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여호수아 15:1-20 /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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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72회 작성일 25-12-0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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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 유다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 뽑은 땅의 남쪽으로는 에돔 경계에 이르고 또 남쪽 끝은 신 광야까지라

 2 또 그들의 남쪽 경계는 염해의 끝 곧 남향한 해만에서부터

 3 아그랍빔 비탈 남쪽으로 지나 신에 이르고 가데스 바네아 남쪽으로 올라가서 헤스론을 지나며 아달로 올라가서 돌이켜 갈가에 이르고

 4 거기서 아스몬에 이르러 애굽 시내로 나아가 바다에 이르러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것이 너희 남쪽 경계가 되리라

 5 그 동쪽 경계는 염해이니 요단 끝까지요 그 북쪽 경계는 요단 끝에 있는 해만에서부터

 6 벧 호글라로 올라가서 벧 아라바 북쪽을 지나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에 이르고

 7 또 아골 골짜기에서부터 드빌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서 그 강 남쪽에 있는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길갈을 향하고 나아가 엔 세메스 물들을 지나 엔로겔에 이르며

 8 또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올라가서 여부스 곧 예루살렘 남쪽 어깨에 이르며 또 힌놈의 골짜기 앞 서쪽에 있는 산 꼭대기로 올라가나니 이곳은 르바임 골짜기 북쪽 끝이며

 9 또 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넵도아 샘물까지 이르러 에브론 산 성읍들로 나아가고 또 바알라 곧 기럇 여아림으로 접어들며

10 또 바알라에서부터 서쪽으로 돌이켜 세일 산에 이르러 여아림 산 곧 그살론 곁 북쪽에 이르고 또 벧 세메스로 내려가서 딤나를 지나고

11 또 에그론 비탈 북쪽으로 나아가 식그론으로 접어들어 바알라 산을 지나고 얍느엘에 이르나니 그 끝은 바다며

12 서쪽 경계는 대해와 그 해안이니 유다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사방 경계가 이러하니라

13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을 유다 자손 중에서 분깃으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었으니 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였더라

14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그 세 아들 곧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15 거기서 올라가서 드빌 주민을 쳤는데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6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가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7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함으로 갈렙이 자기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8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그에게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9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20 유다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이러하니라




유다 자손에게 땅이 분배되는 장면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입니다(1). 가나안 전체가 이미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어졌지만, 이제 각 지파가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가문과 인원에 따라 실제로 기업을 배분받는 과정은 사람의 판단이나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도록 제비뽑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동쪽과 남쪽과 서쪽과 북쪽의 경계를 하나하나 지목하시며 유다 지파가 받을 땅이 어디에서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밝히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정하신 분이시며, 하나님의 손길은 우연이 아닌 질서와 공평의 손길입니다. 

유다지파가 받은 땅은 기름진 평지와 비옥한 지역도 있었지만 동시에 험준한 산지, 거친 골짜기, 광야와 연결된 황량한 지역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1-11). 사람의 눈으로 보면 어떤 지파는 좋은 땅을 얻은 것 같고 어떤 지파는 열악해 보이는 땅을 얻은 것처럼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비를 통해 분배하심으로 어느 누구도 “왜 우리 가문은 더 좋은 땅을 받지 못했는가”라고 말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기업을 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땅의 좋고 나쁨을 바꾸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줄들이 내게 즐거운 곳에 떨어졌으니 내 기업이 아름답도다”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시16:6), 하나님께서 주신 몫은 어떤 모양이든 결국 복되게 하십니다. 처음부터 기름지고 풍성한 땅을 받는 것이 복이 아니라, 척박해 보이는 땅이라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옥토가 되고, 황량한 골짜기라도 은혜의 샘이 솟는 땅이 됩니다. 유다지파는 가족대로 분배받으며 하나님의 공의 안에서 기업을 얻었습니다(12). 우리도 마찬가지로 지금의 환경이 평탄해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라면 감사함으로 받아야 합니다. 사람의 눈에 척박하고 거친 환경이라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면 풍성한 기업이 되며, 오히려 더 큰 은혜를 경험하는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처음부터 좋은 환경보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바꾸시는 능력을 맛보고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환경이 더 큰 복이 됩니다.

