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목) 사무엘상 29:1-11 / 절망 속에서 내민 하나님의 손 / 안병찬 목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37회 작성일 26-05-14 04:13

본문

 1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모든 군대를 아벡에 모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 쳤더라

 2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은 수백 명씩 수천 명씩 인솔하여 나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서 나아가더니

 3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이 이르되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느냐 하니 아기스가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에게 이르되 이는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 다윗이 아니냐 그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여러 날 여러 해로되 그가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그의 허물을 보지 못하였노라

 4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에게 노한지라 블레셋 방백들이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을 돌려보내어 왕이 그에게 정하신 그 처소로 가게 하소서 그는 우리와 함께 싸움에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가 전장에서 우리의 대적이 될까 하나이다 그가 무엇으로 그 주와 다시 화합하리이까 이 사람들의 머리로 하지 아니하겠나이까

 5 그들이 춤추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던 그 다윗이 아니니이까 하니

 6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정직하여 내게 온 날부터 오늘까지 네게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와 함께 진중에 출입하는 것이 내 생각에는 좋으나 수령들이 너를 좋아하지 아니하니

 7 그러므로 이제 너는 평안히 돌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에게 거슬러 보이게 하지 말라 하니라

 8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내가 당신 앞에 오늘까지 있는 동안에 당신이 종에게서 무엇을 보셨기에 내가 가서 내 주 왕의 원수와 싸우지 못하게 하시나이까 하니

 9 아기스가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내 목전에 하나님의 전령 같이 선한 것을 내가 아나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은 말하기를 그가 우리와 함께 전장에 올라가지 못하리라 하니

10 그런즉 너는 너와 함께 온 네 주의 신하들과 더불어 새벽에 일어나라 너희는 새벽에 일어나서 밝거든 곧 떠나라 하니라

11 이에 다윗이 자기 사람들과 더불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떠나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돌아가고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르엘로 올라가니라

 

믿음은 사람의 입술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술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잠 27:2). 다윗은 블레셋에서의 삶 가운데 이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삶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의 신실함은 오히려 이방 사람의 입을 통해 증거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이 다윗의 출전을 반대하며 그를 경계하였을 때, 가드 왕 아기스는 그를 적극적으로 변호합니다. 그는 다윗이 사울의 신하였으나 망명하여 자신과 함께한 이후로 지금까지 아무런 허물을 보지 못하였다고 말합니다(3). 또한 그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다윗이 정직하고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증언합니다(6). 더 나아가 다윗을 향하여 하나님의 전령과 같이 선하다고까지 말합니다(9). 이는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깊은 신뢰의 표현이었습니다.

아기스는 실제로 다윗이 자신과 함께한 기간이 일 년 사 개월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여러 해 동안 함께한 사람처럼 여기며 신뢰하고 있었습니다(27:7). 이는 다윗이 그곳에서 얼마나 신실하고 지혜롭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방 땅에서 망명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던 다윗이, 오히려 그 왕의 신임을 받는 자리까지 이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울을 피해 도망친 자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낮아진 자리에서도 높이 세우고 계셨습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을 경계하며 출전을 반대한 것은 그가 단순한 병사가 아니라 전세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장수였기 때문입니다(4). 만일 그가 전장에서 등을 돌린다면 블레셋 군대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다윗이 전쟁에서 소모품처럼 사용되는 존재가 아니라,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어디에 두시든지, 그 자리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세워 가셨습니다.

어느 곳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윗은 블레셋이라는 이방 땅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신뢰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다윗을 통해 여전히 자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고 계셨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은 이스르엘에 진을 치며 전쟁을 준비합니다(1). 다윗은 블레셋 군대와 함께 아기스를 따라 출전하게 됩니다(2). 이 장면은 다윗에게 있어 극도의 긴장과 갈등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블레셋에 몸을 의탁하고 있었지만, 그의 본향은 여전히 이스라엘이었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민족과 싸워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아기스는 다윗에게 함께 전쟁에 나가야 한다고 명령합니다. 이 명령 앞에서 다윗은 어떤 선택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28:1). 만일 출전을 거부한다면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생명은 보장할 수 없게 되고, 출전하게 된다면 자신의 민족을 향해 칼을 들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는 반역자의 길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길을 열어 주십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의 출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들은 히브리 사람들이 전장에서 돌아서 블레셋을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3). 이는 인간적으로 보면 다윗을 의심하는 말이었지만,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는 다윗을 보호하는 손길이었습니다.

아기스는 끝까지 다윗을 변호하고 싶었지만, 방백들의 반대를 무릅쓸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군사를 이끄는 방백들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왕권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7). 결국 아기스는 다윗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합니다. 그는 다윗에게 아무 허물도 없다고 말하며, 평안히 돌아가라고 명령합니다(10). 다윗은 스스로 선택한 길로 인해 범죄의 자리까지 내몰린 상태였습니다. 그가 블레셋에 머문 것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은 결과였고, 결국 그는 이스라엘과 싸워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빠져든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다윗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방백들의 반대는 다윗에게 있어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그가 전쟁에 참여하지 않도록 막으신 것은, 그를 다시 하나님의 계획 안으로 돌이키기 위한 섭리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말합니다(고전 10:13). 다윗이 처한 상황은 피할 수 없는 절망처럼 보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서도 피할 길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다윗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거절할 수도 없고, 순종할 수도 없는 막다른 길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습니다. 사람의 손을 통하여,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그를 건져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인해 곤경에 빠지고,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준비하시고,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다윗은 그날 전쟁터로 나아가지 않고 시글락으로 돌아갑니다(11). 사람의 눈에는 쫓겨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의 눈에는 보호받은 사건이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내밀어진 하나님의 손이 그를 붙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절망의 자리에서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실패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 손길을 신뢰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놓지 않는 삶을 이어가야 합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어느곳에 있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의지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요즘 저는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내 선택이 옳은 길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겉으로는 모든것이 순조로워 보이지만 그 평안함속에서 놓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이 많습니다.
모든것을 주님께 맡기며 기도로 지혜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는 삶으로 살겠습니다.

새벽이슬묵상 목록
열람중
303
302
301
300
299
298
297
296
295
294
293
292
291
290
289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