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사무엘상 6:1-7:2 /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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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37회 작성일 26-03-13 05:37

본문

 1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있은 지 일곱 달이라

 2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할까 그것을 어떻게 그 있던 곳으로 보낼 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치라

 3 그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려거든 거저 보내지 말고 그에게 속건제를 드려야 할지니라 그리하면 병도 낫고 그의 손을 너희에게서 옮기지 아니하는 이유도 알리라 하니

 4 그들이 이르되 무엇으로 그에게 드릴 속건제를 삼을까 하니 이르되 블레셋 사람의 방백의 수효대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 마리라야 하리니 너희와 너희 통치자에게 내린 재앙이 같음이니라

 5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의 독한 종기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영광을 돌리라 그가 혹 그의 손을 너희와 너희의 신들과 너희 땅에서 가볍게 하실까 하노라

 6 애굽인과 바로가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 것 같이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겠느냐 그가 그들 중에서 재앙을 내린 후에 그들이 백성을 가게 하므로 백성이 떠나지 아니하였느냐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하나 만들고 멍에를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소에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8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속건제로 드릴 금으로 만든 물건들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그것을 보내어 가게 하고

 9 보고 있다가 만일 궤가 그 본 지역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의 손이 아니요 우연히 당한 것인 줄 알리라 하니라

10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11 여호와의 궤와 및 금 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

13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 본 것을 기뻐하더니

14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암소들을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리고

15 레위인은 여호와의 궤와 그 궤와 함께 있는 금 보물 담긴 상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매 그 날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께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니라

16 블레셋 다섯 방백이 이것을 보고 그 날에 에그론으로 돌아갔더라

17 블레셋 사람이 여호와께 속건제물로 드린 금 독종은 이러하니 아스돗을 위하여 하나요 가사를 위하여 하나요 아스글론을 위하여 하나요 가드를 위하여 하나요 에그론을 위하여 하나이며

18 드린 바 금 쥐들은 견고한 성읍에서부터 시골의 마을에까지 그리고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놓은 큰 돌에 이르기까지 다섯 방백들에게 속한 블레셋 사람들의 모든 성읍들의 수대로였더라 그 돌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오늘까지 있더라

19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 까닭에 그들을 치사 (오만) 칠십 명을 죽이신지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쳐서 크게 살륙하셨으므로 백성이 슬피 울었더라

20 벧세메스 사람들이 이르되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를 우리에게서 누구에게로 올라가시게 할까 하고

21 전령들을 기럇여아림 주민에게 보내어 이르되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도로 가져왔으니 너희는 내려와서 그것을 너희에게로 옮겨 가라


【 7장 】


 1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머문 지 일곱 달 만에 마침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1). 언약궤가 돌아온 곳은 유다 지파의 땅 벧세메스였습니다. 일곱 달이라는 시간은 우연한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블레셋 가운데서 당신의 뜻과 계획을 충분히 이루셨음을 드러내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블레셋은 하나님의 궤를 소유함으로 승리를 확증했다고 여겼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블레셋과 그들의 신 다곤을 상대로 싸우시며 완전한 승리를 이루어 가시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복술자들마저도 언약궤를 더 이상 자신들의 땅에 둘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됩니다(2).

그들은 언약궤를 탈취한 것이 하나님 앞에서 중대한 죄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자신들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어떤 경우에도 전리품이 될 수 없으며, 인간의 손에 붙들려 소유물처럼 다루어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그들은 뒤늦게 알게 됩니다. 아무리 지혜를 짜내고 방법을 동원해도 자신들에게 임한 재앙이 멈추지 않자, 블레셋은 이제 하나님 앞에 속건제를 드리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들은 블레셋 방백들의 수효대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을 만들어 예물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3-4).