갈렙의 믿음은 기업 분배의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는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선포하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헤브론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14:12).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 힘이 지금이나 그때나 같아서 싸움에 출입에 감당할 수 있다”고 담대히 말하며, 아낙자손의 거대한 성읍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14:11). 하나님의 약속은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없으며, 환경의 장벽도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갈렙이 보았던 것은 산지의 험함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가능하다”는 약속의 확실함이었습니다. 믿음의 눈은 현실의 장애를 보지 않고 약속의 신실하심을 바라봅니다. 그러므로 갈렙의 승리는 그가 강했기 때문에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한 믿음의 용기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는 헤브론 땅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아낙자손은 거대한 장대함과 높은 성벽으로 유명한 족속이었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들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그 땅을 바라보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신 땅이라면 반드시 얻을 수 있다”는 약속을 생각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머리로만 이해한 믿음이 아니라, 순종으로 걸어 들어간 믿음이었습니다. 갈렙은 약속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미 ‘받았음’을 확신하며 전진했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실체입니다. 믿음은 약속을 붙들고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갈렙의 순종은 후손들에게도 이어졌습니다. 그는 헤브론의 성읍 중 하나, 기럇 세벨을 취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16). 이러한 제안은 용맹한 사위를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두려움 없이 전장에 나서는 참된 믿음의 사람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갈렙은 전쟁의 성패는 무력에 있지 않고 믿음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싸움에 나설 자”를 찾았습니다. 그때 옷니엘이 기럇 세벨을 쳐서 성을 점령하고 악사를 아내로 맞이합니다(17). 옷니엘은 담대함으로 나아간 사람이었고, 훗날 하나님께서 사사로 사용하신 믿음의 인물이었습니다(삿3:9). 약속을 향해 믿음으로 사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기억하시고 귀하게 쓰십니다.

이 이야기에서 더욱 놀라운 믿음의 모습은 갈렙의 딸 악사에게서 나타납니다. 악사는 결혼 후 남편 옷니엘이 얻은 땅이 메마르고 물이 부족한 땅이라는 사실을 알고, 갈렙에게 “복을 주소서”라고 요청합니다(18). 그리고 아버지에게 샘물을 구합니다(19). 그 당시 샘물은 생명과 같은 자원이었으며, 농사와 가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악사는 소유를 넘어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알고 구했습니다. 이 구함은 욕심이 아니라 현실의 필요를 위한 지혜로운 요청이었습니다.

그리고 갈렙은 그녀에게 단순히 한 샘만이 아니라 윗샘과 아랫샘을 모두 주었습니다(19). 악사가 구한 것보다 더 풍성히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자녀가 구할 때 더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갈렙은 험한 산지를 믿음으로 정복한 용사였지만, 동시에 딸이 구할 때 기꺼이 넘치도록 베푸는 아버지였습니다. 성경은 “너희가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으로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통해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마7:11).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갈렙의 딸 악사는 그저 필요한 것을 구했지만, 아버지는 넘치게 채워주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나아가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을 아끼지 않으신 분께서, 우리가 진실하게 구할 때 어찌 부족한 것으로 채우시겠습니까.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윗샘과 아랫샘을 더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몇 가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지금 나에게 주신 환경이 어떠하든지 그것을 가장 좋은 기업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좋은 땅만이 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땅이 복되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믿음은 갈렙처럼 약속을 끝까지 붙들고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선포하고 행동할 때 하나님은 약속을 현실이 되게 하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풍성히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악사가 아버지 갈렙 앞에서 구하듯,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담대히 구해야 합니다.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한 것보다 더 크고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삶의 산지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풍성한 복을 주실 것입니다(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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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우리는 무엇에 적극적 입니까? 무엇에 게으릅니까? 하나님 나라에 적극적이기를 바랍니다.오늘 분명히 확장되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볼수 있어야 합니다.유다 지파가 땅 분배를 받는 것을 보면서 그 땅이 책임의 땅이요. 적극성의 땅임을 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이 땅에서 우리의 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그 땅을 확장해 가야 할 것입니다.( 생사화복의 주권자이신 주님 나와 우리의 아버지이신 줄 믿으며 먼저 주의 뜻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며 보배로운 소유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로서 왕같은 제사장으로서 온전히 살아갈수 있길 기도드립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장 척박하고 정복하기 어려운 아낙자손의 땅을 줄 것을 선포한 갈렙의 믿음을 보며, 우리의 삶이 약속을 이루어가기 위한 끝없는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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