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요나 1:1-16 / 제물, 산 증인이 되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67회 작성일 25-10-28 05:32

본문

 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요나서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요나서는 한 사람 선지자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너는 일어나 저 큰 성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2). 이 말씀은 죄악으로 가득한 도시 니느웨를 향하신 하나님의 강권적인 구원의 명령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이 어떤 한 민족의 특권이나 선한 행위의 결과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악한 자들을 돌이키시고 구원하신다는 것을 증거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욥바로 내려갔다고 기록합니다(3). 여기에는 요나의 내면에 자리한 갈등이 드러납니다. 그가 살아가던 시대, 곧 여로보암 2세의 통치기에는 이스라엘이 점차 부강해지고 있었습니다(왕하14:25). 그러나 이스라엘의 번영을 위협하고 끊임없이 침략하던 강대국이 바로 앗수르였습니다(왕하15:19-20, 17:6). 잔혹하기로 악명이 높았던 앗수르의 수도가 바로 니느웨였습니다(사10:5-11). 요나는 그 성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도 없었습니다. 그의 생각에는, 니느웨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무너지는 것이 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욥바로 내려가 자신이 원하던 방향, 곧 다시스로 향하려 했습니다. 그는 배삯을 내고 배에 올라탔지만, 사실상 그 순간부터 하나님을 향한 불순종의 길로 접어든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생각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자유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반역의 길입니다. 

요나의 생각은 “내가 감당할 수 없다면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세우실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향한 사명을 반드시 요나가 맡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요나만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후에 요나에게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4:11).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이해하지 못하는 차원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로 니느웨를 바라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는 욥바에서 배에 올라 바다를 건너려 했고, 그 배의 밑창으로 내려가 깊이 잠들어 버렸습니다(5). 하나님의 불합리해 보이는 명령을 애써 외면하며,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스에 도착해 있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요나의 태도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완전한 거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요나의 불순종을 징계하셨지만, 동시에 그를 다시 사명의 길로 돌이키시기 위해 강권적인 은혜로 개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고 폭풍을 일으키셔서 요나가 탄 배의 항로를 막으셨습니다(4). 폭풍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사공들은 두려워하며 각각 자기들의 신에게 부르짖었고,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짐들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폭풍은 잠잠해지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경험, 과학과 종교를 다 동원해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때 선장이 배 밑창에서 자고 있는 요나를 발견하고 깨우며 말했습니다.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6). 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 요나를 이방인인 선장을 통해 꾸짖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요나에게, 그가 누구인지를 다시 자각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사명을 거부한 자가 결국 세상 사람들 앞에서 책망받게 된 것은 아이러니였지만, 동시에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요나를 모든 선원들 앞에 세우시고, 제비를 뽑게 하셔서 폭풍이 그의 불순종으로 인한 것임을 드러내셨습니다(7). 제비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로 요나를 지목하였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임을 고백했습니다(9). 그러나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그는 폭풍이 시작될 때부터 이 재앙이 자신 때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10). 그럼에도 끝까지 거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비를 통해 자신이 지목되기 전까지 침묵했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강력한 거부의사를 꺾으시기 위해 바다를 점점 더 흉용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선원들은 요나에게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11). 사실상 요나에게 닥친 재앙의 책임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요나가 더 이상 자신을 구할 방법도 없으며,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게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요나는 대답했습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12). 얼핏 보기에는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구원하려는 결단을 내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거부를 끝까지 이어가려는 태도였습니다. 그는 차라리 죽음을 택함으로써,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수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는의 심리는 후에 “이제 여호와여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낫겠나이다”라는 고백을 통해서도 드러났습니다(4:3). 요나에게 있어 니느웨의 구원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겠다는 극단적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결국 그는 폭풍 속으로 스스로를 던지는 선택을 함으로써, 더욱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반항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물고기를 준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십니다. 그는 물고기 뱃속에서 밤낮 삼일 동안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다루심을 받아야 했습니다(17).

선원들은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들은 요나를 죽을 수밖에 없는 제물로 드린 셈이었습니다(14-15).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죽음으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오히려 살아 있는 증인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선원들은 여호와의 크신 권능을 보고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습니다(16). 요나는 자신을 죽음으로 내던졌지만,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셨습니다. 죽음의 제물이 되어야 할 요나가 오히려 산 증인이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절망하며 “차라리 나를 죽여주십시오”라고 부르짖는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를 붙드시며, 마침내 사명을 완수하도록 이끄십니다. 무명한 자를 들어 유명한 자로 세우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우리가 도망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며, 우리가 순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 때문입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정수진입니다.

☆ 깨달은 점
무명한자를 유명한자로 세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하여 더욱 더 순종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세우실 사명을 말씀을 통하여 깨닫는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로 간구하며 삶으로 실천하는 하루를 살아 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무명한 자를 유명한 자로 세우시는 하나님을 확신하는 믿음을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입니다. 살 길을 찾는 삶은 분주하고 힘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은 평안하고 여유롭습니다. 때로는 내 삶이 하나님께 집중되어 있는 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의 일상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습니다. 분주함을 때로는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하나님의 명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선지자 였지만 요나가 가장 가고 싶지 않은 장소가 있다면 바로 니느웨였을 것입니다. 요나가 니느웨에 가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 입니까? 만일 여러분 요나라면 여러분도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명령을 받거나 책임을 맡았던 일을 회피했던 적이 있습니까? 그랬다면 그 결과 어떻게 되었나요? 오늘도 저의 발거음을 인도하사 저의 모든 말과 행동이 주님의 뜻과 일치하게 하소서.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우리는 순종한다고 하지만 모두가 요나와 같은 자들입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나만의 생각과 계획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에 대해 잘 알면서도 요나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정한 순종이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순종의 종을 사용하셔서 끝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하나님이 우리 삶의 주인공이십니다.

새벽이슬묵상 목록
180
179
178
177
176
175
174
173
172
    강남교회  2025-11-03  216 
171
170
169
열람중
    강남교회  2025-10-28  168 
167
166
16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