을 꾸며 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대언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우시고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는 일과 건설하고 심는 일을 맡기셨습니다(10). 말씀은 죄와 거짓을 무너뜨리고 심판을 선포하는 동시에, 회개한 백성을 새롭게 세우고 생명을 심습니다.

뽑고 무너뜨리는 사역과 건설하고 심는 사역은 서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그대로 둔 채 겉모습만 새롭게 꾸미지 않으십니다. 우상과 교만과 거짓된 평안을 말씀으로 드러내어 허무신 뒤에, 언약의 은혜와 진리 위에 자기 백성을 다시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듣다가 우리의 죄와 잘못이 드러날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의 책망은 우리를 파멸시키려는 공격이 아니라 죄의 길에서 돌이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사랑입니다. 무너져야 할 옛사람의 욕망을 붙들면서 새로운 은혜만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말씀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상한 심령을 고치시고 의의 열매를 심어 주십니다.

예레미야의 사명은 유다의 형편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나라가 기울고 백성이 말씀을 거절하던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셨습니다. 시대가 어둡다는 사실은 사명을 포기할 이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필요한 이유입니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믿음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며 낙심할 수 있지만, 성도는 세상의 반응에 따라 진리를 바꾸거나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자신의 삶으로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충성을 통하여 죄를 깨우치시고 무너진 공동체에 회복의 씨앗을 심으십니다.

사명의 열매는 하나님께 속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인정과 눈앞의 결과에 흔들리지 말고 맡겨진 말씀에 늘 끝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우리도 맡겨진 사명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만 바라보면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면 필요한 말씀과 능력도 친히 공급하십니다. 자신의 힘으로 모든 일을 이루려 하지 말고 보내시는 곳으로 가며 명령하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어려움이 사라진 뒤에 순종하려 하지 말고, 함께하시며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오늘의 자리에서 충성해야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하여 능력을 나타내시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을 이루실 것을 믿으며 주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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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 숙자입니다

예레미야의 슬픔이 부족하고 연약함을 인정하며,하나님의 일을 가볍게 여기지않는것이었음을 보게하시며 부끄러웠습니다!

많은 믿음의 생활 년수만큼이나  나는 무엇이 다른지, 믿음의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인지!!

주신 소명과 사명을 형식적이고 율법이 되어버린 습관을 회개합니다!

나에게 있는 믿음의 거친 장애물들을 절제하여 뽑아버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세워가는 온유함을 갖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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