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금) 여호수아 6:8-27 / 묵묵히 순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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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09회 작성일 25-11-1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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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9 그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더라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11 여호와의 궤가 그 성을 한 번 돌게 하고 그들이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

12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13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14 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15 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18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19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

20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1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 정탐한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두고

24 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대형을 이루어 행진을 시작합니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을 불며 그 뒤를 언약궤가 따르고, 백성들이 그 뒤를 따라 성 주위를 돕니다(8-9). 그러나 여호수아는 이때 백성들에게 명령하기를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10).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행위가 아닙니다. 침묵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멈추고,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여리고 성을 매일 한 바퀴씩 돌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는 불신과 불평이 점점 커져 갔을 것입니다. 성은 여전히 굳건히 서 있고,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 위에 있던 여리고 군사들은 그들을 향해 조롱과 비웃음을 퍼부었을 것입니다. 그 조롱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을 흔들었을 것이며, 침묵은 바로 그 내적 갈등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불신과 불평이 입술을 타고 나오지 않도록 억제하고,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침묵을 명하신 것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기 전에 먼저 백성들의 입술에서 흘러나올 불평과 원망을 무너뜨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외부의 성벽보다 먼저 내부의 불순종을 다루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묵묵히 순종한다는 것은 대적과 싸우는 것뿐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불신과 싸우는 것입니다. 그 침묵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은 마침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시는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걸어가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주위의 조롱과 불신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실 것입니다(10). 불평을 억누르고, 불신을 다스리며, 묵묵히 걸어가는 길이 바로 믿음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외부적인 싸움보다 더 치열한 내적 싸움이지만, 그 순종을 통해 하나님은 마침내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우리 역시 여호수아의 명령을 묵상하며, 입술을 지켜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는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하루에 한 번씩 성을 돌고 난 후, 그 다음 날에도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제사장들과 백성들을 독려합니다(11-12). “아침 일찍이 일어났다”는 것은 여호수아의 성실함과 철저한 순종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행하기 위해 지체하지 않고 가장 먼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무시지도 않고 졸지도 않으시며(시121:4), 백성들을 위하여 늘 일하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의 부지런한 순종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삶의 태도였습니다. 

시편 기자도 “하나님이 그 가운데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시46:5). 새벽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아침 일찍이 일어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러 갈 때도, 모세가 바로 앞에 서러 갈 때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새벽에 기도하기 위하여 따로 일어나셨습니다(막1:35). 하나님께 쓰임받은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부지런히 깨어 하나님의 뜻을 좇는 삶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엿새 동안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매일 한 바퀴씩 성을 돌았습니다. 성경은 간단히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라고 기록하지만(14), 그 행진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는 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그것도 여섯 날 동안이나 계속해서 돈다는 것은 신실한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여섯 날 동안 돌았으니 이제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롱은 계속되었고, 성벽은 여전히 견고했습니다. 백성들 중에 차라리 무기를 들고 싸우고 싶은 사람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그저 침묵하며 걷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는 기록은(14), 내적 갈등과 외적 비웃음을 모두 이겨내며, 온전히 말씀에 순종하였음을 말해줍니다.

마지막 일곱째 날, 이스라엘은 여리고 성을 일곱 번 돌았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 백성들이 큰 소리로 외치자 성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20).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은 온전한 순종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믿음은 단순히 배우고 아는 것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믿음은 순종을 통해 살아 있는 능력으로 체험되고, 그 체험이 성숙한 믿음의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고 선포합니다(16). 성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지만, 승리는 아직 눈앞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호수아는 이미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음을 확신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주신 약속을 붙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리고 성 안의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남녀노소는 물론, 소와 양과 나귀까지도 칼날로 멸하라 하셨습니다(21). 감정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그들을 진멸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이 반드시 그들의 죄와 우상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거룩하게 구별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여호와께 바치라 하였습니다. 바쳐진 것을 취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은, 그것을 탐하는 것이 곧 욕심이며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기 때문이었습니다(18). 하나님 앞에 구별된 것을 함부로 손대는 것은 곧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여리고를 온전히 바쳤습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순종을 통해 여호수아를 모든 백성 앞에서 높이셨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그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7). 이는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순종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음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인정이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영광의 길입니다. 인

여리고의 무너짐은 단순한 성 하나의 정복이 아니라, 믿음과 순종이 만들어낸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묵묵히 침묵하며 순종하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마침내 여리고를 무너뜨리는 승리를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여리고와 같은 문제가 있을 때, 불평과 불신을 입술로 내지 않고 묵묵히 순종할 때,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순종의 길 끝에서 우리는 놀라운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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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너희는 여호와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며 담대히 나아갈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와 구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순종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는 길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듣기만 하고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 듣는 데서 순종하는 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민스님의 댓글

민스 작성일

샬롬♡
이옥희 권사입니다
♡ 깨달은 점
믿음은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주어진 약속임을 믿고 날마다의 삶에서 불평과 불만을 다스리며 철저한 순종으로 살아야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가정에서나 공동체안에서 믿는자로서의 삶을 살아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마지막 날 일곱 번 돌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을 줍니다. 마지막 여섯바퀴를 돌때까지 아무런 전조증상이 없다는 것은 이스라엘에게는 비관적이고 절망적이기 까지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생각을 이겨내고 끝까지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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