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민수기 4:34-49 / 할 일과 짐을 메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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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3건 조회 97회 작성일 25-05-14 05:44

본문

34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고핫 자손들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계수하니

35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

36 곧 그 종족대로 계수된 자가 이천칠백오십 명이니

37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고핫인의 모든 종족 중 계수된 자이니라

38 게르손 자손 중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39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라

40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이천육백삼십 명이니

41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게르손 자손의 모든 종족 중 계수된 자니라

42 므라리 자손의 종족 중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43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라

44 그 종족을 따라 계수된 자는 삼천이백 명이니

45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므라리 자손들의 종족 중 계수된 자니라

46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지휘관들이 레위인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다 계수하니

47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48 곧 그 계수된 자는 팔천오백팔십 명이라

49 그들이 할 일과 짐을 메는 일을 따라 모세에게 계수되었으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이 계수되었더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고핫 자손 및 게르손 자손, 므라리 자손들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삼십 세에서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자들을 계수합니다(34-35, 38-39, 42-43). 이스라엘 자손들의 장자들을 대신하여 레위 족속을 택하시고, 일 개월 이상 된 레위 자손을 계수하도록 하여 그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는 속전을 드리게 하신 일은, 모든 생명이 하나님 앞에 존귀하다는 것을 증거하는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십 세에서 오십 세까지를 다시 계수하신 것은 "일할 만한 자"를 선별하신 것이었습니다.

즉, 수많은 레위 족속들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자를 구별하시고 그 사명에 세우신 것입니다. 성경은 그들을 선별한 기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 기준은 바로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입니다(47). 특히 "할 일"과 "짐을 메는 일"에 따라 모세에게 계수되었다고 말씀하시며, 구체적인 사명 기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48-49).

오늘날 신약의 관점에서 본다면 ‘할 일’이란 성전에서의 봉사, 즉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섬김의 사역을 의미하며, ‘짐을 메는 일’은 십자가 고난의 짐을 의미합니다. 온전한 성도는 이 두 가지를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며, 각 지체가 함께 연결되고 결합되어 공동체로서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 위한 믿음의 훈련입니다(엡4:12-13).

하나님께서는 레위인 중에서도 삼십 세에서 오십 세 사이의 장정들을 선별하여 회막의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회적 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헌신이며, 평생을 드리는 봉사였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신앙이 어린아이와 같거나, 세상의 풍조에 흔들려 요동하는 자는 이 봉사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 눅9:23). 사도 바울도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고 권면하였습니다(갈6:5).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우리 각자가 짊어져야 할 짐이 있습니다.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을 회피하는 것은 결국 공동체의 하나됨을 깨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아직도 어린아이 같이 신앙이 성장하지 않거나, 회막에서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없었던 노인들처럼 자신을 연약한 자리에 머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삶이 아닙니다. 

각 지파의 지도자들은 모세와 아론을 도와 레위 족속의 각 자손들을 계수하는 일을 맡습니다. 삼십 세에서 오십 세까지 고핫 자손은 2,750명, 게르손 자손은 2,630명, 므라리 자손은 3,200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각 종족별로 철저하게 계수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회막에서 봉사하고 짐을 메는 일을 위해 선별된 자들이었습니다. 레위인을 종족대로 일 개월 이상 된 남자의 수는 총 2만 2천 명이었습니다(3:39). 그러므로 이들 중에서 삼십 세 이상 오십 세까지의 장정들을 선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각 지파의 지도자들은 이 어려운 일을 모세와 아론과 함께 충실히 감당하며 훌륭하게 동역하였습니다.

동역은 공동체가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한편, 이처럼 "일할 만한 자"들을 선별하고 계수하는 과정은 모든 레위 자손들이 하나 되어 순종하였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누군가가 자신의 나이를 속이거나, 일하기를 꺼려 피하려 했다면 이 계수 작업은 매우 어려워졌을 것입니다. 이전에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전투 요원을 선발할 때는 이십 세 이상의 장정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레위 지파에서 회막의 봉사와 짐을 메는 일을 감당할 자들은 삼십 세 이상의 장정들이었습니다. 이는 회막의 봉사와 성물을 메는 일이 단순한 노동이나 전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중하고 거룩한 일이었음을 의미합니다.

회막의 일은 단순히 젊은 혈기나 힘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힘 있는 사람은 다른 지파들 중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지만, 하나님은 오직 레위 지파만 이 거룩한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삼십 세 이상을 선발하여 투입한 것은 그들이 이미 사전에 엄격한 훈련을 받았거나 시험을 통해 준비된 자들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특히 고핫 자손이 맡은 일은 매우 중요한 동시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소를 보거나 성물을 만지기만 해도 죽임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었고, 이는 단순히 의욕이나 열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감당해야 할 복음 전파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일도 이와 같습니다.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생각으로 내 교회, 네 교회를 따지며 분리된 마음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함께 동역하고, 함께 신앙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만 진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언제나 공동체적이고, 질서 있는 동역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회막에서의 봉사는 구별된 레위인들만이 감당할 수 있는 거룩한 사역이었고, 레위인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감당해야 할 특권이자 의무였습니다. 거룩하게 성별된 자만이 감당할 수 있었고, 제사장이 아닌 자가 성물을 보거나 만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할 정도로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영적으로,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충분히 준비된 자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영적인 레위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사역에 예외 없이 동참해야 하며, 소명에 따라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고핫 자손이 성물을 덮고 메는 일을 맡았다면, 게르손 자손은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성막의 외곽 장막 부분들을 운반하였고, 므라리 자손은 목재와 금속으로 된 구조물을 운반하였습니다. 므라리 자손의 수는 다른 자손들보다 더 많았고, 그만큼 더 무거운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들은 수적 우위를 앞세우기보다, 앞장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는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덜 힘들고, 더 보상이 많으며, 더 권력이 주어지는 자리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함에 있어 이러한 세속적인 가치관은 반드시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앞장서 행해야 할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준비된 자를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 자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동역과 순종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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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이정현입니다.

깨달은 점.----)
나는 선택된 자입니다.
나는 특별히 선택된 자입니다.
그래서 일하고 감당할 수 있음이 감사 뿐입니다.

실천하기---)
선택된 내가 할 수있는 그 일을.
하나님의 일이라는 범위를 정하지 않겠습니다.
할 수있는 일. 해야할일. 묵묵히 해내야 할 나의 일을. 가정안에서 먼저 해내겠습니다.

강남교회님의 댓글의 댓글

강남교회 작성일

'특별한 선택'이란 '완전한 선택'이라는 의미입니다. 특별한 선택이라는 말보단 저는 완전한 선택이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하나님의 선택이 특별한 이유는 완전하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완전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선택은 완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완전하신 하나님의 선택이 나를 택하셨습니다. 그것은 완전하신 뜻 안에서 택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론 삶이 불완전해 보여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 삶은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에서 완벽한 삶으로 선택 받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완벽하게 쓰실 것입니다.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네. 완벽하게 쓰임 받음을.
감사하며.
꼭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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