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마가복음 9:38-50 / 서로 화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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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원
댓글 0건 조회 151회 작성일 25-0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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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41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44 (없음)

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6 (없음)

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서로 화목하라

우리는 살아가며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거나, 나만의 특권을 주장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교회나 공동체에서도 이러한 마음이 드러나 갈등이나 분쟁이 생기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화목을 명령하셨습니다. 서로를 판단하거나 배척하기보다는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이들을 인정하고 함께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면, 자신의 특권이나 지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서로를 품으며 화목을 이루어야 합니다.

요한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한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않는 자라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 자신의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물었습니다(38). 어쩌면 요한은 그래, 잘했다라는 칭찬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한 자가 예수님을 반대하거나 비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39). 예수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고 덧붙이십니다(40).

제자들은 자신들이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신 제자라는 이유로 귀신을 내쫓는 것과 같은 권세와 능력을 독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구나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사람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미 고난받으실 것을 예고하신 예수님 앞에서 자신들 중 누가 더 큰 자인가를 놓고 논쟁하던 제자들이, 이제는 자신들만의 특권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높은 장벽을 세우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는 자도 그리스도에 속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는 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41).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그가 가신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제자입니다. 해박한 성경 지식을 가진 사람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나, 성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제자로서 합당하며,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특권의식이나 권위의식을 가지고 믿음이 작은 자들에게 상처를 주어 실족하게 만드는 자는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아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2). 한 영혼을 실족하게 하여 제자의 길을 포기하게 하는 자가 받을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교회에서의 직분이 특권이 될 수 없으며, 신앙의 연륜과 지식이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신 후, 각자 자신의 신앙에 대해 경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43-49). 스스로 걸려 넘어져 믿음의 길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43). 또한, 발과 눈에 대해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손을 자르고, 발을 잘라내며, 눈을 빼라는 말씀이 아니라, 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하라는 뜻입니다. 죄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죄로 인해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것보다 지금의 고통을 감수하며 죄를 멀리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43-47). 이러한 말씀을 행위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는 말씀은 믿음과 시련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49). 여기서 은 고난과 시련을, 소금은 변질되지 않는 믿음을 뜻합니다. 구약에서 번제물에 소금을 뿌려 순결함과 헌신을 보존했던 관례처럼(레위기 2:13), 우리의 믿음도 시련을 통해 정화되고 온전하게 되어야 합니다. 소금이 음식의 부패를 막고 본래의 상태를 유지하게 하듯, 믿음도 세상의 유혹과 죄 속에서 변질되지 않도록 불같은 시련을 통해 연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의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소금은 한 가지 맛을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향해야 함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더욱 순수하게 하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깨닫고 동참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소금이 음식의 부패를 막듯, 믿음은 우리의 삶이 세상 속에서 죄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우리가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깊은 교훈을 줍니다.

믿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야 하며, 우리를 변질시키려는 죄와 어둠의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그러므로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화목하라는 뜻입니다(50).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악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죄에 물들지 않고 영혼 구원에 앞장서는 소금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통해 서로 화목하며, 삶 속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감당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믿음은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화목과 사랑을 이루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믿음은 시련과 고난을 통해 더욱 순결해지고, 죄와 유혹 속에서도 변질되지 않는 강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만들어 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우리는 화목을 이루고, 그 믿음을 통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영혼 구원이라는 궁극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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