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민수기 29:12-40 /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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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2건 조회 150회 작성일 25-07-2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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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곱째 달 열다섯째 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이레 동안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라

13 너희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열세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숫양 열네 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드릴 것이며

14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수송아지 열세 마리에는 각기 십분의 삼이요 숫양 두 마리에는 각기 십분의 이요

15 어린 양 열네 마리에는 각기 십분의 일을 드릴 것이며

16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17 둘째 날에는 수송아지 열두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18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19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0 셋째 날에는 수송아지 열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21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22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3 넷째 날에는 수송아지 열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24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25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6 다섯째 날에는 수송아지 아홉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27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28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9 여섯째 날에는 수송아지 여덟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30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31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32 일곱째 날에는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33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34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35 여덟째 날에는 장엄한 대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36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일곱 마리를 드릴 것이며

37 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38 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39 너희가 이 절기를 당하거든 여호와께 이같이 드릴지니 이는 너희의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리는 번제, 소제, 전제, 화목제 외에 드릴 것이니라

40 모세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달 열다섯째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다시 성회로 모여 이레 동안 하나님 앞에 절기를 지키라”고 명하십니다(12). 이는 초막절(장막절)을 지키라는 말씀으로, 유대력으로는 새해 첫 달 보름에 해당하며, 한 해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그 소출을 저장하는 절기였기에 ‘수장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출애굽기에서는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라고 하여(출 23:16), 수장절이 수확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임을 말씀하십니다. 레위기에서도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다섯째 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레 23:39)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시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초막절을 지키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광야에서 초막에 거하며 보호받고 인도함을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거할 수 없는 광야에서도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셨고, 풍성한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시내산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고 내려온 후 성막 건축을 위한 예물을 자원하게 하신 시기가 바로 초막절이었고, 그때 드린 금과 은과 목재, 가죽 등으로 성막을 세웠습니다(출 35:4-29, 36:5-7).

초막절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 곧 내가 거할 자리임을 고백하는 절기이며,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이 나를 살리는 참된 공급임을 인정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칠칠절과 더불어 초막절은 이스라엘 3대 절기이며, 추수를 마친 시점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정점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 있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 덕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초막절 첫날은 성회로 모이고, 이후 7일 동안은 매일 번제를 드리며 총 수송아지 70마리를 드렸습니다. 첫날에 13마리를 시작으로 매일 한 마리씩 줄여가며 드리게 하셨습니다(13-38). 추수를 마친 시기에 풍성하게 제물을 드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감사가 없는 자는 하나님께 드릴 자격도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명령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거둘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말할 수 없는 은혜로 채우신 하나님께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그 예물을 아까워하며 드렸다면, 절기는 고통과 원망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며, 하나님의 공급하심도 끊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고, 그 감사는 후손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이어지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마다 제사를 “규례대로” 드릴 것을 반복적으로 명령하십니다(18, 21, 24, 27, 30, 33, 37). 같은 제물을 같은 방식으로, 매일 드리는 상번제와는 별도로 드리라고 하신 명령은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께는 순종이 가장 중요한 원칙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일은 효율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매일 드리는 제사가 반복적으로 느껴지고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끝까지 감사하고 헌신하는 자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시편기자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선포합니다(시 50:23). 결국, 끝까지 감사하며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감사가 멈추면 불평과 원망이 생기고, 이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결국 우상숭배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절기를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한 해 중 한 달 이상을 자신의 일에 쓰지 않고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상번제, 안식일, 매월 첫날의 월삭 제사, 이레 동안의 유월절과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 다시 이레 동안의 초막절, 그리고 초막절 여덟째 날의 장엄한 대회까지(35), 이스라엘의 삶은 예배로 가득 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 중에도 “너희의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리는 번제, 소제, 전제, 화목제 외에 드릴 것이니라”(39)고 하셨습니다. 예배는 백성의 삶의 중심이어야 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보면, 먹고 사는 일도 바쁜데 이처럼 끊임없이 드리는 제사는 비효율적이고 지나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배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의 문화와 우상숭배에 쉽게 휩쓸릴 것임을 아셨습니다. 물질적인 힘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모으면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예배를 통한 교제와 친밀함이야말로 참된 능력이며 승리의 원천임을 가르치셨습니다. 예배로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경험할 때에만 가나안 거민과의 전투에서 영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그 시간이야말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광야에서든, 가나안에서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그들의 존재 목적이었고,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와 예배는 그 정체성을 매일, 매 절기마다 새롭게 각인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예배가 삶의 중심에 놓일 때에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잊지 않고 그분의 뜻 안에서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예배는 우리의 정체성과 방향을 잃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중심축이며, 우리가 세상 속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고, 감사함으로 드릴 수 있는 태도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단지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관계 안에 있는 삶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기준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려 합니다. 시간도, 물질도, 섬김도 내 형편과 여유 안에서 남는 것으로 드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욱이, 직분자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 보면, 체면이나 외적 형식 때문에 마지못해 드리는 예물과 헌신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며, 억지로 드리는 헌신은 그분 앞에서 가증한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교회 공동체 앞에서 재산을 일부 숨기고도 모두 바친 것처럼 꾸며 드렸을 때, 그들은 성령을 속인 죄로 인해 즉시 심판을 받았습니다(행 5:1-11). 이 사건은 단지 ‘예물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거짓된 태도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본문입니다. 드림은 곧 하나님의 은혜를 부르는 통로입니다. 헌신은 억지로 감당해야 할 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풍성히 받은 자만이 풍성히 드릴 수 있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는 자만이 기쁨과 감사함으로 자원하여 자신을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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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숙자입니다

♧♧  깨달은점

하나님께서 많은절기로 끝까지 기억하게 하시고 ,은혜  넘치는 삶의 중심이  예배자로 살아가게하시려는 주님의 큰사랑임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사랑임을 깨닫고,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아낌없이 나누고 누리고 전하는것이 복음인것을 잊지않고 행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효율성이나 당장의 이익보다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인내하며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종의 길 위에서 늘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를 경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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