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에젤님의 댓글
엘리에젤 작성일
은혜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의 삶의 무게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은혜임을 다시금 깨닫고, 그동안 삶의 무게앞에 불평 불만한 나 자신을 반성하며 , 어떤 상황에서도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항상 감사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3 여호와께 화제나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사나 낙헌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을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릴 때에
4 그러한 헌물을 드리는 자는 고운 가루 십분의 일에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어 여호와께 소제로 드릴 것이며
5 번제나 다른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어린 양이면 전제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준비할 것이요
6 숫양이면 소제로 고운 가루 십분의 이에 기름 삼분의 일 힌을 섞어 준비하고
7 전제로 포도주 삼분의 일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롭게 할 것이요
8 번제로나 서원을 갚는 제사로나 화목제로 수송아지를 예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는
9 소제로 고운 가루 십분의 삼 에바에 기름 반 힌을 섞어 그 수송아지와 함께 드리고
10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를 삼을지니라
11 수송아지나 숫양이나 어린 숫양이나 어린 염소에는 그 마리 수마다 위와 같이 행하되
12 너희가 준비하는 수효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하라
13 누구든지 본토 소생이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릴 때에는 이 법대로 할 것이요
14 너희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이나 너희 중에 대대로 있는 자나 누구든지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릴 때에는 너희가 하는 대로 그도 그리할 것이라
15 회중 곧 너희에게나 거류하는 타국인에게나 같은 율례이니 너희의 대대로 영원한 율례라 너희가 어떠한 대로 타국인도 여호와 앞에 그러하리라
16 너희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에게나 같은 법도, 같은 규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반역으로 인해 진노하시고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14:30). 그러나 이십 세 미만의 사람들에게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드릴 제사법을 말씀하십니다(2). 이는 약속의 폐기가 아니라 갱신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도 약속의 땅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된 기성세대와 달리, 모세의 중보로 인해 여호수아와 갈렙을 포함한 이십 세 미만의 사람들에게는 약속의 땅에 대한 언약이 새롭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십 세 미만의 사람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원망과 불평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기성세대에게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철저한 명령 준수를 요구하셨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은혜로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는 원리를 보여줍니다. 인간은 율법을 온전히 지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 전적인 은혜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전적인 은혜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이전의 하나님의 명령이 폐기된 것은 아닙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의 성결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일은 그 땅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약속의 땅을 은혜로 받았다고 해서, 그 땅에서의 불순종과 악함까지 은혜로 덮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늘 자격 없는 우리가 은혜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로 선택받았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구하고 응답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율법의 폐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살았듯, 우리도 악한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성결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율법의 말씀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며 푯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드릴 제사법을 말씀하십니다. 아직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그 땅에서 감당해야 할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미리 명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그 땅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은혜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릅니다. 자신의 죄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았다고 하면서도 불의 위에 은혜를 덧붙이며 스스로 정당화하는 것은 오히려 간악한 행위입니다.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마땅히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그 책임을 외면한 채 은혜만을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을 자신의 시종처럼 여기는 교만함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번제, 서원제, 화목제 중 자발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낙헌제, 정한 절기의 제사에서 소나 양을 향기롭게 드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3). 향기로운 제사를 드리기 위해 고운 가루 십분의 일에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어 소제로 드리며, 어린 양 번제에는 포도주와 같은 전제를 부어 하나님께 올려야 한다고 하십니다(4-5).
이 외에도 제물이 숫양일 경우, 수송아지일 경우 등도 상세하게 드리는 방법과 함께 드릴 소제물의 양에 대하여도 말씀해 주십니다(6-11). 이처럼 가나안에 들어가기도 전에 상세히 말씀하신 것은 첫째,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드릴 제사가 일상화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의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둘째, 제사를 법제화 시키신 것입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뜻과 명령대로 제사를 수행하도록 교육되고 훈련되지 않으면 그 땅에서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임의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형편에 따라 드리는 제물에 대하여는 선택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드리는 방법과 배합비율에 대하여는 반드시 명령대로 이행해야 했습니다.
셋째, 가나안에서의 제사가 하나님 앞에 합당한 제사가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너희가 준비하는 수효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하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합당한 제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때로 자신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제물의 수효나 질이 변경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의 예배는 시간이 있을 때 드리는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이며, 철저히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성경적인 예배이어야 하며, 내 형편과 처지에 따라 시간과 장소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방법에 철저하게 따라 드려야 하는 맞춤식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제물과 함께 소제와 전제를 드릴 때, 희생제물의 등급에 비례하여 소제와 전제의 양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짐승의 수효가 많아질수록 곡식과 기름과 포도주의 양도 많아져야 했습니다(12). 어린양을 희생제물로 드릴 경우, 소제는 십분의 일 에바에 전제로는 기름과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드리도록 했습니다. 수양을 드릴 경우에는 소제가 십분의 이 에바에 전제로는 기름과 포도주를 삼분의 일 힌을 드렸으며, 수송아지를 드릴 경우 소제는 십분의 삼 에바에 전제로는 기름과 포도주를 이분의 일 힌을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제물은 각 사람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차등을 두었지만, 함께 드리는 소제와 전제에 대하여는 제물에 맞게 일정한 비율에 따라 드리게 하심으로써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어느 한 요소만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 희생, 감사, 기쁨, 순종, 거룩함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향기로운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세우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혈통이나 출신이나 민족들이 차별 없는 나라입니다. 폐쇄되고 획일적이며 민족 우월주의가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즉, 유대인들로 구성된 혈통적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모든 자들로 구성된 신앙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본토 소생이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릴 때에는 이 법대로 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잠시 방문하며 임시로 거주한 외국인이나 동화되어 함께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 상관없이 정하신 법에 따라 대대로 전해진 같은 율례대로 행할 것을 명령하십니다(13-16).
이는 매우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이미 애굽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나와 할례를 받고 유월절을 지키며 동화되어 생활하던 외국인뿐 아니라, 임시로 거주하는 이방인이라도 같은 법도와 규례를 따르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통치 안에 들어온 모든 이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기셨다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혈통과 민족의 장벽이 허물어져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전해지도록 하신 것의 선행적 예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안에 어떤 차별도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는 병자나 가난한 자, 외국인까지 모두가 동일한 백성입니다.
은혜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의 삶의 무게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은혜임을 다시금 깨닫고, 그동안 삶의 무게앞에 불평 불만한 나 자신을 반성하며 , 어떤 상황에서도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항상 감사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내게 주어진 것을 은혜로 여기는 마음은 단지 불평과 불만을 하지 않고 감사하며 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저 주신 것, 주신 환경에 만족하며 감사할 줄 알라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주권적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여정을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의 확신이 없는 사람은 지금의 현실과 상황만으로 미래를 보려고 하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