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월) 느헤미야 9:23-38 / 배반에도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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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4건 조회 173회 작성일 25-10-2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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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주께서 그들의 자손을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시고 전에 그들의 열조에게 들어가서 차지하라고 말씀하신 땅으로 인도하여 이르게 하셨으므로

24 그 자손이 들어가서 땅을 차지하되 주께서 그 땅 가나안 주민들이 그들 앞에 복종하게 하실 때에 가나안 사람들과 그들의 왕들과 본토 여러 족속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임의로 행하게 하시매

25 그들이 견고한 성읍들과 기름진 땅을 점령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과 판 우물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허다한 과목을 차지하여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사오나

26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지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27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사 그들이 곤고를 당하게 하시매 그들이 환난을 당하여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에게 구원자들을 주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거늘

28 그들이 평강을 얻은 후에 다시 주 앞에서 악을 행하므로 주께서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 버려 두사 원수들에게 지배를 당하게 하시다가 그들이 돌이켜 주께 부르짖으매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여러 번 주의 긍휼로 건져내시고

29 다시 주의 율법을 복종하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경계하셨으나 그들이 교만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 가운데에서 삶을 얻는 주의 계명을 듣지 아니하며 주의 규례를 범하여 고집하는 어깨를 내밀며 목을 굳게 하여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30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참으시고 또 주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의 영으로 그들을 경계하시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고도

31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32 우리 하나님이여 광대하시고 능하시고 두려우시며 언약과 인자하심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여 우리와 우리 왕들과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조상들과 주의 모든 백성이 앗수르 왕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당한 모든 환난을 이제 작게 여기지 마옵소서

33 그러나 우리가 당한 모든 일에 주는 공의로우시니 우리는 악을 행하였사오나 주께서는 진실하게 행하셨음이니이다

34 우리 왕들과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조상들이 주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며 주의 명령과 주께서 그들에게 경계하신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35 그들이 그 나라와 주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큰 복과 자기 앞에 주신 넓고 기름진 땅을 누리면서도 주를 섬기지 아니하며 악행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36 우리가 오늘날 종이 되었는데 곧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사 그것의 열매를 먹고 그것의 아름다운 소산을 누리게 하신 땅에서 우리가 종이 되었나이다

37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주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이방 왕들이 이 땅의 많은 소산을 얻고 그들이 우리의 몸과 가축을 임의로 관할하오니 우리의 곤란이 심하오며

38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하였느니라



사람은 누구나 안정된 삶을 원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은 풍요로움 속에 있을 때 가장 쉽게 교만해지고, 하나님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은 자주 드러납니다. 어렵게 시작했을 때에는 하루하루를 기도하며 살아가지만, 형편이 조금 나아지고 자리를 잡으면 오히려 더 큰 욕심이 생기고, 하나님께 대한 의존은 줄어들어 버립니다. 건강을 잃었을 때에는 한 걸음 걸을 수 있음에도 감사하지만, 회복되고 나면 감사 대신 불평이 쌓이는 우리의 마음을 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신앙은 시험을 받습니다. 은혜를 기억하며 말씀을 따라 살아가느냐, 아니면 풍요 속에서 하나님을 잊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신 하나님은 언약을 세우시고 그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후손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성취될 구원의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따라 야곱의 가족을 애굽 땅 고센으로 인도하시고, 그곳에서 그들을 왕이 두려워할 만큼 큰 민족으로 번성하게 하셨습니다(23). 이는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말씀의 능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으로 생명이 태어나며, 그 말씀으로 민족이 이루어지고 강성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가나안 주민들을 이스라엘 앞에 복종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왕들과 본토 여러 족속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고, 마침내 약속의 땅을 얻게 하셨습니다(24). 이스라엘은 본래 아무것도 없었으나 말씀만으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기름지고 넉넉한 땅을 차지하여 우물을 얻고 성읍을 세우며, 포도원과 감람원과 각종 과실나무를 차지하였습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풍요를 누리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형통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25). 그러나 이 풍성함은 땅 자체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신29:9). 말씀을 지켜 행할 때 그들의 집과 식탁이 복되었고, 떡반죽 그릇이 복되었으며, 대적들의 손에서 지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은 육체적 이스라엘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모든 신령한 이스라엘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이 언약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믿는 자가 말씀을 의지할 때에 그 삶은 형통함을 얻습니다. 말씀은 능력이기에, 말씀을 붙드는 자는 실제로 삶에서 그 약속을 경험하게 됩니다. 말씀은 곧 안식이며, 풍성함이며, 진정한 형통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풍요와 평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탐하였습니다. 탐욕은 곧 우상숭배로 이어졌고, 하나님 대신 강한 나라들을 의지하는 불신앙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아니하게 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왕하21:8). 그러나 그들은 불순종으로 진노 가운데 내어던져졌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등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그들을 보내신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26). 말씀을 버린 결과로 대적들의 손이 그들에게 미쳤고, 고통과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고통 가운데 부르짖을 때마다 긍휼을 베푸시고 구원자를 보내셨습니다(27). 그들의 고통은 말씀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씀을 스스로 거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시며 회개하라 호소하셨지만, 그들은 귀를 막고 오히려 그들을 죽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스스로 말씀을 끊어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평안을 얻은 후 이스라엘은 또다시 하나님을 배반하였습니다(28-29).

