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요한삼서 1:1-8 / 진리를 위해 함께 일하는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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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3건 조회 137회 작성일 25-04-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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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로인 나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3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4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

 5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

 6 그들이 교회 앞에서 너의 사랑을 증언하였느니라 네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그들을 전송하면 좋으리로다

 7 이는 그들이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아니함이라

 8 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 진리를 위해 함께 일하는 자가 되라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관계 속에 놓입니다. 어떤 관계는 스쳐 지나가고, 어떤 관계는 깊은 인연으로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관계는, 하나님 안에서 만난 동역자와 함께 주님의 뜻을 따라 걸어가는 길일 것입니다. 서로의 잘됨을 기도하며, 경쟁이 아니라 섬김으로 하나 되어가는 그런 관계야말로 이 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요한과 가이오의 편지를 통해, 복음 안에서 맺어진 참된 동역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사도요한은 자신을 장로로 소개하며, 참으로 사랑하는 자인 가이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1). 이 편지의 첫 구절부터 우리는 사도요한과 가이오 사이에 맺어진 깊은 사랑과 동역의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가이오는 바울의 동역자로서 마게도냐에서 드로아까지 동행했던 더베 출신의 인물로, 후에 사도요한으로부터 버가모의 감독으로 임명된 인물입니다(행 20:4).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역 가운데 생사고락을 함께 나눈 이에게, 사도요한은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라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특별한 애정과 신뢰를 표현합니다. 이어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고 말합니다(2). 이 말씀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진정한 동역자로서 복음을 위한 여정을 함께 걷는 이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안에 거하며, 영혼이 잘되는 것과 같이 그의 삶 전체가 잘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의 고백입니다.

이러한 동역자 관계는 경쟁과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서로의 사명을 축복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서로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하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누가 먼저 세워졌느냐, 누가 더 큰 사명을 받았느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은 자로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며 하나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 안에서 하나 된 자들의 모습이며, 사도요한의 이 편지는 그 사랑과 연합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진리에 참여한 자들은 '큰 자', '작은 자'를 나누는 세속적 기준이 아니라,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이름 아래 서로가 잘되기를 기도하며 살아가는 형제자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이러한 동역자 관계를 내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지, 누군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그의 형통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도요한이 가이오에게 큰 기쁨을 느낀 이유는, 여러 형제들로부터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3). 한 사람이 진리 안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공동체에 큰 기쁨과 유익을 주며, 많은 동역자들에게 무언의 도전과 격려가 됩니다. 가이오가 선교지를 순회하는 형제들을 진심으로 환대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을 진정한 동역자로 대했다는 소식은, 그가 말로만이 아닌 실제 삶으로 진리를 살아냈음을 증거합니다. 그로 인해 사도요한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다”라고 고백합니다(4). 이 고백은 가이오를 단지 동역자로서만이 아니라, 영적 자녀로서 아끼며, 그의 삶과 사역을 기도로 뒷받침하는 깊은 사랑과 헌신의 표현입니다.

선교지라는 낯선 환경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가이오가 다른 이들에게 칭찬을 받고 그들의 기쁨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단지 좋은 사람이라는 수준을 넘어 복음 안에서 진정한 ‘섬김의 삶’을 살아갔다는 의미입니다. 복음은 단지 말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가이오의 삶은 복음을 향한 그의 헌신과, 동역자들을 향한 진실한 사랑이 온전히 드러나는 귀한 본보기였습니다. 나는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나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 기쁨이 되고 있는지를 돌아봅니다.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외적인 친절을 가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진실한 섬김을 행할 때, 결국 하나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참된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가이오는 단지 한두 가지 일에 충실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일과 사람에 대해 철저히 신실했던 자였습니다(5). 여기서 ‘신실함’은 단순한 성실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충성스럽게 순종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는 동역자들에 대해서도 변함없이 신실하게 행했고, 그들의 피로를 채우며 헌신했습니다. 많은 순회 사역자들이 가이오의 신실한 섬김과 사랑을 교회 앞에서 증언하였다는 것은, 그의 섬김이 숨겨진 곳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공동체 전체에 선한 영향을 미쳤다는 뜻입니다(6). 선교지를 순회하는 많은 사역자들에게 가이오의 존재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을 것이며, 그의 삶은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귀한 증거였을 것입니다.

특히 순회 사역자들 역시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고 말합니다(7). 이는 그들이 이방인들과의 접촉을 거부했다는 뜻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어떤 물질적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자비량으로 사역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사역 원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 10:8)는 말씀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는 복음을 대가 없이 나누는 헌신의 정신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역자들과 함께 동역한 가이오 역시, 같은 정신으로 그들을 섬기며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동역의 관계를 이루었습니다. 가이오와 그들이 함께 이룬 관계는 단지 인간적인 우정이 아니라,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라는 가장 귀한 이름으로 표현됩니다(8).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다는 것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진리 안에서 동역자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 위한 것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는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유익을 앞세우고, 동역자를 경쟁자로 바라보며, 섬김보다는 평가하려 들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진정한 동역은 자신을 낮추고, 다른 이의 형통을 기도하며, 물질이나 칭찬이 아닌 진리의 영광을 위하여 함께 일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나 또한 그런 동역자들이 있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섬기며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해 살아가야 함을 결단합니다. 이러한 동역의 기쁨과 섬김이 교회 안에 가득하여, 우리 모두가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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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이정현이예요.

깨달은점----)
어제 짧은 영상을 우연히보고 많은 생각을 했어요. 나눔에 관한 다른 생각을 갖은 두 사람 에 관한 영상이요.
오늘 말씀 중에 다시 어제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중심이 되어 있으면 어떤 상황이든지 내 생각만 보입니다.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지 내가 중심이 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뜻을 중심이 되게 하면 됩니다.

실천하기----)
 우리 공동체의 동역자 한 분 한 분의 개성들을 존중하고 인정하겠습니다. 한 공동체에 모이게 해주신 것 감사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이론과 현실은 항상 차이가 있습니다. 삶을 살며 이 둘의 간격을 좁혀 갈려고 할 때마다 큰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삶은 다릅니다. 물론, 외형적으로는 말씀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의 설교한 내용을 묵상해보면 그 차이를 극복하여 말씀과 현실이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바로 성령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말씀과 현실 앞에서 낙심하고 고민하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주신 말씀이 성취되도록 길을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은 신중한 것과 다릅니다.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이 신중함으로 착각하지않도록. 신중함위에 결정과 결심이 주저와 망설임이 되지않도록 매일 성령님의 도우심을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인생을 거는 멋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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