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여호수아 13:1-14 /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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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46회 작성일 25-12-03 05:41

본문

 1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2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블레셋 사람의 모든 지역과 그술 족속의 모든 지역

 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쪽 에그론 경계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통치자들의 땅 곧 가사 족속과 아스돗 족속과 아스글론 족속과 가드 족속과 에그론 족속과 또 남쪽 아위 족속의 땅과

 4 또 가나안 족속의 모든 땅과 시돈 사람에게 속한 므아라와 아모리 족속의 경계 아벡까지와

 5 또 그발 족속의 땅과 해 뜨는 곳의 온 레바논 곧 헤르몬 산 아래 바알갓에서부터 하맛에 들어가는 곳까지와

 6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까지 산지의 모든 주민 곧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7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8 므낫세 반 지파와 함께 르우벤 족속과 갓 족속은 요단 저편 동쪽에서 그들의 기업을 모세에게 받았는데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은 이러하니

 9 곧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골짜기 가운데에 있는 성읍과 디본까지 이르는 메드바 온 평지와

10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의 모든 성읍 곧 암몬 자손의 경계까지와

11 길르앗과 및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지역과 온 헤르몬 산과 살르가까지 온 바산

12 곧 르바의 남은 족속으로서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서 다스리던 바산 왕 옥의 온 나라라 모세가 이 땅의 사람들을 쳐서 쫓아냈어도

13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은 이스라엘 자손이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술과 마아갓이 오늘까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거주하니라

14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여호수아가 기업으로 준 것이 없었으니 이는 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물이 그들의 기업이 되었음이더라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이 늙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아직도 해야 할 사명이 남아 있음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1). 하나님께서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라고 말씀하시며, 블레셋 사람의 지역을 비롯하여 아직 정복하지 못한 여러 지역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십니다(2-6). 사람의 눈에 보이는 여호수아의 모습은 노인에 불과했지만, 그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은 사람의 시대나 능력에 의해 제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위해 여호수아에게 계속해서 그 땅을 분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7).

하나님께서는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이 땅을 기업으로 나누라”고 명령하신 뒤, 그 땅을 결국 하나님께서 친히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고 보증하셨습니다(7). 아직 정복되지 않은 땅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 선언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은 사람의 힘과 능력에 제한받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해야 할 일은 나이를 이유로 사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도록 이스라엘에게 명령 하셨지만,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은 이스라엘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13). 여호수아는 대부분의 땅을 정복했지만 이 두 족속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습니다. 이것은 후대에 이스라엘이 경험하게 될 많은 어려움의 씨앗이 됩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의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있었고, 가증한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들을 완전히 쫓아내지 않은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력이 퍼져 나가고 이스라엘의 신앙 정체성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은 ‘부분적인 순종’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온전히 순종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 불순종입니다. 그것은 결국 커다란 문제로 발전합니다. 불순종으로 남겨두었던 족속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가증한 문화에 동화되었고, 우상을 섬기며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는 죄를 짓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결국 바벨론에 의한 심판을 받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불순종의 조각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 작은 타협처럼 보여도, 그것을 그대로 두면 우리의 신앙을 약하게 하고 결국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흔드는 큰 문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한 순종을 통해 성취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는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았지만,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와 달리 땅을 분배받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화제물이 그들의 기업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14). 다른 지파는 넓은 땅과 그 안에 있는 자원을 기업으로 받았지만, 레위 지파에게 주어진 기업은 땅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생계와 미래를 땅이 아닌 하나님의 것들로 채우셨습니다. 다른 지파가 드리는 제사와 예물, 그리고 성소에서의 봉사를 통해 그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채우시는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레위 지파에게 땅이 없다는 사실은 부족함이 아니라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기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기업이 되어 주신다는 약속은 어떤 땅보다도, 어떤 물질보다도 더 큰 복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눈앞의 물질적 소유에 마음이 흔들리고 내게 없는 것만을 바라보며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하늘의 기업을 약속하셨고, 그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은혜와 영광입니다. 

여호수아가 늙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1). 이는 단지 정복할 땅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만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아직도 계속된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것이었고, 그것을 얻는 일은 여호수아의 연수와 상관없이 세대를 넘어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수아의 삶은 이제 후반부로 접어들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생명력있게 역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나이, 환경, 능력이 사명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약속이 우리 삶을 끌어가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내가 살아가는 동안 끝나지 않고, 이후의 세대까지 이어져 계속해서 성취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우리의 사명 또한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감당할 자리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대에서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하고, 그 사명은 후대에게 이어져 하나님의 큰 역사로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업을 분배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수아가 모든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백성들을 약속의 땅 위에 정착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계속된다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약속의 성취는 사람의 수고와 능력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바라보며 순종해야 합니다. 나의 한계를 보고 사명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있다면, 그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여전히 쓰셨습니다. 이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능력과 조건이 하나님의 사역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사용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젊음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신뢰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은 언제나 사람의 능력을 넘어섭니다. 여호수아는 늙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 쓰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호수아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은 나의 능력보다 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명을 끝까지 이루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나는 단지 순종하며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뿐입니다. 나의 끝이 하나님의 끝이 아니며, 나의 한계가 하나님의 한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구원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매 순간 맡기신 사명을 붙들며 살아야 합니다. 여호수아처럼 끝까지 충성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종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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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세월이 흐를수록 주님은 내게 목회철학의 중요성을 더욱더 강조하고 계시다.아마도 나이가 들수록 주님이 아닌 안정을 선택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땅을 기업으로 받고 싶은데 주님은 왜 내게 낮춤과 비움을 강조하시는 것일까?(주님처럼 끝까지 영혼들을 사랑할 수 있는 주님의 종이되게 하옵소서)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깨달은 점---)
나에게 주시지 않은 것들을
나의 결핍으로 여기지 않겠습니다.
주시지 않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불평은 만족의 반대가 아니라 불순종의 다른 이름입니다.

실천하기---)
감사의 언어,  긍정의 언어를 (의식적으로라도) 골라서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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