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사무엘상 17:41-58 / 마음의 완전함과 손의 능숙함으로 / 안병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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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17회 작성일 26-04-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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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블레셋 사람이 방패 든 사람을 앞세우고 다윗에게로 점점 가까이 나아가니라

42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 이는 그가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움이라

43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

44 그 블레셋 사람이 또 다윗에게 이르되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하는지라

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48 블레셋 사람이 일어나 다윗에게로 마주 가까이 올 때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하여 빨리 달리며

49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50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51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칼 집에서 빼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

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리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 가이와 에그론 성문까지 이르렀고 블레셋 사람들의 부상자들은 사아라임 가는 길에서부터 가드와 에그론까지 엎드러졌더라

53 이스라엘 자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쫓다가 돌아와서 그들의 진영을 노략하였고

54 다윗은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갑주는 자기 장막에 두니라

55 사울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하여 나아감을 보고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묻되 아브넬아 이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냐 아브넬이 이르되 왕이여 왕의 사심으로 맹세하옵나니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매

56 왕이 이르되 너는 이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가 물어보라 하였더니

57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그의 손에 있는 채 아브넬이 그를 사울 앞으로 인도하니

58 사울이 그에게 묻되 소년이여 누구의 아들이냐 하니 다윗이 대답하되 나는 주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니이다 하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이유와 과정을 성경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증언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양의 우리에서” 취하셨고, 그를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불러내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시78:70-72). 다윗이 있었던 자리도 양의 우리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었던 자리도 젖 양을 돌보는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양을 치는 일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특별히 존귀하거나 주목받는 일이 아니었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생업이었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바로 그 평범한 자리, 양의 우리에서 다윗을 택하셨습니다.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선택은 놀랍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눈으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모든 이스라엘 앞에 세우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다윗 앞에 데려다 놓고 맡기셨습니다. 이는 다윗이 백성을 소유하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백성을 맡아 기르는 목자로 세워졌다는 뜻입니다. 왕관은 다윗이 쓴 것 같아도, 실상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양 떼를 돌보는 지팡이를 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백성은 ‘다윗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었고, 다윗은 그 백성을 자기 뜻대로 몰아붙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먹이고 인도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이 파격적인 선택의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마음의 완전함”과 “손의 능숙함” 때문이었습니다(시78:72). 마음의 완전함이란 하나님을 향한 중심이 나뉘지 않은 신실한 믿음을 의미하며, 손의 능숙함이란 하루아침에 주어진 재능이 아니라 오랜 시간 성실하게 반복하며 길러진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자리’가 아니라 다윗의 ‘중심’을 보셨고, 그의 ‘직함’이 아니라 그의 ‘습관’을 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왕이 되기 이전, 양의 우리에서 아버지의 양을 지키는 그 시간까지도 세밀하게 보셨습니다. 양을 치는 일은 존귀한 일도 아니고,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더위와 추위, 맹수의 위협, 밤의 두려움 속에서 홀로 깨어 있어야 하는 고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신실함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바로 그 태도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향해 담대하게 외칩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라,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6-47). 양치기 소년이 전쟁터 한복판에서, 그것도 거대한 적장 앞에서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믿음이 그 순간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하나님과 동행하며 다져진 신실한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골리앗을 ‘나의 적’으로 보기 전에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자’로 보았고, 싸움을 ‘나의 승부’로 보기 전에 ‘하나님의 전쟁’으로 보았습니다.

다윗의 성실함 또한 전투 장면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성경은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나아갈 때 “빨리 달려갔다”고 기록합니다(48). 거대한 몸집과 무거운 놋 갑옷을 입은 골리앗의 약점은 둔함이었고, 갑옷 없이 가볍게 움직이는 다윗의 강점은 민첩함이었습니다. 이 민첩함은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라, 들판에서 양을 돌보며 끊임없이 움직였던 성실한 삶의 결과였습니다. 또한 다윗이 던진 물매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정확히 박혀 그를 쓰러뜨린 사건은(49), 단순한 우연으로 설명될 수 없습니다. 생명을 걸고 단 한 번 던질 수 있는 물매를 정확히 적중시켰다는 것은, 다윗이 이전부터 수없이 물매를 던지며 연습해 왔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그는 양 떼를 지키기 위해 작은 목표를 향해 거듭 조준하며 손을 길들였고,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으로 손을 훈련했습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자리에서 반복된 성실함이 결정적인 순간에 능숙함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골리앗은 다윗의 외모를 보고 그를 업신여겼습니다.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운 다윗을 보며, 자신을 막대기를 든 개처럼 여긴다며 조롱합니다(42-44). 그러나 성경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증언합니다(잠16:18). 골리앗의 조롱은 이미 그의 패배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물매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뒤, 그의 칼을 빼어 그를 죽이고 머리를 벱니다(50-51). 다윗에게는 칼이 없었지만, 마치 골리앗의 칼이 다윗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사용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싸움에서는 세상의 무기가 오히려 하나님의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적의 강함을 통해 자기 백성의 약함을 드러내려 하신 것이 아니라, 대적의 강함을 꺾으심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게 하십니다.

골리앗이 쓰러지자 블레셋 군대는 두려워 도망하였고, 이스라엘은 그들을 쫓아 가드와 에그론 성문까지 추격합니다(52-53). 다윗의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온 이스라엘의 승리였습니다. 전열에 서서 떨던 백성이 한 사람의 믿음으로 다시 용기를 얻었고, 한 사람의 담대함이 공동체의 두려움을 무너뜨렸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그의 갑옷을 자신의 장막에 둡니다(54).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가 완전하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또한 승리의 증거를 남김으로, 훗날 또 다른 두려움이 찾아올 때에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도록 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믿음은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않기 위해 삶 속에 새겨 두는 기억의 싸움입니다.

이 사건 이후 사울은 다윗을 바라보며 “이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냐”고 묻습니다(55). 이미 수금을 타던 다윗을 가까이 두었던 사울이었지만, 믿음으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은 전혀 다른 존재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주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56-57). 다윗은 자신을 높일 기회를 얻고도 자기 이름을 앞세우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을 ‘주의 종’이라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자리로 자신을 다시 세웁니다. 양을 치던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살던 다윗은 하나님의 때에 온 이스라엘 앞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높이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사람이 스스로를 드러낼 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때입니다. 다윗이 사람의 사랑을 구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백성들에게 사랑받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결과를 얻고자 애쓰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전쟁은 여전히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곧 우리의 능력이며 삶의 견고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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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이옥희 입니다
지금 저의 모든 환경을 감사함으로 받고
말씀에 의지하여  날마다의 삶이 겸손과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 앞에 준비된자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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