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수) 여호수아 10:1-15 / 백성을 위하여 싸우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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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67회 작성일 25-11-26 05:37

본문

 1 그 때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빼앗아 진멸하되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 중에 있다 함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고

 2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

 3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헤브론 왕 호함과 야르뭇 왕 비람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보내어 이르되

 4 내게로 올라와 나를 도우라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 이는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화친하였음이니라 하매

 5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들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 함께 모여 자기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 기브온에 대진하고 싸우니라

 6 기브온 사람들이 길갈 진영에 사람을 보내어 여호수아에게 전하되 당신의 종들 돕기를 더디게 하지 마시고 속히 우리에게 올라와 우리를 구하소서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왕들이 다 모여 우리를 치나이다 하매

 7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용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올라가니라

 8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

 9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니

10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 여호수아가 그들을 기브온에서 크게 살륙하고 벧호론에 올라가는 비탈에서 추격하여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이르니라

11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

12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4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15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를 무너뜨렸다는 소문, 그리고 무엇보다 크고 강대한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1-2).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이었고, 아이의 사람들보다 크고 강한 용사들이 거하던 도시였습니다. 아도니세덱과 네 왕은 곧장 연합 전선을 구축하여 기브온을 치고 이스라엘을 견제하며 하나님께 도전하려 하였습니다. 그들의 외침, “내게로 올라와 나를 도우라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는 말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인간의 힘으로 막아 보겠다는 오만의 표지였습니다(4). 그러나 하나님은 하늘로부터 큰 우박을 내려 연합군을 치셨고, 칼에 엎드러진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게 하심으로, 전쟁의 주도권이 결코 인간에게 있지 않음을 드러내셨습니다(11).

기브온 사람들은 급히 길갈 진영의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신의 종들 곧 기브온 거민을 도우러 속히 올라오소서.” 이 호소는 언약 안에서 보호받을 것을 신뢰하는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6). 여호수아는 모든 군사와 용사와 더불어 즉시 길갈에서 올라갔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전쟁의 주권자이심을 알았기에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이 말씀은 연합군의 규모와 무기를 무력화하는 하나님의 선언이었습니다(8). 밤새 올라간 이스라엘은 기브온에서 적을 기습하고 크게 무찌르며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추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을 내리심으로 전장의 흐름은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고 기록합니다(11).

이 승리의 정점에서 여호수아는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는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라고 담대한 기도를 드렸습니다(12).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 아모리 사람들을 대파하기까지 종일토록 지연되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라.”고 증언합니다(14). 태양과 달의 운행마저 멈추게 하신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백성을 위하여 싸우시는 분임을 드러낸 것입니다(13-14). 여호수아의 기도는 주권자 앞에 선 종의 간구였고, 하나님의 응답은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의 증거였습니다.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 올라온 것은 무모한 모험이 아니라 약속을 신뢰하는 순종이었습니다. 그는 계산과 조건을 넘어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였고, 언약의 의무를 지켰습니다. 기브온과 맺은 화친은 단순한 외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한 서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는 군사를 일으켜 달려갔습니다. 언약은 사랑의 의무를 낳습니다. 교회는 서로를 위하여 싸우는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길을 축복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 하실 때, 발걸음은 담대해집니다. 이 승리의 비밀은 우리의 전략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싸우셨음”에 있습니다(14).

하나님께서 싸우실 때 나타나는 증거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최선의 노력 위에 전능을 더하십니다. 이스라엘은 밤새 행군하며 기브온으로 올라가 적을 기습하고 끝까지 추격하는 수고를 다했습니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인간의 칼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린 우박이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책임과 순종이 결코 면제되지 않지만, 승리의 영광은 온전히 하나님께 돌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둘째, 하나님은 약속으로 보증하시고 기도로 응답하십니다. 전투 전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는 말씀은 여호수아로 하여금 기도로 담대히 나아가게 했습니다. 그가 “태양아 머무르라”라고 외친 것은 무모한 용기가 아니라 약속에 근거한 담대한 간구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셔서 자연의 질서마저 움직이셨고, 그 결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 약속과 기도는 언제나 함께 역사하며, 그 열매는 반드시 감사와 찬송으로 드러납니다(8, 12-13).

다섯 왕의 연합은 인간의 연합이 얼마나 허망한가를 보여 줍니다. 그들은 성을 지키고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연합했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으로 묶였기에 그 힘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모른 채 힘과 세력을 의지하는 연합은 처음에는 견고해 보일 수 있지만, 본질이 비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작은 무리는 비록 수적으로 약해 보일지라도,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반드시 승리에 서게 됩니다. 교회는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현실적 계산이나 세속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의와 진리와 복음을 중심으로 연합해야 합니다. 그런 연합은 하나님께서 친히 지켜 주시며, 세상 권세가 감히 흔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는 연합은 우박 한 번에 무너지는 모래성일 뿐입니다. 참된 연합은 오직 하나님을 중심에 모실 때 견고히 서며, 그 안에서 교회는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11).

기브온의 이야기는 복음의 품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 줍니다. 두려움의 대상이던 도시가 언약 안에서 보호받는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출신과 배경이 아니라 언약을 신뢰하는 자를 지키십니다. 어제의 대적이 오늘은 형제가 되어 함께 예배하고 함께 싸우는 날이 옵니다. 언약은 경계를 허물고 복음은 새로운 가족을 만듭니다. 교회는 기브온을 향해 칼을 들기보다 언약의 책임을 지고 밤새도록 올라가야 합니다. 그 길에서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며 함께 싸우십니다(6-8). 태양과 달이 멈춘 사건은 자연 질서의 파괴가 아니라 창조주의 주권을 드러내는 기적입니다. 기적은 이성의 항복이 아니라 창조주에 대한 경배입니다. 여호수아가 담대히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8, 12-14). 또한,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함께 길갈 진으로 돌아왔더라”는 기록은 승리의 목적을 보여 줍니다. 그는 자신을 기념하지 않고 다시 하나님의 언약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승리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려보내기 위해 주어지는 은혜입니다(15).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몇 가지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어려움을 당한 형제의 부르짖음에 응답해야 합니다. 둘째, 약속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승리 후 예배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길갈의 진으로 돌아와 말씀과 언약 앞에 서야 합니다. 아도니세덱의 연합군은 겉보기에 강했으나 내면은 비었고, 여호수아의 군대는 수적으로 약했으나 중심에는 약속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싸움이 어떠한 이름을 붙이든, 우리가 약속을 붙들고 형제를 위해 밤새워 올라가며 담대히 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최선을 당신의 전능으로 덧입히실 것입니다. 그때 역사는 다시 말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라.” 이 고백이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에도 울려 퍼지기를 소망합니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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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여호수아 9장은 기브온 사람들이 속임수를 통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은 사건으로 끝났습니다. 기브온은 종의 신분으로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10장은 새로운 긴장을 보여줍니다. 이 전쟁은 단순히 기브온과 가나안 왕들 사이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언약 백성을 향한 도전이자 언약의 신실하심을 시험하는 사건이 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보호하십니다. 언약 백성의 담대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깨달은 점---)
내가 중심이 되는 목표는, 그 목적이 옳더라도 그 과정이 정당할지라도 실패로 마무리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삶의 모습을 위해 하나님은 지금도 쉬지않으십니다.

실천하기---)
기도의 중심이 내가 되지않겠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며 주님만 온전히 의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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