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민수기 3:14-39 / 레위인의 직무, 그 특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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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106회 작성일 25-05-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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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5.레위 자손을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일 개월 이상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

16.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그 명령하신 대로 계수하니라

17.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18.게르손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들의 종족대로 이러하니 립니와 시므이요

19.고핫의 아들들은 그들의 종족대로 이러하니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20.므라리의 아들들은 그들의 종족대로 말리와 무시이니 이는 그의 종족대로 된 레위인의 조상의 가문들이니라

21.게르손에게서는 립니 종족과 시므이 종족이 났으니 이들이 곧 게르손의 조상의 가문들이라

22.계수된 자 곧 일 개월 이상 된 남자의 수효 합계는 칠천오백 명이며

23.게르손 종족들은 성막 뒤 곧 서쪽에 진을 칠 것이요

24.라엘의 아들 엘리아삽은 게르손 사람의 조상의 가문의 지휘관이 될 것이며

25.게르손 자손이 회막에서 맡을 일은 성막과 장막과 그 덮개와 회막 휘장 문과

26.뜰의 휘장과 및 성막과 제단 사방에 있는 뜰의 휘장 문과 그 모든 것에 쓰는 줄들이니라

27.고핫에게서는 아므람 종족과 이스할 종족과 헤브론 종족과 웃시엘 종족이 났으니 이들은 곧 고핫 종족들이라

28.계수된 자로서 출생 후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팔천육백 명인데 성소를 맡을 것이며

29.고핫 자손의 종족들은 성막 남쪽에 진을 칠 것이요

30.웃시엘의 아들 엘리사반은 고핫 사람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의 지휘관이 될 것이며

31.그들이 맡을 것은 증거궤와 상과 등잔대와 제단들과 성소에서 봉사하는 데 쓰는 기구들과 휘장과 그것에 쓰는 모든 것이며

32.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레위인의 지휘관들의 어른이 되고 또 성소를 맡을 자를 통할할 것이니라

33.므라리에게서는 말리 종족과 무시 종족이 났으니 이들은 곧 므라리 종족들이라

34.그 계수된 자 곧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육천이백 명이며

35.아비하일의 아들 수리엘은 므라리 종족과 조상의 가문의 지휘관이 될 것이요 이 종족은 성막 북쪽에 진을 칠 것이며

36.므라리 자손이 맡을 것은 성막의 널판과 그 띠와 그 기둥과 그 받침과 그 모든 기구와 그것에 쓰는 모든 것이며

37.뜰 사방 기둥과 그 받침과 그 말뚝과 그 줄들이니라

38.성막 앞 동쪽 곧 회막 앞 해 돋는 쪽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소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일지니라

39.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레위인을 각 종족대로 계수한즉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이만 이천 명이었더라



  민수기에서는 매 장이 바뀔 때마다 첫 머리에서 항상 "여호와께서 시내 광양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라는 구절이 언급되고 있습니다(14).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모세의 명령이 신적 권위를 위임받아 한 것으로 곧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입니다. 이는 하나님게서 친히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재하고 계시며, 그 모든 것이 모세를 통해 백성에게 전달된 하나님의 뜻이라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레위 자손을 조상과 가문과 종족에 따라 일개월 이상된 남자를 모두 계수토록 명하십니다(15). 이는 다른 지파들의 인구조사를 명하셨을 때, 전투가 가능한 20세 이상의 남자를 계수토록 하신 것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레위인이 단지 전투를 위한 병력이 아닌 오직 성막과 관련된 종교적 사명을 감당할 특별한 존재로 세우신 구별된 자들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처음 난 자들은 대속의 지위에 있었습니다. 이는 출애굽 당시 애굽의 장자를 죽이시고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를 살리신 사건 후, 하나님께서는 초태생을 하나님의 소유라고 선언하셨습니다(출13:2). 그러나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들은 온전히 레위인으로 대신하기에는 숫자가 맞지 않았고, 부족한 인원을 외부에서 충원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속량의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즉 처음난 사람이나 가축은 레위 자손으로 대신하되, 그 숫자가 부족한 경우에는 은 다섯 세겔 성소의 세겔로 환산한 속전으로 대신하게 하신 것입니다.(민3:42-51) 이 명령은 단순히 인원 보충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은 대속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이미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레위인은 태어난 지 한 달 이상된 자부터 계수되어 나이가 어려도 그 존재 자체로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는 직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들이 곧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며 성막과 하나님의 임재를 섬기는 사람들로 구별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모든 성도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거룩한 백성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속량 받은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께 속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레위인들은 전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거룩하고 평안한 삶을 누렸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더 치열한 영적 전투를 감당해야 했고, 육체적인 노동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매일 성막을 설치하고, 해체하고, 운반해야 했습니다. 그 모든 수고는 단순한 노동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를 지키는 사명이었기에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섬김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레위인의 각 종족은 성막에서 맡은 역할이 달랐습니다. 게르손 자손은 성막과 그 휘장, 덮개, 휘장 문 등을 맡아 운반했고(21-26), 무라리 자손은 성막의 널판과 기둥, 받침대, 장막의 기둥과 줄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감당했습니다(33-37), 이들은 단순히 물건을 나르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를 손에 들고 옮기는 사명을 부여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 사명은 매우 힘든 중노동이었기에,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의 장정만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회막을 지키고 성막을 섬기는 일은 때로는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젊은 피가 끓는 청년기에 칼과 창을 들고 적군과 싸우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생의 가장 왕성한 시기를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성막과 거룩한 기구들을 다루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예배와 섬김의 삶이었습니다. 그들의 직무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자들만이 감당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사명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좁은 의미로는 목회자가 레위인의 직무를 감당하고 있으며, 넒은 의미로는 모든 구속받는 성도가 곧 레위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때로 우리에게 답답함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남들은 자유롭게 주말을 보내고 사람들과 어울려 즐기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삶이 때로는 손해 보는 삶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방식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은 세상의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럽고, 복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막의 동쪽, 해 뜨는 자리에서는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 즉 제사장들이 진을 쳐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외인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처소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지키도록 하셨습니다(38). 이 역할은 단순한 진지의 수호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고, 백성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었습니다. 훗날 유다 지파에서 나실 예수그리스도께서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이 사명을 감당하실 것을 예표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와 사망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자기 몸을 내어주셨습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분은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셔서 단 한번의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고, 그 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막은 성소 바깥에 휘장을 두른 곳으로서, 하나님의 임재가 거하는 처소였습니다. 그 성소와 지성소는 고핫 자손에게 맡겨졌습니다. 고핫은 레위의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장자가 아닌 둘째 아들이 이처럼 중요한 직무를 맡게 된 것은, 사람의 능력이나 혈통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때문이었습니다(27-28). 고핫 자손 가운데 웃시엘의 아들이 그 지휘관이 되었습니다(19,30)

  그러나 그 하나님의 주권적 질서에 반발한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고핫의 형제 이스할의 아들 고라였습니다(출6:21). 고라는 이스라엘 진영 내에서 지위와 권세를 가진 자들을 포섭하여 반란을 꾀하였고, 르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 온과 함게 250명의 지휘관을 모아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16:1-2).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불에 타죽는 심판을 당했습니다(16:35),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질서를 무시한 자들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맞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언제나 사탄의 방해가 함께 작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결국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교회를 통해 모든 백성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일에 있어 스펙이나 출신이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택을 받은 자로서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레위인의 직무는 단지 옛 언약 시대의 사명이 아니라, 오늘날의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거룩한 본보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를 성실하게 지키는 것이 곧 가장 영적인 섬김임을 기억하며, 우리가 속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성소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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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회 작성일

은혜로운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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