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사무엘상 10:1-16 / 그가 하나님께 받은 것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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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39회 작성일 26-03-20 05:29

본문

 1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2 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버지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로 말미암아 걱정하여 이르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3 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리니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4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의 손에서 받으리라

 5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6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7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8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

 9 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10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11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12 그 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13 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

14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이르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하니

15 사울의 숙부가 이르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말하라 하니라

16 사울이 그의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말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사울에게 기름을 붓게 하십니다. 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 맞추며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는 선언은 축복이면서 동시에 부르심의 무게를 담은 말씀입니다(1). 여기서 ‘그의 기업’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사울에게 주어진 자리는 이방 왕들처럼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백성을 맡아 돌보는 청지기의 자리였고, 맡기신 양 떼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섬겨야 하는 책임의 자리였습니다. 사무엘은 이 기름 부음이 사람의 판단이나 합의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친히 행하신 일임을 분명히 합니다(1). 사람이 세운 직분은 사람의 기대에 묶이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직분은 하나님의 뜻에 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부르실 때 미리 마음을 준비시키시고, 보이지 않게 길을 여시다가 정하신 때에 그 뜻을 드러내십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흔들리지 않도록 징조를 일러 줍니다. 이는 사울로 하여금 자신에게 일어난 기름부음의 사건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사무엘은 베냐민 경계 셀사,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들이 잃었던 암나귀가 이미 찾았고 이제 아버지 기스가 나귀 걱정보다 아들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2). 이 징조는 사울의 마음을 붙들어 주는 첫 확증이 됩니다. 사울은 이미 “사흘 전에 잃은 네 암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 찾았느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을 두 사람의 입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하심으로, 사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 또렷이 보도록 하십니다(2). 하나님께서는 부르신 사람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말씀과 사건을 통해 확신을 더해 주십니다.

또한 사무엘은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그들은 문안하며 염소 새끼 셋과 떡 세 덩이,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져오다가 그 가운데 떡 두 덩이를 사울에게 줄 것입니다(3-4). 사울은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은 길’ 위에 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들은 사울을 위해 예물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벧엘로 올라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건네지는 떡은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더 나아가 이 예물은 제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염소는 희생 제물, 떡은 소제, 포도주는 전제를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주시는 징조는 그가 걸어갈 길이 ‘사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진 삶’의 길임을 보여 줍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순간부터 사울의 인생은 하나님께 속한 인생이 될 수밖에 없음을 드러냅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하나님의 산에 이르러 블레셋 사람의 영문이 있는 곳을 지나 성읍으로 들어가면, 산당에서 내려오는 선지자의 무리를 만나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5). 그들은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올 것입니다(5). 하나님의 산이라 불리는 그곳은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로, 과거 레위인의 첩이 능욕당했던 사건의 상처가 남아 있는 땅입니다(삿 20:4-5). 또한 블레셋 사람의 영문이 있다는 말은, 그 지역이 여전히 대적의 영향 아래 놓여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사울이 선지자들의 무리를 만나게 하십니다. 부끄러운 역사의 흔적과 대적의 군막이 공존하는 현실 한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예언의 소리를 멈추지 않으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람을 부르십니다(5).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현장은 언제나 정돈된 곳만은 아니며, 어둠 속에서도 말씀의 빛을 세우시고 부르신 자를 통해 뜻을 이루십니다.

사무엘은 더 중요한 징조를 전합니다. “여호와의 영이 네게 크게 임하리니 너는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는 약속입니다(6). 사울이 새 사람이 된다는 말은 성품이 즉시 완전히 달라진다는 뜻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그를 지도자의 길로 세우시며 필요한 변화와 능력을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실 때 먼저 주시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입니다. 광야에서 성막을 세울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브살렐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케 하셔서 지혜와 총명으로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출 31:3).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여호와의 영을 임하게 하신 것은, 그가 맡게 될 사명이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블레셋의 압제와 영적 혼탁 속에 있는 이스라엘을 맡기시며,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자기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시작하게 하십니다(6).

사무엘은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고 말합니다(7). 이는 하나님께서 여시는 길과 성령의 감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기회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련하시는 길이며, 기회를 따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맡기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무엘은 길갈로 내려가 자신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러 올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고 명합니다(8). 이는 왕권과 제사장의 사명 사이에 분명한 경계를 세우신 것입니다. 왕은 예배의 질서를 스스로 넘볼 수 없습니다. 이 기다림은 사울에게 주어진 첫 순종의 훈련이었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가 어떤 태도로 서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8).

사울이 사무엘에게서 떠나 몸을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새 마음을 주셨습니다(9).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맡기신 것은 직책만이 아니라, 그 길을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심을 잠재우도록 징조들을 차례로 이루어 주셨고(9), 마침내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하게 하셨습니다(10).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세우셨음을 사람들 앞에서도 드러내십니다. 사람들은 놀라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라고 말하며, 이전의 사울과 달라진 모습을 인식합니다(11). 이어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라는 말이 퍼지는 장면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 인간의 상식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12).

사울은 이 징조들을 경험한 뒤 산당으로 갔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13). 숙부가 그에게 “어디로 갔더냐”고 묻고, 사무엘이 한 말을 말해 보라고 재차 묻지만(14-15), 사울은 암나귀를 찾았다는 이야기만 전할 뿐, 자신이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습니다(16). 이는 사울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음을 보여 줍니다. 아직 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은 소문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공동체 앞에서 확인됩니다. 사울은 자신의 내면에 일어난 큰 변화 앞에서도 침묵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길을 여실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에는 그 부르심과 함께 새 마음을 주시고, 확증을 허락하시며, 하나님의 영으로 붙드셔서 끝까지 감당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의 길 위에서 두려움에 붙들릴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부르심은 하나님께서 친히 완성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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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이옥희 권사입니다
♡ 깨달은 점
믿음은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맡겨 주신 직분 감사로
잘 감당해야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공동체안에서 대화할때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잘 경청한 후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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