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이정현이예요.
깨달은 점---)
봉헌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드리는 것입니다.
봉헌한 후부터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실천하기---)
나의 사역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성실하게 감사하며 행하겠습니다.
1 모세가 장막 세우기를 끝내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그 모든 기구와 제단과 그 모든 기물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한 날에
2 이스라엘 지휘관들 곧 그들의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들이요 그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그 계수함을 받은 자의 감독된 자들이 헌물을 드렸으니
3 그들이 여호와께 드린 헌물은 덮개 있는 수레 여섯 대와 소 열두 마리이니 지휘관 두 사람에 수레가 하나씩이요 지휘관 한 사람에 소가 한 마리씩이라 그것들을 장막 앞에 드린지라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5 그것을 그들에게서 받아 레위인에게 주어 각기 직임대로 회막 봉사에 쓰게 할지니라
6 모세가 수레와 소를 받아 레위인에게 주었으니
7 곧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그들의 직임대로 수레 둘과 소 네 마리를 주었고
8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그들의 직임대로 수레 넷과 소 여덟 마리를 주고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에게 감독하게 하였으나
9 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의 성소의 직임은 그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까닭이었더라
10 제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지휘관들이 제단의 봉헌을 위하여 헌물을 가져다가 그 헌물을 제단 앞에 드리니라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지휘관들은 하루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릴지니라 하셨더라
모세가 장막을 세우고 그 모든 기구와 제단, 기물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였습니다(1). 출애굽기에서는 이 시기를 “둘째 해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루”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출40:17). 출애굽한 지 2년 1개월 1일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기름을 바르는 행위는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더 이상 세속적인 것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로서 구별되었음을 선포하는 거룩한 행위였습니다. 이는 하나님 임재에 합당한 신적 권위를 부여하는 절차였습니다.
이처럼 성막과 그 기구들을 거룩히 구별한 날, 성막 봉헌식을 거행하며 예물을 드리는 성결의식을 행하였습니다. 예물은 무질서하게 드려진 것이 아니라 철저히 질서 있게, 계획적으로 드려졌습니다.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휘관들, 곧 그들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들이자 계수된 백성을 감독하는 자들이 공동체를 대표해 하나님께 거룩한 예물을 드렸습니다(2). 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모범을 보였고, 이는 모든 백성에게 헌신의 본이 되는 행위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는 것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출23:15), 그 명령을 삶의 우선순위로 두는 신앙의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재물을 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온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그분은 모든 것을 충만히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물을 드리는 것을 명하신 것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그 마음과 순종, 그리고 자기 부인의 신앙을 보시기 위함입니다. 에덴동산에서부터 인류는 물질과 유혹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았고, 그 결과 실패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는 행위는, 물질의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결단의 표현이며,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구약의 예물은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며,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속죄의 제물이 되심으로 더 이상 속죄를 위한 제물은 필요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예물 자체의 의미, 곧 헌신과 신앙의 고백,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헌금은 단지 목회자의 생활을 돕는 재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감사와 헌신을 표현하는 믿음의 고백이며, 주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는 성도의 사명입니다.
장막에 기름을 바른 행위는 그곳이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신적 권위’의 장소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출애굽기에는 성막이 완공된 후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출40:34-35). 이는 성막이 하나님께 합당한 거룩한 처소로 성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대상은 세상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게 되며, 목회자나 장로의 기름 부음도 그들의 삶이 하나님의 뜻에 드려졌음을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기름 부음을 받아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마3:16, 행10:38). 성령의 감화와 인도하심 없이는 예배도 사역도 온전히 드려질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만 그 사역은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진정한 봉사가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휘관들이 드린 “덮개 있는 수레 여섯 대와 소 열두 마리”는 단순한 물품이 아니라, 성막 봉사의 실제 필요를 채우는 예물이자, 공동체의 연합된 헌신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3). 서로 다른 지파에서 온 지휘관들이 같은 수의 수레와 소를 드린 것은 경제력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모두가 직분에 합당하게 동등한 헌신을 드렸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들은 합심하여 드렸습니다. 헌물의 수량을 보면 두 지휘관이 수레 하나를, 각각의 지휘관이 소 한 마리를 드린 것이었는데, 이는 서로 양보하거나 미루지 않고, 책임을 분담하여 하나님 앞에 드리는 공동체적 헌신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소와 수레는 성막의 이동을 위해 실제적으로 필요한 물품이었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은 물질적 부분도 분명히 포함되며, 부자는 많이 가난한 자는 조금만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각자에게 맡겨진 몫을 감당하려는 연합의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드린 예물을 모세를 통해 레위인들에게 나눠 주게 하셨습니다(6). 이는 그 예물이 레위인의 직임에 따라 회막 봉사를 위해 사용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5). 예물은 드린 자의 의도나 목적에 따라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배분되고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에서 드리는 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의 의도에 따라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필요에 따라 합당하게 사용되어야 하며, 사심이나 사람의 욕심이 작용해서는 안 됩니다.
게르손 자손에게는 수레 둘과 소 두 마리가 주어졌고,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수레 넷과 소 여덟 마리가 주어졌습니다. 이는 그들이 맡은 사역의 무게와 분량에 따라 공평하게 나눠진 것이었습니다(7-8). 반면 고핫 자손에게는 수레와 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9). 그들은 성물을 메고 운반해야 하는 사명을 맡았기에, 그 일은 오직 어깨에 메는 방식으로만 감당되어야 했습니다. 이는 그 사명이 얼마나 거룩하고 구별된 것인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심하게 그들의 역할을 규정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목회자나 사역자가 힘들어도 참고 감내하는 것이 반드시 경건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사역은 스스로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공급하시는 은혜로 감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맡겨진 사역은 내 것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것으로서 감당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감당할 수 없는 짐을 맡기지 않으시며, 필요한 자원도 공급하십니다. 공동체 안에서는 각자의 사역에 따라 합당한 분배와 지원이 있어야 하며, 사람의 계산이나 이해관계가 개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 지휘관들이 제단 봉헌을 위한 헌물을 제단 앞에 드립니다(10). 하나님께서는 “지휘관들은 하루에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릴지니라”고 명령하셨습니다(11). 이는 각 사람의 헌신이 하나하나 하나님 앞에 드러나도록 하신 배려이자, 하나님께서 각자의 헌신을 세밀히 살피시고 받으신다는 뜻입니다. 단체 속에 묻혀서 무의미하게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의 믿음과 헌신의 태도가 분명히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마6:21). 따라서 헌물은 그 마음이 순결하고 온전할 때에 하나님께서 받으십니다.
봉헌이란 단순한 기부나 지원이 아니라, 그 소유권을 완전히 하나님께 이전하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흔히 말하는 '목적헌금'은 성경적 원리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드리는 자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하며, 인간이 그 용처를 정해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헌신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모든 헌물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그 사용도 하나님께 맡겨야만 진정한 봉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드려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샬롬! 이정현이예요.
깨달은 점---)
봉헌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드리는 것입니다.
봉헌한 후부터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실천하기---)
나의 사역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성실하게 감사하며 행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끝까지 깨닫지 못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믿음의 선언은 곧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신앙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을 인정하는 것은 진정한 내려놓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까지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능력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