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민수기 18:8-20 /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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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75회 작성일 25-06-26 05:36

본문

 8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거제물 곧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한 모든 헌물을 네가 주관하게 하고 네가 기름 부음을 받았음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너와 네 아들들에게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주노라

 9 지성물 중에 불사르지 아니한 것은 네 것이라 그들이 내게 드리는 모든 헌물의 모든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물은 다 지극히 거룩한즉 너와 네 아들들에게 돌리리니

10 지극히 거룩하게 여김으로 먹으라 이는 네게 성물인즉 남자들이 다 먹을지니라

11 네게 돌릴 것은 이것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드리는 거제물과 모든 요제물이라 내가 그것을 너와 네 자녀에게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주었은즉 네 집의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니라

12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13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그 땅의 처음 익은 모든 열매는 네 것이니 네 집에서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라

14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

15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 처음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대속할 것이요 처음 태어난 부정한 짐승도 대속할 것이며

16 그 사람을 대속할 때에는 난 지 한 달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다섯 세겔로 대속하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니라

17 오직 처음 태어난 소나 처음 태어난 양이나 처음 태어난 염소는 대속하지 말지니 그것들은 거룩한즉 그 피는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릴 것이며

18 그 고기는 네게 돌릴지니 흔든 가슴과 오른쪽 넓적다리 같이 네게 돌릴 것이니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

20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으로서의 직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거제물, 곧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한 모든 헌물을 주관할 수 있도록 하고 대대로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8). 거제물이란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놓는 제사 방법으로서 하나님께서 제물을 받으시고, 다시 그 제물을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와 화목제의 제물 중 하나님께 불살라지는 것 이외의 제물에 대해서는 제사장이 취하도록 하셨고(레 5:13, 7장), 그것은 하나님의 것인 성물로 지극히 거룩하게 여김으로 먹도록 하셨으며, 오직 제사장들만 성막 뜰 안에서 먹도록 하셨습니다(9-10, 레 7:6).

특히 하나님께서는 "네게 성물인즉 남자들이 다 먹을지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남자들이란 제사장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화목제물 중 불사르지 않은 가슴과 넓적다리와 기타 곡물의 첫 소산 등은, 만일 부정하지 않다면 제사장의 모든 남녀노소가 먹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레 22:11). 이처럼 하나님의 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분깃과 기업이 되어주셨다는 뜻입니다.

많은 노비와 땅을 소유했던 고대의 제사장들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은 땅을 분배받지 않았고 후손에게 물려줄 기업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오직 하나님의 선물인 이스라엘 백성과 은혜에 의지해 살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주신 것은 하나님의 식탁에 동참하는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이는 생명을 담보로 하고 육체적인 것을 절제하며 성소에서 일한 대가였습니다.

오늘날 하나님 앞에 드리는 헌금을 예물로 여기지 않고 교회를 돕는 차원의 물질이나 목회자를 위한 구제금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며, 자신이 교회와 목회자를 먹여 살린다는 교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본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종의 생계는 성도의 것을 취하여 주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하나님의 것으로 드린 것을 하나님께서 종에게 다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는 목회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묵묵히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모든 자들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있습니다.

희생제물과 달리 성소에 드린 거제물이나 요제물은 제사장 가족 전체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첫 소산으로 얻은 기름, 포도주, 곡식뿐만 아니라(12), 처음 익은 열매(13), 하나님 앞에 특별히 서원하여 드린 것(14),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습니다(15-18).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예물에 대하여 "네 집의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니라"고 하심으로 제사장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취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11). 또한 사람이든지 짐승이든 처음 태어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소유로 돌리셨습니다(15).

이는 출애굽 시 장자 재앙에서 이스라엘의 첫 소생을 지켜주신 것에 대한 규례로, 이후 모든 첫 소생은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출 12:29-36). 그러나 흠 있는 것은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았기에, 흠 있는 짐승은 정결한 짐승으로 대속하라고 하셨습니다(출 13:13). 짐승을 대속할 경우 피는 제단에 뿌리고, 기름은 불살라 향기로운 화제로 드렸으며, 거제로 드린 가슴과 오른쪽 넓적다리는 제사장의 몫이 되게 하셨습니다(17-18).

사람의 경우에는 짐승과 같은 방법으로 제물로 드릴 수 없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속전을 드려 대신하게 하셨습니다. "난 지 한 달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다섯 세겔로 대속하라" 하셨고, 한 세겔은 노동자의 4일 품삯에 해당하므로 다섯 세겔은 약 보름에서 한 달 정도의 품삯에 해당하는 가치였습니다(16).

대속은 곧 '몸값을 지불하다'는 의미로, 짐승은 화제로, 사람은 속전으로 드렸습니다. 그러나 사람이든 짐승이든 초태생을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신 것은 모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첫 태생은 곧 모든 것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소유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시적으로 맡겨주신 것을 사용하는 것이 마땅한 삶의 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아론에게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19). 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고 하십니다(20). 하나님께서 제사장 아론에게 말씀하신 것은 모든 레위인에게도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뿐 아니라 레위인에게도 땅을 분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분깃과 기업이 되어주셨기 때문입니다(민 26:62, 신 12:12, 수 14:13). '소금 언약'은 결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합니다.

제사장의 삶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소유로 살아가야 한다는 본이 되었으며, 하나님께서는 백성 모두가 그렇게 살기를 원하셨기에 레위인들을 택해 백성의 직무를 대신하게 하셨습니다. 즉, 모두가 제사장으로서 마땅히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진 인생이 되어야 하지만, 모두가 생활을 뒤로하고 성소에서 맡겨진 직무에만 전념할 수 없었기에 그 중에 레위자손들을 택하여 모든 백성들이 해야 할 직무를 대신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가나안 땅 또한 그들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결코 변하지 않을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자들입니다. 부름받은 사명자로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하며 사역에 전념해야 합니다. 사명을 맡은 자가 사역에 전념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생계를 구하려 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급을 스스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에 속한 성도는 하나님의 종이 생계를 근심하지 않고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만 여기고, 자신은 그것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종을 세우시고 직무에 전념하도록 하신 것은 모든 성도를 대신하여 구별하여 세우신 대속의 사역을 맡기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직무를 대신하는 하나님의 종을 감사함으로 섬기고, 돕는 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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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선짱님의 댓글

해선짱 작성일

샬롬!!  김해선입니다

♡ 깨달은점
 모든것들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로 왔으며 하나님께 돌려드려야하는 청지기 사명으로 부름받은 자녀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살아야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온전히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때 온전히 하나님께서 책임 지신다는 것을 믿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인정하는 삶이란 물질뿐 아니라 삶의 전반을 통해 증거되는 신앙고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한다고 말하지만 아직 초보에 머물수 밖에 없는 것은 이러한 신앙고백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는 전적인 신뢰의 믿음에서만이 경험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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