그들은 약속의 땅을 얻고 풍요를 누리면서도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목을 곧게 하고 우상을 섬겼으며, “내 계명을 지켜 행하라” 하신 말씀을 외면했습니다. 하나님만으로 살 수 없다고 고백하듯, 우상에게 제단을 쌓고 가증한 제물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며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지만, 이스라엘은 더 깊은 죄악으로 나아갔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말씀대로 그들을 열방의 손에 넘기시고, 약속의 땅에서 몰아내어 유리하게 하셨습니다(30).

이처럼 이스라엘은 사랑받을 만한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긍휼 많으신 하나님은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회복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제사장 에스라와 총독 느헤미야와 레위인들은 이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 찬송과 경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광대하시고 능하시며, 언약과 인자하심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이 모든 환난에서 건지시고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며 성벽을 재건하게 하셨습니다. 성읍을 세우고 민족으로 번성하게 하실 기회를 다시 주셨습니다(32).

이스라엘은 풍요로우면 목이 곧아져 배반하는 완악한 백성이었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버리지 않으셨습니다(33). 오히려 바벨론에 옮기셔서 대적의 종으로 살게 하심으로 교만을 꺾으셨습니다. 다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으나, 여전히 그들은 대적들의 권세 아래 있었습니다. 그 땅의 열매를 거두어도 누리지 못하고, 가축을 길러도 대적들에게 빼앗겼습니다. 풍요의 땅에 살면서도 궁핍했습니다(36-37).

그러나 이스라엘은 에스라와 레위인들이 전하는 말씀을 깨닫고 회개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임을 인정했습니다(33). 말씀을 떠난 결과 고난이 찾아왔음을 고백하며, 회복의 길은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뿐임을 알았습니다. 집을 떠난 아들이 다시 평안을 얻는 길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아버지의 집에서만 굶주림이 끝나고, 대적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이제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무너진 언약을 다시 세우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인봉하며, 다시는 말씀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38).

말씀을 듣고 깨달아 회개한 것은 곧 새 창조의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너졌던 옛 사람이 죽고, 새로운 피조물로 세워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할 때,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죄로 언약을 저버렸던 것을 회개하고, 다시 믿음을 회복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 충만하게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배반하는 인생을 여전히 긍휼히 여기시며, 끝까지 언약을 붙드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말씀만이 참된 회복의 길이며, 말씀을 따라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형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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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건축학개론님의 댓글

건축학개론 작성일

깨달은점: 오늘 말씀처럼 죄를 반복해서 지었던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긍휼하심을 구할때 품어 주시고 변치 않는 약속으로 사랑하셨음을 기억하여 오늘 하루 주님의 긍휼을 다시 구합니다.                묵상: '원칙 있는 사랑'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면 무조건 적인 허용이 아니라 원칙을 가르치는 훈육이 필요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원칙을 잘 따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될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원칙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 원칙을 위해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질서'라고 합니다. 성도의 삶에는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가지 말아야 할 곳, 지켜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 그 질서 속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뜻이 선명해지고 내 삶이 믿음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강진프라하님의 댓글

강진프라하 작성일

샬롬!!  김 숙자입니다

♧♧  깨달은점

나에 삶가운데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것으로 우상을 만들며 살진 않았는지 뒤돌아보며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고 행하는길만이 회복되는길임을 깨닫습니다

♧♧  실천하기

오늘도 주어진 모든상황과 환경속에 말씀으로 주님의 뜻을 해석하고 긍휼을 흘러보내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이 땅 위에서 사는 것은 단지 먹고 마시고 무엇인가를 이루어가는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삶의 모습은 다양하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할 만큼 섬세하며 복잡합니다. 하나님만이 내 길을 아시고, 내 삶의 주권자가 되십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믿음만이 삶의 상황 속에서도 말씀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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