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디모데전서 5:17-6:2 /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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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46회 작성일 26-02-25 05:54

본문

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18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19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

20 범죄한 자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

21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불공평하게 하지 말며

22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지 말며 네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

23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24 어떤 사람들의 죄는 밝히 드러나 먼저 심판에 나아가고 어떤 사람들의 죄는 그 뒤를 따르나니

25 이와 같이 선행도 밝히 드러나고 그렇지 아니한 것도 숨길 수 없느니라


【 6장 】


 1 무릇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은 자기 상전들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지니 이는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으로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2 믿는 상전이 있는 자들은 그 상전을 형제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기게 하라 이는 유익을 받는 자들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임이라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




우리는 삶의 여러 자리에서 책임을 맡고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지만, 그 수고가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또 내가 누군가를 대할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볼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묵묵히 헌신하며 공동체를 세워 가지만 정당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또 어떤 이는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을 대하며 공평함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예외가 아니어서, 신앙과 사역이라는 이름 아래 존중과 책임, 권위와 섬김의 질서가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와 성도의 모든 관계와 판단, 그리고 삶의 태도가 사람의 기준이나 감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루어져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교회를 잘 다스리는 장로들에 대하여 분명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그는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고 권면합니다(17). 여기서 말하는 ‘배나 존경’은 개인적인 호감이나 인간적인 예우에 그치는 존경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책임을 맡은 자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공적인 존중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은 공동체의 영적 생명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는 사람들이기에, 그 사역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회가 존중하며 동역해야 합니다. 이는 지도자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말씀 사역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권면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고 말합니다(18). 당시 이스라엘의 타작 현장에서는 소가 곡식 위를 지나가며 알곡을 밟아 껍질을 벗겼고, 그 과정에서 소가 곡식을 먹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 수고하는 짐승에게도 그 노동에 합당한 몫을 허락하는 것이 당연한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교회를 섬기는 이들에게 필요한 공급과 배려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고전 9:9, 14). 이는 교회의 지도자가 물질을 목적 삼아 사역하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가 말씀 사역을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고, 말씀을 전하는 이들이 생계와 염려로부터 자유롭게 그 사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권면입니다.

이와 더불어 바울은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이는 받지 말라고 말합니다(19). 이는 지도자를 무조건적으로 보호하라는 뜻이 아니라, 근거 없는 비방과 감정적인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함입니다(신19:15). 말씀을 전하고 공동체를 다스리는 이들이 불필요한 오해와 다툼에 휘말리지 않도록 공정한 기준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지도자를 신격화해서도 안 되지만, 동시에 무책임하게 흔들어서도 안 됩니다. 말씀으로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진리 안에서 바르게 세워 가는 것이 공동체의 책임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권면을 더욱 엄중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라고 말합니다(21). 이는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판단과 결정이 단순히 사람들 사이의 의견 조율이나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거룩한 사안임을 분명히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마지막 날에 심판장으로 서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식하며, 교회의 모든 질서와 판단이 그분 앞에 드러날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사람을 대할 때 감정이나 친분,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편견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되며, 공정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행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울은 경솔하게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쉽게 관여하지 말며, 무엇보다 자신을 정결하게 지키라고 권면합니다(21-22). 이는 지도자를 세울 때 외적인 능력이나 말솜씨, 사람들의 인기를 기준으로 삼지 말고, 오랜 시간 드러난 신앙의 성숙과 인품을 깊이 살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공동체 안에서 타인의 허물을 쉽게 들추고 판단하기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러한 바울의 권면은 에베소교회에서 사역하던 디모데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지침이지만, 교회의 질서와 거룩함을 책임지는 오늘의 지도자와 성도 모두가 마음에 새겨야 할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닫게 합니다.

바울은 또한 디모데의 연약함을 배려하며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말합니다(23). 이는 경건을 빌미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태도를 경계하는 말입니다. 당시 유대 지역의 물은 석회질과 오염으로 인해 질병을 일으키기 쉬웠고, 디모데는 금욕적인 생활로 인해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신앙이란 무조건적인 금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책임 있게 돌보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나의 중심이 형식적인 경건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바울은 이어서 죄의 본질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의 죄는 미리 드러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의 죄는 그 뒤를 따르기도 하며 이와 같이 선한 행실도 드러나고 그렇지 아니한 것도 숨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24-25). 죄는 처음에는 감출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이 보든 보지 않든 하나님 앞에서 거리낌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삶의 자리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종과 상전의 관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바울은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에게 상전을 마땅히 공경하라고 권면합니다(6:1). 멍에는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강제로 씌워진 것으로, 믿지 않는 상전 아래에서 일하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이 비방을 받지 않도록 성실하게 섬기라고 말합니다. 이는 불의한 구조를 옹호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최우선에 두라는 요청입니다. 믿는 상전을 섬기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같은 믿음을 가졌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오히려 더 정성껏 섬기라고 권면합니다(6:2). 섬김을 받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 앞에서 나는 사람을 대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직분과 역할, 관계의 친밀함이나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사람을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든 판단과 행동이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스스로 묻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거리낌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완벽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늘 그분의 이름을 의식하며 공평함과 진실함으로 살아가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오늘도 모든 관계와 사역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도록 살기를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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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깨달은점---)
그 어떤것도 내가 선택하고 내가 정한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택이고 하나님의 예비하심입니다.

실천하기---)
말씀의 방향을 항상 나로 향하겠습니다.
마음속으로라도 누군가를 판단하고 정죄하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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