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목) 여호수아 5:13-6:7 / 보라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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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96회 작성일 25-11-13 05:40

본문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14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15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 6장 】


 1 이스라엘 자손들로 말미암아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더라

 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3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4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5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하시매

 6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언약궤를 메고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가라 하고

 7 또 백성에게 이르되 나아가서 그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갈지니라 하니라



여호수아가 여리고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칼을 빼어들고 있는 한 사람과 마주하게 됩니다(13).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넜고, 광야의 길을 지나 요단강마저 마른 땅처럼 건너왔습니다. 이제는 약속의 땅의 첫 성읍, 여리고를 향해 나아가야 했습니다. 여리고는 가나안 땅 전체를 향한 관문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마주한 것은 강력한 성과 견고한 문이 아니라,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었습니다. 성경은 여호수아가 묻기를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라고 하였다고 기록합니다(13). 그 물음에 대하여 칼을 들고 선 그가 대답하기를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하였습니다(14). 이는 하나님께서 친히 이 싸움의 지휘관이 되심을 선포하신 사건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곧바로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말하기를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라고 하였습니다(14). 여호수아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임을 고백하였습니다.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고 명령하였습니다(15). 신발을 벗는 행위는 자신이 더 이상 자기 소유의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 앞에 속하였음을 인정하는 종의 표였습니다.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동일한 말씀을 들었던 것처럼, 여호수아 역시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 앞에 서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쟁을 앞두고 무기와 작전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발을 벗으라 하셨습니다. 전쟁의 승리가 사람의 힘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친히 싸우셨습니다. 역대하 20장에서 모압과 암몬과 마온 사람들이 연합하여 유다를 치러 왔을 때도, 하나님은 여호사밧에게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대하20:17). 이 말씀은 인간의 힘과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 참된 승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여호사밧과 백성들이 한 일은 단지 금식하며 성전에 모여 기도하고 찬송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적들끼리 서로 치게 하심으로 유다 백성에게 전쟁 없는 승리를 주셨습니다. 여호수아 앞에 나타나신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이와 동일한 하나님이심을 증거한 것입니다. 곧 이 전쟁도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聖戰)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승리를 주시는 싸움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할 일은 단지 말씀 앞에 엎드려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이란 결국 내가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주신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엎드려 종으로 고백한 것처럼, 우리의 모든 싸움 앞에서도 필요한 것은 전략이나 무기가 아니라 말씀 앞에 엎드리는 겸손입니다. 나의 문제 앞에서, 또 교회의 모든 어려움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라는 고백입니다(14). 승리의 비밀은 거기에 있습니다. 행함은 우리의 몫이지만, 그 행함 속에 담긴 지혜와 방법, 그리고 승리는 하나님께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명령한 대로 “그대로 행하니라”고 기록합니다(15). 믿음이란 엎드려 듣고, 그 말씀을 따라서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대로 행하였을 때, 이미 승리가 주어진 것입니다.

여리고성은 철옹성과도 같았습니다. 성문은 굳게 닫혔고, 그 성 안에는 전쟁에 능한 군사들이 가득하였습니다(6:1). 사십 년 광야에서 생활한 이스라엘은 성을 함락할 병기나 경험이 없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비교하자면 이스라엘은 너무나 연약했고, 여리고는 너무나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라고 하셨습니다(6:2). 아직 성은 굳게 닫혀 있고, 싸움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과거형으로 “넘겨주었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승리가 이미 하나님의 손 안에 있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확정되어 있음을 선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리고성은 이스라엘이 정복해야 할 성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받아야 할 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은 사람의 눈으로 보아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여섯 날 동안 매일 한 번씩 성 주위를 돌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번을 돌며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 때 온 백성이 큰 소리로 외쳐 부르라는 것이었습니다(6:3-7). 이것은 전혀 전술적이지 않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명령이었습니다. 성을 돈다고 성벽이 무너질 리 없고, 큰 소리를 낸다고 성문이 열릴 리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이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무너뜨리신 성을 믿음으로 받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고, 상식을 넘어서는 길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행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백성이 순종했을 때, 여리고는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돌고, 외쳤을 때, 성벽은 스스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리의 문제해결은 사람의 생각 속에 있지 않고, 이미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승리는 내 힘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손에 “넘겨주셨다”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6:2). 그러므로 믿음의 길은 언제나 순종의 길입니다. 순종 없는 믿음은 공허하며, 순종 속에서만 하나님의 능력은 드러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발걸음은 믿음의 행진이었고, 그들의 외침은 승리를 선포하는 찬송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여리고와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도무지 열릴 것 같지 않은 문, 무너질 것 같지 않은 벽,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현실의 장벽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보라 내가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6:2). 하나님께서 이미 앞서 행하셨고, 그분의 손에 승리가 있음을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제 앞에서 낙심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앞서 싸우시고, 이미 이기신 싸움을 우리 손에 맡기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입니다. 행함을 통해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능력이 드러나고, 이미 주신 승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비밀은 여호수아에게 주신 이 말씀 속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6:2). 승리는 주어지는 것이지, 쟁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의 손에 있는 승리를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삶의 자리에서, 문제 앞에서, 인생의 벽 앞에서 우리는 엎드려 고백해야 합니다.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14). 이것이 믿음의 길이며, 승리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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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선짱님의 댓글

해선짱 작성일

샬롬!!  김해선입니다

♡ 깨달은점

이해되지 않는 명령이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순종할때 승리하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깨닫습니다.

 ♡
오늘도 나의 여리고 앞에 말씀과 기도로 나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싸워주시기에 이미 이긴 승리임을 믿고 순종함으로 내 삶을 세워가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우리는 실체가 없는 진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의 확실한 실체를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입니다. 그것을 제자들에게 만지게 하심으로 가상현실이 아니라 현실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는 막연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이 제시하지 못하는 가장 확실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여호수아가 여리고 근처에서 한사람(칼을 빼 든모습)을 만남 그는 '나는 여호와의 군대장관이라'고 자신을 밝힘 여호수아는 땅에 엎드려 경배하고 그의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음 모세의 떨기 나무사건과 유사한 신현 장면  묵상: 하나님의 주권- 이스라엘이 반드시 여리고 함락시키게 되리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참새 한 마리조차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증거 합니다.  온전한 순종- 하나님은 여리고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셨으며 여리고 성의 공략 방법까지 알려 주셨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요구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순종뿐입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앞서가시는 하나님, 내가 가야 할 사명의 길, 고난의 길, 장애물이 있는 길, 그곳이 하나님께서 앞서 가셔서 계시는 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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