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회는 다음세대(유아, 초등, 중등)를 아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그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다음세대라 할 만한 인원은 중학생 1명이 전부였습니다. 그 후 초등학생 2명이 합류했습니다. 몇 명 안 되는 그 아이들에게 예배가 끝나면, 목사님께서 일일이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주시며, 일정 금액이 담긴 ‘비전 씨앗’ 봉투를 주십니다.
「비전 씨앗은 다음세대의 신앙 성장과 미래를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겠다는 강남교회 공동체의 약속이며 결단입니다. 부모님의 올바른 지도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봉투에 적혀 있습니다.
그 경건한 시간은 감격 그 자체이며, 분명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몇 명이 아니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생각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기뻐하고 계심을 강남교회 공동체를 통해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해 여름, 3명의 아이들과 함께 「금일도」라는 섬에 가서, 온 교회가 함께 여름 성경학교를 작은 잔치처럼 치렀습니다. 목사님은 그 은혜로운 순간들을 유튜브에 올리는 일을 서슴지 않으셨습니다. 그 유튜브 영상을 보고, 멀리 작천에 있는 초등학생들이 교회를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강진으로 한시적으로 유학을 온 학생 3명도 합류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다음 해 여름 성경학교 때 학교 친구를 데리고 왔고, 그로 인해 학부모들도 함께 강남교회의 동역자들이 되었습니다. 또 외국에 살다가 강진의 ‘만원 주택’에 입주한 가족이 아이 셋을 데리고 와서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늘어날 때마다 ‘비전 씨앗’ 봉투 수도 늘어나고, 목사님의 축복기도 횟수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출산율이 밑바닥을 치는 이 나라, 남쪽 끝자락 강진의 구석진 곳에 이처럼 다음세대의 주인공들이 몰려온다는 생각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마19:14)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예배가 끝나면 아이들이 축복기도를 받기 위해 줄을 섭니다. 가장 어린, 이제 갓 돌이 지난 아이는 부모의 품에 안겨 기도를 받습니다. 기도받으며 울지도 않습니다. 목사님은 그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에 맞게, 조목조목 섬세하게 기도해 주십니다.
여기에 그 축복기도들을 옮겨봅니다.
◆ OO이를 축복합니다. 참으로 이 세대와 다음세대를 위해 예비된 복된 자녀로 하나님께서 양육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탁월한 리더로 세워지게 하여 주옵소서. 지혜와 담대함, 용기도 허락하여 주시고 사람도 재물도 붙여 주옵소서.
◆ OO이를 축복합니다. 학업과 삶 모두에 풍성한 열매가 가득하게 하옵시며, 동생을 사랑하고, 엄마 아빠의 일을 잘 돕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복된 딸이 되게 하옵소서.
◆ 사랑하는 아들을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섬세한 손길과 마음을 주셨사오니,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지혜자가 되어, 다음세대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리더로 쓰임받게 하옵소서. 세계가 OO의 집이 되게 하시고, OO이 거하는 장막이 되게 하옵소서.
◆ OO이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용기와 담대함으로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 곳에서 OO이 주인공으로 쓰임받게 하시고,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 사랑하는 아들 OO이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복된 아들이 되게 하시고, 예수님의 마음 가운데 사랑을 품고 자라게 하시며, 날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도록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는 딸 OO이를 축복합니다. 이 세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복된 딸의 인생을 별처럼 빛나게 하시며, 다음세대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리더로 세워 주옵소서. 세계가 OO의 집이 되게 하시고, 장막이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는 무대가 되게 하옵소서.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 사랑하는 아들 OO를 인도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기도도 예쁘게 하고, 말씀도 잘 듣는 OO을 더욱 사랑해 주시고, 장차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리더로 쓰임받게 하옵소서.
◆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문에 정진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OO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의 기도와 묵상, 학습의 모든 순간마다 성령께서 함께하여 주시고, 특별한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배운 것을 잊지 않게 하시며, 그 지식이 많은 이들에게 쓰임 받도록 길을 열어 주옵소서. 재물도, 돕는 사람도 붙여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딸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다음세대는 각기 다른 특기를 가지고 있어, 받은 달란트로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돌립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보컬 등으로 구성된 「코람데오찬양팀」은 주일 오후 예배를 주관하여 찬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은 단순한 ‘찬양자’가 아니라, 예배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자’입니다. 악보에 쓰인 음을 넘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의 고백으로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그 모습 속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담겨 있고, 그 울림 속에 성령의 감동이 스며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주님 앞에서 더욱 자라나고, 성령의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날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심에는 한계가 없으십니다. 믿고 나아가면 반드시 길을 여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우리 강남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지며, 이 믿음을 이 나라의 기둥이 될 다음세대에게 이어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복음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드러낼 진리와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작은 교회이지만, 크고 놀라운 이 소망을 품고 나아갑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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