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2 영으로나 또는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해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
3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4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
5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6 너희는 지금 그로 하여금 그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이 있는 것을 아나니
7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
8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9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10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11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12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권면하며, 무엇보다 쉽게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1-2).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모임은 막연한 기대나 감정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바른 진리 위에 세워진 분별과 믿음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는 이미 불법한 자들이 들어와 주님의 날이 이미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성도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성도들이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지를 다시 분명히 가르치며, 재림에 대한 바른 이해가 곧 믿음을 지키는 방패임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먼저 단호하게 말합니다.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고 하며,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3). 불법의 사람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자신을 높이는 존재로, 성도들을 미혹하여 배교로 이끄는 자입니다. 이는 단지 바울 개인의 해석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께서 친히 종말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내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큰 환란이 있을 것을 말씀하시며,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누군가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말하여도 믿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마 24:15-24). 바울은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성도들에게 장차 있을 환란과 미혹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1:4-5).
특히 바울은 재림에 관한 거짓 가르침이 어떠한 경로로 전달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그는 “영으로나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하여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2). 당시에도 예언을 가장한 영적 메시지가 있었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교훈이 있었으며, 심지어 바울의 이름을 도용한 거짓 편지까지 유통되었습니다. 바울은 이 모든 경우를 단호히 부정하며, 재림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성도들이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를 일깨웁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며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고(마 24:36),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고 명하셨습니다(마 24:42). 따라서 누군가가 계시를 받았다며 재림의 시기나 방식을 단정적으로 말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법한 자임을 분별해야 합니다.
바울은 다시 한 번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3). 불법한 자들의 특징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심는 데 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분별력을 잃고, 결국 거짓에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재림에 대한 바른 지식은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성도의 마음을 지키는 중요한 진리입니다. 바울은 불법한 자들이 자신을 높이고 숭배하게 하며,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 내세운다고 말합니다(4). 그들은 자신만의 비밀한 계시를 주장하며 은밀하게 활동하고, 자신을 투명하게 드러내지 않습니다(5). 또한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 불의의 모든 속임수로 성도들을 미혹합니다(9-10).
여기서 중요한 점은, 능력과 표적과 기적이 반드시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탄 역시 사람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그러한 것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놀라운 일을 행한다고 해서 무조건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불법한 자들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영을 받았다고 주장하거나, 재림 예수라고 스스로를 높이며, 혹은 자기만 성경의 비밀을 계시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흉내 내어 표적과 능력을 행함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재림 주’로 확증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사람들을 진리에서 떠나게 하여 결국 멸망으로 이끄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주변에서 기적이나 치유, 미래에 대한 예언이 나타난다 하여 쉽게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그 모든 행위의 목적이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나라를 빙자하여 금품을 강요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는 분명한 불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되,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0:8).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않는 자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와 아무 상관이 없는 자들임을 분별해야 합니다(10).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고 고백한 것처럼(시 73:28), 성도는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가까이에 머물러야 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불법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증합니다. 불법한 자들의 활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전까지 계속될 것이지만, 주께서 오시면 그 입의 기운으로 그들을 멸하시고 강림하심의 나타나심으로 폐하실 것입니다(8). 사실 바울은 이미 데살로니가 교회에 있을 때 이러한 일들을 미리 말해 주었음을 상기시키며,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반문합니다(5). 바른 진리를 기억하고, 반복하여 되새기며, 공동체 안에서 계속 나누는 것은 불법한 자들의 미혹을 이겨 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바울은 더 나아가, 사람들이 거짓을 믿게 되는 일조차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말합니다(11). 이는 하나님께서 악을 기뻐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한 자들과 불의를 기뻐하는 자들을 드러내시고 구별하시기 위함입니다(12). 하나님께서는 오직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받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1:10). 그러므로 성도로 가장한 불의한 자들이 끝내 드러나고 심판받도록 미혹의 역사를 허용하신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딤전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마음의 정욕을 따라 우상을 만들고 죄악의 길을 택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 선택의 결과를 그대로 받도록 내버려 두신 것입니다(롬 1:18-25).
이 말씀 앞에서 성도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 무엇을 가까이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유의지를 주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택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성도는 교회와 가정을 분열시키고 멸망으로 이끌려는 불법한 자들의 미혹 앞에서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진리 안에 굳게 서야 합니다. 바울의 권면은 과거의 경고로 끝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진리를 사랑하며 말씀에 거하는 삶만이, 마지막 때의 두려움 속에서도 성도를 안전하게 지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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