이방 신을 섬기며 점을 치던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의 입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드려야 할 속건제와 예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이는 그들이 여호와를 자신들의 신들 가운데 하나로 여긴 것이 아니라, 모든 신 위에 계신 분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재앙이 그치지 않을 것을 알았고, 여호와를 참 신으로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5). 속건제는 죄를 범한 자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손해를 입힌 대상에게 피해액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갚는 제사입니다(레 5:14-16). 블레셋은 이 제사를 통해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였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었으며, 독종과 쥐를 통해 퍼진 전염병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5-6).

그러나 이 모든 과정 속에서도 블레셋의 마음 깊은 곳에는 여전히 흔들리는 계산과 시험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언약궤를 돌려보내기로 하면서도, 자신들이 겪은 재앙이 정말 하나님의 손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닥친 불행이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궤를 보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새 수레를 만들고, 아직 멍에를 메어 보지 않은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합니다(7-8). 새 수레와 멍에를 메지 않은 소는 오직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것을 드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신 21:3).

그러나 그 계획의 이면에는 하나님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젖 나는 소는 본능적으로 새끼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블레셋은 이 자연적인 본능을 이용하여, 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스라엘의 벧세메스로 곧장 간다면 재앙이 하나님의 진노임을 인정하고, 그렇지 않다면 우연으로 치부하려 했던 것입니다(9-10). 두 마리의 어미 소를 함께 멍에에 맨 것도 혹시라도 한 마리가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궤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하면서도, 여전히 마음 한켠에 남아 있던 미련과 계산을 보여 줍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은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자 벧세메스까지 뒤따라갑니다(12). 그들의 마음에는 자신들이 겪은 재앙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고 싶은 바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마리의 어미 소는 송아지와 떨어진 고통 속에서도 울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곧장 벧세메스로 향합니다. 그 길 위에서 블레셋의 모든 계산은 무너지고,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게 됩니다(16). 느헤미야는 훗날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고 고백합니다(느 6:16). 인간의 삶에는 우연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의 궤가 다시 이스라엘의 벧세메스로 돌아온 사건은, 낙담과 좌절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문제의 해결이 인간의 힘과 전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밀을 베다가 하나님의 궤를 보고 크게 기뻐하며, 수레가 여호수아의 밭에 있는 큰 돌 곁에 이르자 그 수레를 부수고, 수레를 끌던 암소들을 번제로 드립니다(13-14). 실로의 성소는 이미 파괴된 상태였고, 하나님의 궤가 머무는 곳이 곧 성소가 되었기에, 아론의 자손이 거주하던 벧세메스에서 레위인들에 의해 드려진 이 제사는 합당한 예배였습니다(15-18).

그러나 기쁨의 순간 뒤에는 곧 엄중한 사건이 이어집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들여다보았고, 그로 인해 칠십 명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19). 그들이 궤를 들여다본 이유는 궤 안에 있는 것들이 훼손되었는지 확인하려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엄격히 금하신 행위였습니다(민 4:17-20).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인간의 호기심과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궤를 확인하려 했던 그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신뢰하지 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관리 아래 계신 것처럼 여긴 오만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다룰 수 있는 분이 아니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거룩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20). 결국 하나님의 궤는 기럇여아림으로 옮겨지게 되고,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두어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구별하여 지키게 합니다(21, 7:1-2). 이십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언약궤는 그곳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아직도 하나님보다 블레셋을 더 두려워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을 향해 이방신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치기 전까지, 언약궤는 조용히 한 집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요란하게 진행하지 않으시고, 겸손히 구별된 자를 통해 묵묵히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는 인간의 열심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내가 한다는 생각은 결국 오만이며 착각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늘 자신을 낮추고, 구별된 자리에서 잠잠히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하심 앞에 엎드리는 자가 참된 평안과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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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이옥희 권사입니다
♡ 깨달은 점
하나님은 환경에 피동되지 않으시고 늘 영원가운데
만물을 주권적으로 통치하시며 겸손히 구별된자를 통해 묵묵히 이루어 가심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저에게 맡겨진 사명 잠잠히 성실하게 감당코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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