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화) 여호수아 4:15-24 /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기적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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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36회 작성일 25-11-1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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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증거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요단에서 올라오게 하라 하신지라

17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에서 올라오라 하매

18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서 전과 같이 언덕에 넘쳤더라

19 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 경계 길갈에 진 치매

20 여호수아가 요단에서 가져온 그 열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21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22 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2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24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다 건너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명령을 주셔서 증거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에서 올라오게 하십니다(15). 그리고 제사장들이 요단에서 올라와 육지를 밟는 그 순간, 멈추었던 요단 물은 본래의 자리로 도로 흘러서 전과 같이 언덕에 넘치게 됩니다(18). 이는 단순한 자연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신 역사의 마침표였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백성을 끝까지 지키시며, 단 한 생명도 실족하지 않도록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강을 건넌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과 보호 가운데 이루어진 구속사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요단 물을 마른 땅으로 바꾸어 한 생명도 희생당하지 않게 하신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필연적으로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삶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른 땅이 된 강바닥을 지나면서 그 기적 앞에 놀람과 두려움, 그리고 경외심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요단을 건너는 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살아 계셔서 역사하신다는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경외심이 순간으로 그치지 않고 영원히 기념되게 하시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제사장들의 모습은 참된 지도자의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백성들이 모두 건너기까지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요단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강물이 갈라진 그 자리에서, 혹시라도 다시 물이 몰려오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감내하며 서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 사람이라도 남김없이 건너기 전까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결국 그들이 건넌 후에야 마지막으로 요단에서 올라왔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바로 이와 같이 자신을 희생하고 끝까지 섬기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가장 앞서가되 마지막까지 남아 백성을 지키는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리더로서 혹여 내 편의나 내 뜻을 앞세워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공동체를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첫째 달 십일에 요단을 건너 여리고 동쪽 경계, 곧 길갈에 진을 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열두 돌을 가져다 기념비를 세웁니다(19). 이 기념비는 단순한 돌무더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온 땅에 선포하는 증거물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백성들이 영원토록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한 영적 표징이었습니다. 길갈에 세운 기념비는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기적적인 인도하심을 입은 자들이라는 신분을 확인하는 선언이었습니다. 그것은 곧 공동체의 영적 고백이었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표식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어떤 장애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요단은 결코 인간의 힘으로는 건널 수 없는 장벽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갈라졌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요단과 같은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그 장애물도 결코 우리를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단순히 평안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기적을 일상의 삶 속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기적은 단순히 운이 좋거나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시는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 때 기적은 곧 우리의 일상이 됩니다. 저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하여, 기적이 나의 일상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이 사건을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교훈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말합니다. “후일에 너희 자손이 그들의 아비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너희 자손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건너었음이라’ 하라”(21). 이는 신앙의 계승을 위한 교육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말리시고 건너게 하신 것처럼, 요단도 마르게 하시어 건너게 하셨습니다. 이 두 사건은 하나님께서 동일한 능력과 동일한 은혜로 역사하신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그분의 강한 손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고, 그 손은 세대를 넘어 변함없이 역사하셨습니다(24).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은 오직 믿음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의 뜻을 굴복시키는 것이며,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행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경멸하고 조롱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기꺼이 순종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아들을 바칠 준비를 했던 것도, 노아가 비가 내리지 않는 시대에 방주를 지었던 것도 바로 이런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믿음을 통해 승리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넘지 못할 장애물을 만났을 때,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인간적인 계산이나 세상의 꾀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으로만 그 장애물을 넘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요단을 건널 수 없습니다. 요단의 기적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셔서 역사하셨음을 자녀와 후손들에게 남길 수 있는 믿음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신앙의 유산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부모의 삶을 통해 자녀는 하나님을 단순히 책 속이나 환상 속의 존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역사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셨음을 드러내는 흔적, 그 믿음의 유산이야말로 가장 큰 복입니다.

우리는 삶의 끝에서 남길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은 물질이나 업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강한 손을 증거하는 믿음의 발자취입니다. 후손들이 그것을 보고 “우리의 조상은 하나님을 믿었고, 그 믿음으로 살아냈다”라고 고백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이 끝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기적도 일상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면 우리의 삶은 기적의 연속이며, 그 기적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표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언제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념비는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돌무더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세우는 증거입니다. 우리의 자녀와 후손들이 그 기념비를 보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배우도록 하는 것, 그것이 곧 우리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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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묵상: 하나님은 왜 요단 도하를 통해서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셨을까? 왜 기념비를 세우게 하심으로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셨을까? 그 만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자신들을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잊지 않고 그들의 기억속에 남게 하기 위해서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을 보게 하신다.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열심이다.( 주님과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이 발걸음에 날마다 약속하신 말씀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믿음의 성장은 하나님의 은혜를 인식하는 그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와 요단, 요단과 가나안으로 이어지는 여정의 그 중심에 기념비를 두게 하심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기억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광야는 힘든 곳, 요단은 장애물, 가나안은 풍성한 곳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갖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여전히 함께하셨음을 기억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온누리님의 댓글

온누리 작성일

샬롬! 정수진입니다.

☆깨달은 점

저는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을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며 살아갈 때에  어떤 장애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시는 하나님 되심을 깨닫습니다.

☆ 하나님과의 신뢰를  지키며, 가정과 공동체의 믿음의 기둥이 되기를 간구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장애물 앞에서 우리는 지극히 작은 존재가 됩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장애물은 현실이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 생각의 비현실이라는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 손을 내미는 오늘의 내 현실이 바로 삶의 예배이며 이 예배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확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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