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여호수아 18:11-28 / 하나님께서 정하신 내 삶의 지경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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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41회 작성일 25-12-1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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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제비 뽑은 땅의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12 그들의 북방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여리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서쪽 산지를 넘어서 또 올라가서 벧아웬 황무지에 이르며

13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쪽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내려가서 아래 벧호론 남쪽 산 곁으로 지나고

14 벧호론 앞 남쪽 산에서부터 서쪽으로 돌아 남쪽으로 향하여 유다 자손의 성읍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에 이르러 끝이 되나니 이는 서쪽 경계며

15 남쪽 경계는 기럇 여아림 끝에서부터 서쪽으로 나아가 넵도아 물 근원에 이르고

16 르바임 골짜기 북쪽 힌놈의 아들 골짜기 앞에 있는 산 끝으로 내려가고 또 힌놈의 골짜기로 내려가서 여부스 남쪽에 이르러 엔 로겔로 내려가고

17 또 북쪽으로 접어들어 엔 세메스로 나아가서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글릴롯으로 나아가서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까지 내려가고

18 북으로 아라바 맞은편을 지나 아라바로 내려가고

19 또 북으로 벧 호글라 곁을 지나서 요단 남쪽 끝에 있는 염해의 북쪽 해만이 그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는 남쪽 경계며

20 동쪽 경계는 요단이니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의 사방 경계였더라

21 베냐민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성읍들은 여리고와 벧 호글라와 에멕 그시스와

22 벧 아라바와 스마라임과 벧엘과

23 아윔과 바라와 오브라와

24 그발 암모니와 오브니와 게바이니 열두 성읍과 또 그 마을들이며

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27 레겜과 이르브엘과 다랄라와

28 셀라와 엘렙과 여부스 곧 예루살렘과 기부앗과 기럇이니 열네 성읍이요 또 그 마을들이라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이었더라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에 따라 제비를 뽑아 그들의 기업을 받습니다(11-20). 성경은 이 기업을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이라고 기록합니다. 이는 가문별로 나누어 주었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원수에 따라 공평하게 분배되었다는 뜻입니다(민26:54). 사람의 수가 많은 지파는 큰 땅을, 사람의 수가 적은 지파는 작은 땅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적은 지파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고, 더 많은 땅을 받기 위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파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에 순종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땅의 크기와 비옥함이 삶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라는 사실 자체가 감사의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지역은 봉건적 구조가 강하여, 땅을 넓게 차지한 영주가 그 땅에 사는 자들을 지배하며 그들을 소작농으로 귀속시켰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이스라엘 공동체는 가나안의 사회구조와는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을 분배하는 과정을 통해 “너희가 서로를 지배하거나 지배받는 관계가 아니라, 같은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땅을 분배할 때 사람의 판단이나 힘의 논리가 개입되지 못하도록 제비뽑기를 명령하셨습니다. 만약 사람의 뜻이 조금이라도 개입되었다면, 탐욕과 다툼이 일어나 공동체 안에 불평과 원망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결정하신 방식에 순종함으로써 모든 지파는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며 공평한 분배를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마음 없이는 주신 것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불평과 불만은 결국 순종의 결핍에서 나오며, 욕심은 불순종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분깃을 기쁨으로 받아야 합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서로의 처지와 상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며, 또한 우리가 소망하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베냐민 지파의 경계는 그들의 판단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었습니다(11-20). 우리 삶의 지경 역시 우리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동시에 그 지경을 갈렙처럼 믿음으로 넓혀갈 책임 또한 우리 각 자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영역 안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동시에 게으르지 않고 맡겨진 삶을 개척해 나갈 적극적인 믿음도 필요합니다. 나보다 많은 것을 가진 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경계심을 품거나 열등감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상황과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내 삶에 가장 합당한 것을 허락하시는 분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상대적으로 적은 땅을 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받은 땅은 그들의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삶을 영위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기에 충분한 기업이었습니다. 만약 다른 지파와 비교하여 부족한 부분만 바라보았다면 그들의 마음에도 불평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서도 베냐민 지파가 받은 기업에 대해 불만을 말하거나 더 많은 것을 요구한 기록은 없습니다.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요셉 지파가 보였던 불평과 비교해 본다면, 베냐민 지파는 오히려 겸손과 감사를 배운 지파였습니다. 그들은 “적게 가졌기 때문에 억울하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경계 안에서 충실하게 머물며 주신 기업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경 안에 감사하기보다,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거나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바라보며 불평했던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의 많고 적음은 결코 하나님의 기준이 아닙니다. 단지 세상의 관점에서 중요해 보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작고 작은 민족이었던 이스라엘을 택하셨습니다. 세상의 기준이라면 결코 선택받을 이유가 없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택하시고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삶의 지경 또한 눈에 보이는 크기보다 그 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이 더 중요합니다. 적게 가졌다고 하여 열등할 이유도 없고, 많이 가졌다고 하여 우월할 이유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준비하신 길은 세상의 기준과는 다르게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베냐민 지파는 지리적으로 유다와 에브라임이라는 큰 지파 사이에 자리한 작은 지파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큰 두 지파 사이에 끼여 있으니 비교당하고 억눌리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작은 지파에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을 일으키셨습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눈에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지파를 사용하셔서 큰 일을 이루셨습니다. 이는 “나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이 삶의 모든 위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나의 삶이 작아 보일지라도, 내가 속한 환경이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는 언제든지 큰 일을 이루실 수 있는 귀한 자리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분쟁을 일으키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신 기업을 있는 그대로 감당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불평은 능력의 상실을 가져오지만 감사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문을 여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비교는 열등감을 낳지만, 믿음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길을 바라보게 합니다. 지금 내 자리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자리입니다. 그 자리가 어떠하든,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라면 그 안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내 삶의 지경을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크기를 보고 열등감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의 삶을 보고 시기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알맞은 때에, 가장 알맞은 크기로 허락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지경 안에서 감사하며, 그 지경을 믿음으로 더욱 넓혀가는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의 삶은 작아 보였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삶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지경 안에 있으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삶의 지경을 비교하거나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감사와 순종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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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베냐민 지파가 제비 뽑은 땅은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지역 입니다.북방 경계는 요단에서 시작해 벧아웬 황무지까지고 서쪽 경계는 기럇 여아림이며 남쪽 경계는 염해의 북쪽 해만 동쪽 경계는 요단입니다.하나님께서 각지파를 비교하지 않으시고 모두에게 합당한 자리를 허락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중요한 것은 땅의 크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자리 안에 거하는 순종입니다.( 하나님 작은 베냐민 지파 땅에 훗날 이스라엘의 정치와 신앙 중심지가 되는 예루살렘이 있음을 봅니다.주님의 목적을 깨닫고 그 선하신 뜻에 순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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